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래치드> 천사인가 악마인가(약 스포 후기)
이벤트 참여 겸 넷플릭스 호러스릴러 장르 <래치드> 보고 주절주절 후기 남깁니다! 원래 미국 영화나 미국 드라마 쪽은 생소했는데 이전에 넷플릭스 프로젝트 파워, 또 몇몇 작품들로 미드에 입문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확실히 우리나라 감성과는 확 다른 게 적응하는 맛이 있어요~ 보려면 제대로 보고 리뷰를 쓰자! 해서 >> 1~8화 모두 감상했습니다(어필) <<
일단 <래치드> 재생하면 앞부분에 소개 글귀가 나오는데 따로 원작이 있는 작품이더라구요? 바로바로...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라는 원작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데 넷플릭스로 먼저 감상하고 나니까 원작이 또 궁금해져서 읽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저는 <래치드> 꽤 흥미롭게 봤습니다. 신선한 느낌이었어요.
그냥 스릴러, 호러 장르 안에서 국한되지 않고 생각보다 많은 메세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정신병, 이성애를 넘은 동성애, 아동 학대 등등... 현실적이었어요.
1940년 옛 시대를 바탕으로 전개가 시작되는데 그 시대만이 가지고 있던 미적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등장 인물들의 의상, 소품 하나하나, 인테리어, 풍경... 영상미가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볼거리가 터지는! 극의 몰입에 활력을 준 것 같아요. 대부분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하는데 처음에는 정신병원이 맞나? 싶을 정도로 궁전만큼 호화롭고 약간은 모순되는 인테리어가 괴리감을 주면서 심리적 공포를 더하기도 했어요.
특히 인물의 감정을 반영하듯 붉고 푸른 조명을 활용해서 얼굴에 드리우는 게 굉장히 섬뜩하면서도 몰입도가 높았습니다. 인테리어 보면서 조명이 눈에 들어오기는 했는데 극적 도구로 조명을 다채롭게 활용했더라구요. 그 부분에 초점을 두고 보시면 더 흥미로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초반 회차를 볼 때는 주인공 래치드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가... 분명 모두에게 친절한 사람이지만 악마인지 천사인지 구분이 가지 않아 의문이 들기도 했는데 확실히 3,4회부터 각 인물들의 사연이 본격적으로 소개되면서 아~ 하게 되는 부분들이 있어요. 래치드가 루시아 주립 정신병원에 취직해야만 하는 이유를 가지고 당당하게 들어와 화려한 언변으로 취직에 성공하고, 그도 모자라 병원 자체를 조용하지만 서서히 장악해가는 존재감에 감탄했습니다. 저런 언변과 능력이라면 뭘 해도 성공했을 것 같은 ㅋㅋㅋㅋㅋ 그에 비해 병원장인 하노버 박사는 생각보다 빈틈이 많고 우유부단하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만큼 래치드의 장악감이 컸다는 얘기겠죠? 인물 하나하나를 부드럽고도 강하게 휘어잡는 래치드의 카리스마가 예술입니다. 이런 느낌 때문에 처음에 천사인지 악마인지 헷갈렸던 것 같아요. 아무렇지도 않게 은근히 위험한 제안을 던지고 주변 인물들을 컨트롤하는 능력이 돋보였습니다.
래치드의 주변을 둘러싼 또 다른 인물들입니다! 정말 하나같이 섬세한 연기력에 빨려든 것 같아요. 다들 능동적인 인물이었구요. 래치드와 어릴적 같은 고아 출신 동생 에드먼드의 이유 모를 살인이 장면의 스타트를 끊는데 시작부터 이 부분이 조금 잔인했어요! 대략 어떤 사연이 있는 것 같은데 뭘까 하는 궁금증이 중반부에서 풀립니다. 래치드와 에드워드의 과거사를 알고 나면 상당히 씁쓸해집니다. 모두 처음부터 악마는 아니었을 텐데 말이에요. 점점 나이 먹으면서도 느끼지만 어릴 때 자라온 환경이 많은 걸 좌우하는 것 같아요. 에드워드가 극악무도한 흉악범이라는 사실을 미화해서는 안되지만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이, 그 현실이 너무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끝까지 불행할 수밖에 없는 걸까?
멀쩡한 병원 간호사가 에드워드와 사랑에 빠져 무리한 탈출을 감행하는 것과 버킷 선생과 래치드가 동맹을 맺게 되는 부분들은 갑자기? 이런 감이 있었지만 주절거리지 않고 화끈하게 튀는 전개가 오히려 속시원했어요 ㅋㅋㅋ 미드는 다 이런가요? 더 많이많이 봐야겠습니다... 어쨌든 흉악범 에드워드도, 속을 알 수 없는 내재된 악마 같은 래치드도 자의로 개척해낸 "사랑"이라는 감정에 있어서는 진실된 모습을 보였죠... 역시 사랑의 힘은 위대합니다.
<래치드> 의 또다른 감상포인트가 있습니다! 앞에도 언급했지만 미쳐버린 영상미와 인물들의 고전적인 의상, 그리고 풍경과 색감들... 시대적 배경 탓도 있겠지만 정말 너무 예쁘지 않나요? 인물들이 타고다니는 자가용 디자인과 색깔까지도 찐입니다... 예쁜 영상미와 반대되는 장르라 그런지 확실히 "우아한" 호러 같은 느낌이었어요 ㅋㅋㅋㅋ 래치드를 포함한 다른 인물들의 외모도 우아했구요.
수술 장면이나 절단 장면 유혈 등등 있지만 미국 호러 치고는 순한맛 이라는 반응들이 있던데 저도 동의합니다! 적당했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남자간호사(헉) 죽은 건 좀 슬펐어요 ㅠㅠ 사람이 많이 죽는 정신병원이고 그런 영화였지만 유일하게 죽으면 안되었던 인물... 아아... 그는 인도주의적이고 따뜻했던 프로였다... 샬롯이라는 여성이 주요 환자로 나오는데 은근히 스트레스 받아요 ㅋㅋㅋ 끝까지 그렇답니다... 보신 분들은 아실듯...
수간호사 버킷 선생은 초반에 못마땅했지만 작품 속 두 여성과 자연스럽게 조화된 후에야 의리파라는 걸 알았습니다! 멋있어요!
담고있는 메세지가 가볍지 않아서인지 보면서 불쾌한 부분들도 있었고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저에게는 처음 접하는 느낌이라 재밌게 봤습니다 ㅋㅋㅋ 요즘 현대인들 정신병 하나씩은 달고 살아간다고 하잖아요... 정신병원에 다양한 증상의 환자들, 갖가지 사연을 가진 인물들을 보면서 시대적 배경은 비록 옛날일지라도 꽤나 현대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결코 가볍지 않았고요... 각 인물의 서사를 잘 따라가는 게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결말을 보고 아!!! 여기서 끊는다고? (대략 킹덤 볼 때와 비슷한 반응을 ㅋㅋㅋ) 했는데 어쩐지... 시즌2 제작이 이미 확정됐더라구요!!! 어떻게 기다리죠?
시즌2에서는 래치드와 에드워드 군단(?)의 스릴과 긴장감 넘치는 결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걸까요? 과연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내향적 악마와 외향적 악마의 충돌인가? 정확히 악마란 무엇인가? 생각도 들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영화 속 와닿는 명언을 마지막으로 후기를 마칩니다!
벌써 7레벨이 되어 이벤트를 참여하다니 나름 열심히 활동 중이구나~ 하면서 자화자찬 하겠습니다 ㅋㅋㅋㅋ
비교 vs 이벤트 참여 글은 따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퐁그
추천인 2
댓글 1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후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