<보테로>를 꼭 봐야하는 이유 3가지 (스포)
사실 보테로가 누군지 전혀 모르고 갔습니다.
그림도.. 저는 처음 봤어요. 제가 미술에 조예가 깊지 않기 때문에..
근데 영화 보신 분들 평이 좋아서 괜히 궁금하더라구요.
러닝타임도 짧은데다가 다큐멘터리는 극장에서 보기 망설여졌는데,
리얼쿄님 나눔으로 덕분에 잘 보게 되었습니다.
(보테로의 생애와 작품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라 스포라고 해야될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설명하다 보니 스포가 다량 들어가게 된 것 같습니다^^;)
1. 보테로가 왜 캐릭터를 풍만하게 그렸는지 궁금하다면?
제가 이 영화를 보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보테로가 그린 인물들은 모두 풍만하고 뚱뚱합니다. 캐릭터들이 과장되어 보일 정도로 볼륨감이 넘쳐나서 포스터를 처음 본 순간, 상당히 충격적이였는데요. 하지만 그림에서 왠지 모를 따뜻함, 풍요로움이 느껴져서 저절로 미소가 띄어지더군요. 그렇다면 보테로는 왜 캐릭터들을 모두 풍만하게 그렸을까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일까요? 영화에서 직접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스포가 될까봐 모두 말씀드리긴 조심스럽지만, 보테로가 남긴 말 중에 한 가지 정도만 말씀드리고 싶네요.
"내가 예술을 하는 이유는 세상에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다. 왜냐하면 현실이 너무 매말라 있기 때문이다"
2. 보테로의 도전 정신을 느껴보고 싶다면?
영화를 보면서 그의 작품에서든, 인생에서든 강한 '도전 정신'이 느껴졌습니다. 보테로는 처음에 그림을 판 돈만 들고 유럽을 향했다고 합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도전정신은 유럽해서 안주하지 않고, 미국, 중국까지 진출했고, 그곳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또한 그림으로만 높은 평가를 받던 보테로는 갑자기 조각에도 도전하기 시작하죠. 그의 도전정신은 사회적인 문제에도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합니다. 그는 '이라크 전쟁 포로'와 같은 큰 사건을 다루어 그림을 그리기도 했는데, 원래 기존 그림에서는 따뜻함, 유머러스만 느낄 수 있었다면,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다루면서부터는 우울함, 두려움과 같은 깊이가 더해지기도 했죠. 이렇듯 영화를 보면서 제자리에만 머물지 않고 꾸준히 앞으로 전진하는 보테로의 강한 도전 정신이 대단하게 느껴지면서 감동적이었습니다.
3. 가족에 대한 사랑을 느끼고 싶다면?
보테로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죽음으로 아버지의 빈 자리를 크게 느끼게 됩니다. 한참 사랑을 받고 자랄 나이에 그러지 못한 그는 자식들에게 자신이 못 받은 사랑을 주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아들도 사고로 죽게 됩니다. 보테로는 가족을 잃은 슬픔을 에술로 승화시키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뒷배경을 들으면 보테로가 얼마나 가족을 사랑하는지, 그리고 그의 그림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함은 어디에서부터 오는 것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보테로의 가족에 대한 사랑 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보테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얼마나 그를 사랑하는지 이야기해주는 것 또한 흥미로웠습니다. 정말 사랑이 넘쳐나는 가족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의 그림처럼, 보테로를 담아낸 이 다큐멘터리도 참 사랑 가득하고 따뜻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영화였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은 꼭 보셨으면 합니다.
추천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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