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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다 [해수의 아이] 애매모호하네요 ㅠㅠ

영화 하나 보고 이렇게 애매하고 찝찝했던 건 처음이에요. 집에 와서도 알듯말듯한 표정을 계속 지을 수밖에 없었네요.

 

한 마디로 단언하기 참 힘든 작품이었습니다 ㅠㅠ 개인적 호불호가 이렇게 답이 안 나오는 작품은 처음이에요. 보통은 내 취향은 아니었다, 기대보다 좋았다 등 한 마디로 느낌을 요약할 수 있는데 <해수의 아이>는 그럴 수가 없네요. 참 좋은 작품이었다고 말하자니 그것도 아니고, 마음에 안 들었다고 말하자니 한 마디로 매도하기엔 영상+음악이 너무너무 좋았고 ㅠㅠㅠ

 

영상미와 음악에는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분명 2D인데, 3D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생동감과 속도감, 그리고 마치 모든 것이 내 눈 앞에 펼쳐지는 것처럼... 증강현실 같았어요. 특히 주인공이 움직일 때 포커스가 이리저리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데, 배경의 입체감이 말로 다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해수의 아이'라는 제목답게 물 속을 그려낸 게 정말 끝내줬어요. 음악도 오묘한 분위기를 계속 잘 잡아줬구요. 다만 제가 보기에 징그러운 장면이 좀 많아서 그 부분은 좀 힘들었어요. <약스포 드래그: 저는 벌레가 너무너무 싫은데 거대한 콩벌레 같이 생긴 무언가가 해변에서 바다로 들어가고... 그리고 구멍 숭숭나는 장면도 많아요...> 그리고 저는 깊은 물 속을 무서워하는데, 바다 표현이 워낙 실감나는데다 심해 장면도 있어서 머리가 쭈뼛쭈뼛 서는 느낌이 꽤 자주 있었습니다. 심해공포증 있는 분들은 유의하세요! ㅠㅠ 그렇게 초반에는 너무너무 좋았고 눈이 번쩍 뜨였어요.

 

스토리 텔링 때문에 초반이 다 무너지는 느낌입니다. 중간중간 '갑자기 이렇게 전개된다고?'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어렵다', '철학적이다'라기 보다는,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하고 싶은 모든 말을 한꺼번에 쏟아낸 다음 다음 작품 속 인물들만 뭔지 모를 감동에 휩싸이고, 관객들과 공유하지 않은 깨달음을 얻고 뿅! 하고 끝나버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많은 일본 작품을 보고 공통적으로 느끼는 허무한 감정을 해수의 아이를 보고 나서도 느꼈습니다. 크레딧 이후 쿠키 영상이 있는데, 쿠키 영상이 안타깝게도 그런 '일본 작품'스러운 느낌을 배가시켜버렸습니다. 좀 더 담백하고 깔끔한 이야기이길 바랐는데... 초반의 기대감을 중후반부가 받쳐주지 못했네요. 중후반부는 '바다의 유령'을 극장에서 짱짱한 사운드로 꼭 듣고 싶은 마음에 이 악물고 열심히 버텼습니다 ㅠㅠ

 

영상+음악이 너무 좋아서, 스크린이 최대한 크고 음악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관에서 보는 게 좋겠구나 싶었어요. 그런 면에서 10000% 극장용이긴 한데... ㅠㅠ 남에게 선뜻 추천은 못 하겠지만, 이 작품을 보기로 결심한 사람에게는 위 문장에 쓴 대로 말해주고 싶습니다. MX관도 좋은 선택이 될 거 같아요. 제 머릿속은 그다지 기뻐하지 못한 거 같지만(ㅠㅠ), 패키지 덕에 큰 관에서 눈과 귀가 황홀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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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옹단지 애옹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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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댓글을 많이 달아야 레벨업을 할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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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옹성우월해 2020.09.26. 23:12
일본스러움을 좋아하는 관객으로썬 좋아하려나요ㅎ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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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옹단지 작성자 2020.09.26. 23:16
옹성우월해
내용 자체가 많이 난해해서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어요 ㅠㅠ 저는 최대한 아무 정보 없이 작품부터 보는 편이라 그냥 갔는데, 원작을 먼저 보시는 게 이해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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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저스 2020.09.26. 23:20
옹성우월해
일본스러움을 좋아하는 사람이 봐도 내용이 정말 난해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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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하파타카차 2020.09.26. 23:15

화면이랑 음악만 믿고 가야겠... 라기엔 저도 두려워하는 것들이 겹쳐서 신경이 쓰이네요. 영롱한 굿즈 믿고 큰 기대 놓고, 한편으로 마음의 준비를 해두고서 가보렵니다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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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옹단지 작성자 2020.09.26. 23:22
하파타카차
저는 영화 볼 때 스토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서 다른 게 다 좋아도 스토리가 영 아니면 단번에 그 영화가 별로라고 느끼는데, 해수의 아이는 반자동적인 취향 판단 레이더(?)을 뛰어넘을 정도로 화면과 음악이 좋아서 끝나고 머릿속이 복잡했어요 ㅋㅋㅋ ㅠㅠㅠ 큰 관에서 진행하는 패키지라 시각+청각적으로 좋은 경험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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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AbsoluteCarnage 2020.09.26. 23:22
기대감이 커지네요 호평이 아니라도 어렵다 애매하다는 평이 많을수록 제 취향에 맞더라구요 ㅋㅋ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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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옹단지 작성자 2020.09.26. 23:24
AbsoluteCarnage
개인적으로는 작품의 면면에 대한 느낌이 극단적으로 갈리더라구요 ㅎㅎ 보시고 나서 꼭 좋은 작품이라고 느끼셨음 좋겠어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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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mn7 2020.09.27. 01:00
내일 보러가지만 저도 심해공포증 약간 있는데 보면서 좌석 손잡이 몇번 잡겠군요ㅋㅋ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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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옹단지 작성자 2020.09.27. 01:14
moviemn7
2D지만 3D 같은 공간감과 생동감이 머리를 쭈뼛 서게 만드는 데 한몫한 거 같아요 ㅋㅋㅋㅋ 오감 짜릿한 경험 만끽하고 오시길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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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유하 2020.09.27. 02:45
오감이 짜릿하다고 하니 난해하지만 한번 봐보고 싶어지네요 ㅋㅋ 후기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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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옹단지 작성자 2020.09.27. 11:41
인유하
꼭!!! 작화의 모든 빛깔과 색감을 느낄 수 있는 사운드 좋은 관에서 보세요. 큰 스크린으로 보니 빨려들 듯한 시각적인 만족감이 정말 컸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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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멜 2020.09.27. 06:54
소감만으로도 어떤 느낌인지 알거같습니다. 일본 애니에서 가끔 보이는 그 느낌..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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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옹단지 작성자 2020.09.27. 11:44
까멜
ㅠㅠ 그 부분은 아주 많이 아쉬웠지만... 스토리 텔링까지 설득력이 있었다면 제가 본 일본 애니 중 세 손가락 안에 무난히 안착했을거에요 ㅎ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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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멜 2020.09.27. 12:51
애옹단지
넵 넘 기대하진 않고 이쁜 장면들 위주로 감상하겠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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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93 2020.09.27. 07:08
기대작인데 아쉽네요...ㅜ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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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옹단지 작성자 2020.09.27. 11:53
박군93
오늘까지 계속 해수의 아이 생각하는 걸 보니 기억에 남는 데는 확실히 성공한 거 같네요😂 바다의 유령을 몇 번 반복해 들으며 환상적인 작화와 히사이시 조의 음악을 곱씹어 봅니다 ㅎ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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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옹단지 작성자 2020.09.27. 18:57
아트매니아
'역시'라는 수식어가 오랜 시간 동안 어울리는 사람이라니 참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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