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 한국영화 신작 중 추석 강자될 느낌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과 담보만 보고 국제수사는 미관람인데 그런 느낌이 드네요.

내용과 결말이 예측가능하고 신파가 상당 비중을 차지하지만 구질구질하거나 질질 끌지 않습니다. 성동일 김희원 하지원 등 연기 뿐만 아니라 영화의 주제이자 마스코트인 아역 박소이양이 연기 너무 잘합니다.

저 한국영화 잘 안보고 신파 딱 질색이라 7번방 선물 비롯 각종 천만영화 아직도 안봤고 TV서 방영도 스킵했는데 이건 말이 되서 공감가는 신파에요. 늘 당연한 소리지만 영화서 같은 이야기도 누가 어떻게 무엇을 풀어가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박소이양이 수난을 겪거나, 하지원이 성동일 부를 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찔끔 나왔어요. 

반면 저의 추석 1순위였던 죽밤 감상은......김성오 흙먼지에 뒹굴어도 자주색 롱코트 차림 간지난다 끝.

코미디 영화는 호불호가 크게 갈려도 기본적으로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데, 웃을 순간들이 거의 없네요ㅜㅜ

익무서 혹평하는 히트맨, 미스터주, 해치지말아 다 깔깔 거리고 웃고 희대의 망작이라는 심형래 감독 주연의 라스트 갓파더도 극장서 보고 웃었던 저인데, 죽밤은 웃을 기회를 잘 안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