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란] 원작을 거의 기억 못하는 상태로 본 추천후기. (스포 O)
0. 어릴때 부모님이 분명 디즈니 작품들을 많이 보여주신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라이온킹, 알라딘, 인어공주 등등 하지만 대부분을 너무 어릴때 보고 잊고 살았는지 대부분의 애니메이션 작품들은 잘 기억이 안나더군요. 뮬란도 이와 마찬가지 였습니다. 분명히 어릴때 본것 같긴 한데 막상 줄거리를 이야기 해보라 하면 이야기는 못하는 정도...
1. 디즈니의 실사화 영화들은 그러한 점에서 저에겐 색다른 느낌을 매번 주었습니다. 동화스러운 배경이 너무나도 좋았던 조니뎁 주연의 앨리스 시리즈, 캐스팅 소식을 처음 들을땐 걱정했지만 기대이상이었던 알라딘, 용아맥 풀스크린의 압도감을 제대로 경험하게 한 라이온킹 등 매번 중간 이상은 하는것이 디즈니 실사화 작품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원래는 올해 초에 개봉해야 할 영화였지만 밀리고 밀리고 그러다 보니 이제서야 개봉했다는게 참 안타까운 작품이었습니다.
2. 원작 내용을 사실상 모르는 입장에서 본 후기입니다. 뮬란이라는 영화의 매력은 인물의 상황에 대한 처절한 묘사, 중간중간 예상보단 좋았던 무협 액션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은 당연히 존재합니다. 뮬란이외의 인물들의 매력 부재, (원작이 있기에...)예측되는 전개 정도는 어느정도의 몰입을 방해합니다. 다만 철저하게 영웅의 탄생이라는 서사를 충실히 따르며 오히려 우직하게 달려나가 스토리를 마무리합니다. 인물들의 연기는 딱히 지적할 점은 없었고요.
3. 저는 아이맥스로 이 작품을 보고 왔습니다. 디즈니 답게 몇몇 시퀸스들은 압도적입니다. 눈사태 씬, 처음 유연족의 침입때 액션 씬(벽타고 오르는 장면 정말 멋졌습니다), 뮬란의 각성(갑옷을 벗고 머리를 풀고 말을 타고 달리는 씬) 정도는 기억에 꽤 남네요. 다만 후기들을 읽어보니 디즈니에서 집중적으로 홍보한 것과 같이 스크린X로도 한번쯤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협영화의 성격을 띄고있는 작품이다보니 넓은 배경을 바탕으로 펼처지는 액션들을 스크린X만 제대로 활용한다면 예상보다 좋은 압도감을 체험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이맥스 특유의 사운드도 충분히 즐길만 했습니다.
4. 원작은 어제인가? TV로 해줘서 일부 본 기억이 나네요. 원작과 실사의 아무래도 가장 큰 차이점은 환상 즉 판타지의 개입여부인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서 우선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 같고요. 마법의 개입을 실사화 작품에선 뮬란의 능력, 기 로 대신합니다. 제작진의 말대로 현실적인 전쟁물을 만들고 싶었다면 최선의 선택인것 같습니다. 원작에선 집에서 떠날때 머리를 자르고 떠나는걸로 기억하는데 오히려 실사화 버전처럼 묶어있던 머리를 각성하며 푸는 장면이 더 인상적이었네요 ㅎㅎ
5. 의외의 인물이 저에겐 공리가 연기한 마녀였습니다. 매력이 있는 인물인건 분명한데 캐릭터 빌드업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결국 뮬란을 도와주는 건 충분히 예상했지만 그 변화의 과정을 조금만 더 깊이 있게 다루었다면 아마 뮬란 만큼 매력적인 캐릭터가 완성되었을것 같았네요.
6. 다른걸 다 떠나서 그냥 즐기기엔 충분했던 작품이었습니다. 화려한 무술과 압도적인 몇몇 장면들 자체는 극장에서 보고 감탄하기에 충분합니다. 설원을 배경으로 싸우는 인물들의 모습, 흰색과 뮬란의 상징색인 붉은 빛의 대조는 장면을 잘 살린것 같습니다. 특히 투석기 씬은 생각 이상으로 멋졌습니다. 메시지도 훌륭했고요 가족으로부터 시작해 결국 가족으로 돌아오며 덕목까지 강조하는...
+) 내리기 전에 기회가 된다면 많은 분들이 극찬하시는 스크린X로 한번 봐야겠습니다.
++) 스틸북 디자인이 개인적으론 너무 취향저격이라... 이대로 국내도 정발된다면 아마 구입할것 같네요 ㅎㅎ (4K는 아마 안나오겠지요...)
paul26
추천인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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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의견도 이해는 가는데
저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불만스러운 점도 제법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