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래치드의 미장센과 접점이 있는 작품들
급하게 레치드 첫 회를 감상해 보면서 그 시절 특유의 색감에 매료되어 래치드와 접점이 있는 작품들을 몇 개 찾아 보았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작은 아니지만 래치드의 프로덕션 디자이너와 아트 디렉터의 이전 작품들을 통해 래치드의 향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는데요.
보통 할리우드에서 이 시절의 영화들을 다룰 때 대부분이 목조 자체의 색인 갈색톤과 전구 빛깔인 노랑색 계열의 대비, 그리고 래치드의 메인 색이라 할 수 있는 비비드한 파스텔 색들을 통해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인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래치드의 프로덕션 디자이너 주디 벡커의 이전작인 캐롤과 주디 벡커의 작품은 아니지만 비슷한 시대 배경인 브루클린의 대표적인 미장센 느낌
래치드와 정확히 일치하는 대비를 보여주고 있죠. 래치드의 주인공인 사라 폴슨이 캐롤에서도 나온다는 점은 재밌는 포인트.
주디 벡커의 또 다른 작품인 '조이'에서의 비비드한 파스텔톤의 프로덕션 디자인
현재 한국의 인테리어 트렌드가 수년째 북유럽풍이었듯 저 시절의 테마는 주로 이런 느낌이었나 봅니다.
같은 시대라 추정되는 팀 버튼 감독의 빅 아이즈와 빅 피쉬도 이런 느낌이 좀 묻어나 있었던 것 같고요. 주디 벡커의 이전작 중 아메리칸 허슬 역시 마찬가지.
래치드의 프로덕션 디자이너 주디 벡커와 아트 디렉터 알렉산더 웨이의 이전작인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에서 묘사된 1970년대 미국 레스토랑
여기서도 목조 벽과 파스텔톤은 빠지지 않는 모습이군요.
이벤트 참여를 빌미삼아 감상하긴 했지만 첫 회부터 화려한 미장센과 피칠갑이 난무하는 덕에 금세 몰입이 됐을 정도로 흥미를 돋우는 작품이었습니다.
지금 이 추세면 추석 전까지 정주행을 마치지 않을까란 예감이 강하게 들어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셔터 아일랜드나 샤이닝이 연상되기도 해서 얼른 이 글부터 마무리하고 마저 정주행하려는 생각이 앞섭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두서 없는 글이 되어 버린...ㅎㅎ
프로덕션 디자인 참 좋은 드라마라고 느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