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 하],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간단 후기 (스포O)
<프란시스 하> 3/5
흑백영화가 이야기와 잘 어울렸습니다. 영화는 살짝 지루했지만요.
그치만 영화가 주는 메세지가 잘 와닿았습니다. (특별히 제가 주인공 프란시스처럼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시기라 그럴수도 있지만ㅠㅠ) 그걸 제쳐두고도 감독이 이야기를 잘 전달한 것 같아요.
주인공은 무용수를 꿈꾸지만 현실의 벽은 차갑기만 하죠. 허황도 이상을 좇기엔 월세가 무섭고, 우정도 사랑도 다 변합니다. 주인공은 결국 현실과 타협합니다. 여기서 영화가 슬프게 흘러갔으면 너무 우울했을 것 같은데 안무 창작가로 타협본 게 잘 풀려서 다행이더라고요. 괜히 제가 다 행복했습니다^^
프란시스가 뉴욕 거리를 자유롭게 질주하는 장면이 뇌리에 박혀서 지금도 David Bowie의 Modern Love를 듣는 중입니다.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 2/5
이 영화는 사실... 한때 아미로써 정으로 봤습니다.
'왜 다들 BTS BTS 거리는가?' 궁금증을 가지시는 분들은 영화를 한 번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 영화는 2019년 5월 6일 미국 로즈볼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10월 29일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SPEAK YOURSELF' 투어에 대한 영화입니다. 'LOVE YOURSELF' 투어를 포함한다면 총 62회에 걸친 엄청난 투어였죠. <보헤미안 랩소디>로 유명한 1985년 라이브 에이드 콘서트가 진행됐던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BTS가 공연한 게 바로 이 'SPEAK YOURSELF' 투어였습니다. (영화에도 나옵니다)
사실 영화로서는 완성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인터뷰와 콘서트 장면을 교차로 보여주는 식인데 연출이 중구난방식입니다. 미국, 영국, 파리,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등 너무 많은 콘서트를 집어 넣으려는 게 오히려 더 난잡해지게 만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디오가 좋지 않아 가끔 말이 웅얼웅얼하게 들리기도 하더라고요. 팬이 아니라면 누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따라잡기도 벅차보입니다.
BTS의 첫 번째 영화였던 <번 더 스테이지>보다 좀 더 나은 퀄리티를 기대했으나 아쉬웠습니다. 오히려 콘서트가 역대급이라 콘서트 실황 중계를 해준 게 나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네요. 어쨌든 제가 갔다온 콘서트를 스크린 속에서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방탄 영화는 벌써 4번째 개봉인데 방탄 콘서트 규모는 점점 커짐에도 불구하고 영화구성엔 그저 가성비 같다는..
발전은 없고 퀄리티가 어째 점점 떨어진다는 생각이 드네요
매번 감독, 연출, 편집 구성도 같은 포맷처럼 우려먹는 느낌이라 정말 차라리 실황영화 개봉이었으면 더 좋았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