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란]추천리뷰 - "다름"과 "다움" (스포O)

어떤 포맷의 극장에서 볼지 정하기 위해 1회차는 일반관에서 관람을 하며 영화의 전반적인 것을 관람하고 영화가 괜찮아서 n차를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회차 관람후, 일반관람관임에도 큰 스크린에서 봐서인지 제가 선택한 포맷은 스크린의 크기보다는 검정과 붉은 색이 중점적으로 나오는 의상들의 색감과 밤 장면들이 많이 나와 어둠속에서의 선명함이 일반관과 어떻게 다를지와 배경음악이 좋아 음악에 집중을 위해 돌비시네마로 2회차를 선택했습니다.

 

1회차 관람후 시간이 지나 2회차 돌비시네마에서 관람해서인지 비교가 잘 생각나지 않아 돌비시네마관람 후 바로 이어서 3회차를 일반관에서 다시 관람해보았습니다.

 

이렇게 뮬란 3회차를 관람 후 제가 느꼈던 점과 추천할 점을 적어 보았습니다.

 

1. story

제가 흥미롭게 보았던 내용은 크게 두가지 였습니다.

 

a) “다름”과 “다움”

-“다름”에 대한 마녀와 뮬란의 자세

뮬란과 마녀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인정 받고 싶어 하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뮬란은 "다름"으로 인해 자신을 인정하지 않은 이들을 구하려고 하여 인정하지 않은 이들에게 끝까지 자신을 인정하게 만들었고, 마녀는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이들에게 상처를 받고 그들을 위기에 빠트리게 하는 차이점으로 인한 둘의 대치는 묘한 긴장감을 주었습니다.

 

-“다움”에 대한 고정관념

여자가 기가 강하면 수모를 당하고 쫓겨난다며 여자의 덕목으로 정숙함, 기품, 우아함, 공손함, 차분함을 강요하는 여자 “다움”에 대한 고정관념을 뮬란이라는 인물을 통해 깨워주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실사화 뮬란을 통해 제가 깨달은 “다움”에 대한 고정관념은 [피닉스]였습니다

1회차에선 말라비틀어진 새같은 피닉스가 피닉스라기 보단 금방이라도 추락할 것 같은 연이 연상되어 헉 스러웠는데, 2회차에서 “다움”에 대해 생각을 하며 보게 되니 피닉스가 상상의 동물이니 그에 대해선 다양한 이미지가 있을 수 있는 것인데 나또한 피닉스에 대해 ‘피닉스는 이래야해’라는 피닉스 다움에 대한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단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익무분들이 생각하는 피닉스는 어떤 모습일지도 궁금합니다.

 

b) “충 용 진 효”

뮬란을 이끌어 가는 큰 주제로 “충 용 진 효”에 대해 반복해서 나와 관람을 하는 동안 괜시리 함께 비장해지고 경건한 마음을 가지게 되기도 했습니다.

가장 중심이 되는 뮬란이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은 ‘진실’이라는 주제를 통해 보여집니다.

뮬란이 아버지를 대신해 전장에 나가기 전 잠이 든 가족을 보고 돌아서는 장면은 “효-가족을 위한 희생‘이 잘 나타나서 마음을 뭉클하게 했던 장면중 하나였습니다.

엔딩 크레딧에  “loyal brave true”의 노래와  뮬란의 무술 동작과 함께 뮬란의 주제를 표현하는데 엔딩 크레딧 맛집 디즈니답게 정말 멋진 장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놓치지 말고 보시길 추천합니다.

 

2. 캐릭터

화려한 출연진으로 이미 유명했지만 영화를 관람하니 괜히 유명한게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작은 역할에서부터 주인공까지 모두가 잘 어울리는 조합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영화를 보는 재미가 더해졌습니다. 특히 저는 마녀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뮬란

-남장여자물에서 의례 오그라들거나 어색한게 있을 수 있는데 남장여자라는 전제가 이미 깔려 있기도 하고 남장으로의 억지 분장도 없어서 자연스럽게 역할을 보는데 지장이 없었습니다. 진실의 갈등속에 흔들리면서도 덕목을 지키려는 꿋꿋한 면을 연기해낸 유역비의 뮬란은 유함속에 강인함이 깃들여 있어 잘 어울렸습니다.

 

보리칸

–존재만으로도 묵직하고 카리스마 있었습니다. 검은색 의상과 짙은 눈썹은 강한 인상만으로도 압도적이었는데 마녀를 수족으로 부리며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주는 실질적인 빌런의 역할을 톡톡히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등장이 보여지는 영화 시작 10분은 놓치지말고 볼 것을 추천합니다.

 

마녀

-단순히 악역이란 이름으로 묻히기엔 매력이 강한 역할이었습니다.

“넌 누구지?”

“넌 진짜 네가 아닌채로 죽게 될거야”

“난 그 마음을 알아 버림받는거. 나라도 없고 고향도 없고 가족도 없어 나와 함께하자”

뮬란과 마녀가 마주하는 장면들과 대사들에서 뮬란과 마녀가 서로 척을 지는 것이라기 보단 다름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뮬란에게 동변상련을 느낀 마녀가 끊임없이 뮬란을 각성시키는 각성제 역할로 느껴졌습니다.

마지막까지도 매력을 보여주는 마녀의 “네 길을 찾아”라는 대사와 장면은 울컥하는 안쓰러움과 동시에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네 능력을 비난받지 않을 세상, 네 존재를 인정받을 수 있는 세상을 원하지”

보리칸이 마녀에게 했던 대사 속 세상에 마녀 또한 살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과 함께 인간들에게 천덕꾸러기개 취급을 당한 마녀의 서사가 안쓰럽게 다가와서인지 자꾸 마녀에게 정을 주게 되었네요.

 

3. 연출

제가 재밌게 보았던 연출로는

 

a) 마녀의 변신장면들

마녀의 변신은 무죄?!

마녀가 변신하는 장면을 다양하게 연출하는데 이걸 보는 재미가 있으니 변신장면들을 관람 포인트로 추천합니다. 매로 변신했을 때 동물의 연기가 자연스러웠습니다. 눈동자를 도륵도륵 굴리는게 귀여우니 이또한 관심있게 보길 추천합니다.

b) 무술과 액션

창, 칼, 방패, 천, 표창, 투석기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한 액션과 중국무협영화 특유의 기와를 밟고 지붕을 뛰어다니거나 벽을 오르고 말을 타면서 보여주는 액션은 볼거리를 풍부하게 해주었습니다. 붉은색의 의상과 긴머리를 풀어헤지며 치렁치렁한 머리로 싸우는 연출에 오랜만에 동방불패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특히 뮬란의 발재간이 관람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잔인한 장면 없이 볼 수 있는 액션은 오랜만이기도 했습니다.

c) 음식

연출이라기 보다는 개인적으로 유심히 보고 생각이 들었던 부분입니다.

뮬란에서는 유독 음식이나 음식을 먹는 장면이 없었습니다.

( 뮬란과 군인들이 이상형이야기를 하는 부분에서 죽그릇같은걸 들고 있는 장면과 뮬란가족이 테이블에 둘러 앉아 식사하는 듯한 장면, 말에게 사과주는 장면을 제외하면 음식, 식사장면이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

그럼에도 영화를 보고나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더플레이스의 폭탄피자!!

보리칸과 황제군대의 전투장면에서 투석기를 사용할 때 공격용 돌덩이에 기름칠을 하고 불을 붙여 날리는데 더플레이스의 폭탄피자가 생각났습니다. 기름칠을 맛깔습럽게 해서 였을까요??

투석기씬에서의 돌덩이기름칠 부분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추천 관람 포인트입니다.

d) 음악

엔딩에 reflection 은 영화가 끝나고도 깊은 여운을 주지만 영화 상영전반에 깔리는 적절한 배경음악들도 모두 적절하고 좋아 듣는 재미가 있으니 귀기울여 들어보길 추천합니다.

 

4.돌비관과 일반관 비교

확실히 일반관과 비교했을 때 돌비관에서의 관람은 색감이 좋았습니다. 선명함으로 붉음과 검정의 강함이 강렬하게 느껴졌습니다. 선명하고 강한 색감으로 화면에 집중하게 되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특히 뮬란에서 인물들의 얼굴이 잡힐때 검정 눈동자가 많이 보이는데 어느 순간 인물들의 눈동자들을 들여다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전쟁전 모닥불 앞에 앉아 있는 장면이나 초반 보리칸의 등장씬은 검정 장면이 빛을 본 듯합니다.

돌비관은 색감과 소리가 압축된 느낌이어서 몰두해 집중하여 보게 되었다면 일반관에선 여유있게 편안하게 보게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소리는 화살소리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귀를 관통하여 지나가는 듯한 점을 돌비관에서 느낀 것을 제외하고는 일반관과 비교하여 아주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전투씬이나 말떼가 달리는 장면에서 의자가 흔들릴 정도의 소리를 기대했지만 그런건 없었습니다.

일반관에서 뮬란을 관람해도 좋았습니다만 다양한 포맷중 선택해서 관람하려는 분 중에서 색감과 몰입을 중요시하는 분에게는 돌비관을 추천합니다.

 

***

 

전연령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영화로 가족이 함께 볼 수 있기에 적합하고 확실한 교훈과 주제의식이 명확히 표현되어 있고 원작에 없는 새로운 캐릭터가 보여주는 매력을 보는 재미, 90년대 향수를 부르는 무협은 추석의 향기를 담고 있어 다가오는 추석에 추석 영화로 보기에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포맷으로 상영이 가능한 영화는 관람객의 선택의 폭이 넓어져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뮬란은 스크린엑스, 4d, 돌비, 아이맥스 등의 포맷을 갖추고 있기에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가족과 함께 극장을 방문할 예정인 분들에게 뮬란을 추천하며 뮬란 관람 후 더플레이스에서 폭탄피자로 식사를 하는 코스를 살며시 추천드려 보며 긴글 읽어 주셔 감사합니다.

 

ps. 제가 가장 매력을 느꼈던 마녀의 이미지와 영화를 보며 생각났던 폭탄피자사진을 첨부해봅니다.

 

 

 

이미지출처 :네이버뮬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