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포 있음) 뮬란, 4dx ScreenX 특별관으로 본 후기입니다 (feat. 포스터)

포스터 아래 부분부터는 전체적으로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선 아직 뮬란 애니 원작을 보지 않고, 뮬란 영화부터 먼저 본 눈임을 밝혀둡니다.

1. 포스터

영화 보기 전엔 몰랐던 부분인데요

포스터에서 흩날리는 빨간색 부분이 옷 자락인 줄 알았는데, 영화보고 나니, 피닉스의 꼬리나 날개쯤 되는 것 같네요.

칼에 새겨진 한자들도, 영화를 보고나니, 비로소 보이더라구요.

2. 4dx & ScreenX 효과

일단 4dx 효과는 조금 미미합니다.

말타는 씬이나 활쏘는 씬, 전투씬 등에서는 진동 효과가 살짝 있는데,

의자 회전 효과 등은 미미합니다 (예를 들면 알라딘의 양탄자 타는 장면 같은 게 거의 없어요)

영화에서 액션은 많이 나오지만, 4d 효과를 살리기에는 조금 아쉽다는 느낌입니다.

대신 ScreenX 효과는 괜찮았어요.

광활한 사막 장면이라든가, 산이나 풍경 등도 제법 괜찮게 나옵니다.

ScreenX를 보면, 늘 느끼는 부분이지만, 양측면 영상의 화질은 조금 아쉬웠어요.

이 부분은 기술적으로 아직 힘든가 봅니다.

특별관으로 보신다면, 아이맥스나, 스크린X로 보시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3. 영화는 忠 勇 眞 (아버지의 검에 새겨진 한자), 이 3가지 덕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뮬란은 여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군대에 몰래 들어오면서, 처음부터 진실이라는 덕목을 어기게 됩니다.

중간중간 진실을 밝힐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합니다.

그러다 마녀 (공리 분)가 뮬란을 해치려고 하다가, 오히려 뮬란의 자아를 자각하게 도와줍니다. 

결국 끝에 가서는 뮬란은 전쟁의 영웅으로 거듭나게 되고,

황제가 뮬란에게 근위대 장교 자리를 하사하나, 뮬란은 가족에게 돌아가 사과를 해야 한다고 하면서 거절합니다.

이에 황제는 가족 역시 소중하다면서, 결국 고향으로 돌아간 뮬란에게 忠 勇 眞 孝 까지 4개의 한자가 새겨진 칼을 내리게 되는데요.

제 생각에는, 영화가 이 4가지 덕목을 모두 강조하려고 하다보니,

후반부 개연성이 약화된 것 같아서 아쉽긴 하네요.

4. 그래도 풍성한 조연 배우분들이 참 좋습니다.

이연걸, 견자단, 공리 이 분들을 앞으로 또 어떻게 한 자리에서 보겠습니까~

이연걸 형님은 몸이 성치 않으셔서, 큰 액션을 소화하지 못한다는 게 참 안타깝습니다만,

그래도 얼굴은 조금 좋아지신 것 같더군요.

견자단 형님이야 많은 액션 비중은 아니었지만 여전하시고, 공리 악역도 연기 괜찮더라구요.

5. 아, 끝으로 엔딩 크레딧에서 악뮤가 부른 Reflection 이 나옵니다.

(뒤이어서 중국어 버전도 나오긴 합니다만)

악뮤 버전은 가사도 또렷이 다 들리길래 ㅎㅎ

가사를 잘 들어보니, 뮬란의 마음을 잘 표현했더라구요.

물론 노래 자체도 좋았습니다.

뮬란 원작을 보게 된다면, 또 평가가 달라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별5개 만점에 3개 정도 주고 싶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