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무 예매권으로 본 뮬란 후기(스포o)

 

어제 익무 예매권으로 가족들과 함께 뮬란을 보고 왔습니다. (엄마는 일반 예매로 보셨지만요ㅎㅎ)

덕분에 잘 보고 왔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본격적으로 뮬란 실사 영화에 대한 후기를 남겨볼게요.

 

사실 뮬란은 개봉하기 전, 개봉한 후에도 여러 말들이 많았죠.

논란 이외에도 영화 자체의 퀄리티에도 불호를 표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꽤 걱정하면서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영화 끝까지 보고 난 후의 제 소감은 그래도 생각보다는 볼 만했다였습니다.

아빠나 엄마도 킬링타임용으로 괜찮게 보셨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뮬란에서 좋았던 부분들을 꼽아보자면 우선 좋은 시각효과와 중년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액션이었습니다.

 

 

 

시각 효과의 경우 참 좋았습니다. 이건 영화 개봉 전부터 기대했던 부분인데 실제로 보니 더 좋았어요.

웅장한 황성의 모습, 아름다운 설산과 자연 풍경 등등 시각효과에 공들인 부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제가 또 기대했었던 중년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공리의 마녀 캐릭터의 경우 캐릭터 자체는 솔직히 말해서 애매하다고 느꼈는데 공리 배우의 연기 자체는 좋았습니다.

 

 

견자단이 맡은 장군 역할도 강하고 기본적인 덕목을 지키는, 멋진 캐릭터로 나와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연걸이 맡은 황제 캐릭터도 행동에 납득이 안 가는 부분은 있었지만 배우분은 참 멋있었습니다.

이외에 홍휘 캐릭터도 괜찮았는데 뮬란 동료 일행들은 나중에 엑스트라들 처리용으로 쓰인 느낌이어서 좀 아쉬웠네요ㅎㅎ;

 

액션은 과장되고 어색한 것 같다는 분들도 꽤 계시더라구요. 그리고 생각보다 전투 스케일이 작아서 실망하신 분들도 보였습니다.(이건 저도 동의합니다. 배경 스케일은 장난 아닌데 은근 전투규모가 아담했네요)그래도 전 꽤 볼만했습니다.(제가 막눈이어서 그런걸지도...)

유역비의 액션하고 표정 연기가 좀 어색하긴 해도(유역비 연기가 좀 그렇긴 하더라구요...표정이 많이 똑같ㅠ) 

완전 못볼 정도는 아니었고 제 취향엔 괜찮았습니다. 

 

 

아쉬웠던 점들은...이미 많은 분들이 써주셨지만....

 

 

 

우선 후반부 황궁 전투 부분에서 영화의 개연성이 뚝 떨어져버립니다.ㅠㅠㅠㅠㅠ...

황제의 개연성 없는 행동부터 결정적으로 마녀 캐릭터의 결말까지...

전 마녀 캐릭터가 아예 최종적인 핵심 빌런이 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캐릭을 활용할지는 몰랐습니다.ㅡㅡ;

그리고 극후반에 뮬란과 보리 칸의 전투신도 많이 밋밋하게 느껴졌습니다.이기는 과정이 좀 이게 뭐지 싶었던...

 

그리고 이 영화가 뮬란 원작 애니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라 이에 실망한 분들도 많은 듯 합니다. 괴리가 커서 실망하신 분들 심정이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에요.

머리를 자르는 원작의 상징적인 장면(영화에선 머리를 자르지 않고 검을 보는데 상당히 결의가 떨어져서 아쉬웠습니다.)

대신 머리를 풀고 다닌다거나 핵심적인 인물들도 많이 사라지고 그래서 원작 애니와는 좀 다른 분위기에요.

 

저는 원작과 다른 부분들이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크게 실망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후반부에 설산으로 적을 제압하는 장면에서 원작 생각도 많이 나서 좋았습니다.ㅎㅎ

 

 

아 그렇지만 갑자기 불사조는 왜 넣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뮬란을 지키는 동물로 나온건 알겠는데...

 

이럴거면 원작의 무슈 캐릭터는 왜 뺀거지 싶었던??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무슈 돌아오렴....)

 

 

종합하면 저는 이번 뮬란 실사 영화를 액션하고 시각효과, 중년 배우들의 연기로 그럭저럭 봤지만 타인에게 꼭 보라고 강하게 추천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영화가 좀 애매하단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제가 괜찮게 봤던 요소들 정도로만 만족하시고 개연성이나 캐릭터 측면은 넘어가실 수 있으시면 킬링타임으로 한 번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도 시간이 아까웠단 느낌까진 아니었어용 익무 덕에 가족들이랑 오랜만에 즐겁게 영화 보고 와서 좋았습니다.

마지막 엔딩 크레딧 노래가 좋아서 계속 듣고 싶었는데 가족들이 빨리 나가는 분위기라 그냥 나와서 아쉬웠네요ㅠㅠ... 따로 들어봐야겠습니다.

 

대략 할 얘기는 다해서 리뷰 글은 이정도로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