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 감상리뷰
최근 정세랑 작가의 시선으로부터 라는 마음의양식을 접했다. 본문엔 이런 문장이 구사된다 "완충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공기가 든 포장재 같은 것. 인도와 도로 사이의 화단 같은 것. 자동차 문에 붙은 스티로폼 범퍼 같은 것."
보건교사 안은영은 목련고의, 더 나아가 세상의 완충재가 되기로 마음먹은 사람 같았다. 자신의 삶을 비관적으로 생각하나, 싶다가도 결국 보람된 일을 하고 있다고 느끼고 만다.
정유미 배우는 보건교사 안은영을 매우 잘 녹여냈다고 생각한다. 82년생 김지영을 통해 배우 정유미를 다시 보게 되었고, 비슷한 맥락에서 이번 작품에서도 정유미 배우가 아니었다면 안은영을 이렇듯 완벽하게 소화할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감독 이경미가 구현해낸 작품속 세상도 너무나 다채롭고 흥미로웠다 예를 들면, 독특하고, 개성뚜렷한 배우들을 학생들로 출연시켜 시선이 가게끔, 그리고 그들이 보여주는 오버액션들과 과한 리액션들이랄까? 마구 구겨지는 그들의 안면근육과 기괴한 표정들은 오묘한 시각적 감상을 불러일으키며, 평화로운 학교에 오리들이 줄지어 걸어다니는 장면과 밤이되면 학교위를 가로지르는 고래 한마리, 젤리들의 세상 이 모든것들이 단한시도 화면에서 시선을 못떼게끔 만드는 것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는 백혜민이다. 백혜민도 재수 옴붙지 않도록 목련고 학생과 학교를 지키기위해 구제행위를 하며 안은영과 같이 완충재 역할을 자처한다 안은영은 그런 백혜민을 구제하는 또다른 완충제 역할을 하며 그로 하여금 삶의 가치를 알게하고, 알에서 깨고 나올수 있게 도와준다.
한화 한화 에피소드가 너무 흥미로웠고 즐거웠고 어떤화는 시각적 이미지에 심취해 감상하기도 하고 또 어떤화는 울고 웃기도 하며 전6편을 영화 한편 보듯 한번에 해치우게 만들었다
어쩌면 안은영이 나였다면 본인 삶의 가치를 남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야만 하는 인생이라 여기며 평생 신세한탄만 하다 요절했을지도 모른다 애진즉 매켄지와 같이 좋지 않은일에 능력을 사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
하지만 그 세계 안은영은 늘 지금처럼 빛이 나는 야광검과 비비탄총을 들고 세상을 구제하며 가끔은 홍인표 충전기로 힘을 얻어 세상을 완충하는 공기가 든 포장재, 인도와 도로 사이의 화단, 자동차 문에 붙은 스티로폼 범퍼 같은 삶을 보람이라 느끼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안은영을 보고난후 내안엔 나만의 젤리들이 생겨났고, 잠에 들거나 눈을 감으면 그들이 나풀거린다 어쩌면 안은영은 내꿈속에서도 젤리들을 잽싸게 쫓고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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