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포스트] 웰메이드 전쟁 영화, 쿠키 영상 있습니다 (스포O)

대략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인 '캄데시 전투'를 바탕으로 한 실화 기반 전쟁 영화입니다. 배경이 되는 전초기지(outpost)가 아래 사진인데, 딱봐도 알 수 있듯이 엄청난 저지대에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방어가 불가능한 곳입니다. 저기서 살아남은 것이 영화보다 더 영화같다고 느낄 정도...

영화의 진가는 후반부입니다. 1시간 내내 울려대는 총성과 빗발치는 폭격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전투 장면은 정말 몰입감이 뛰어났습니다. 전쟁 스케일이 크지도 않고 압도적이다, 싶은 배경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크린에서 고스란히 전달되는 현실감이 엄청나더라고요. 보다보니 전쟁 다큐같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포인트를 꼽자면 황석희 번역가가 번역을 맡았습니다. 본격적으로 전투에 도입하기 전까지는 군인들의 대화로 극이 흘러가는데, 자칫 루즈해질 수도 있는 흐름을 번역으로 살렸습니다. 참고로 대사가 진짜 찰지니까 보실 때 귀를 열고 들어보세요ㅋㅋ 군인들이 시종일관 엄마를 찾습니다(feat. 닉 퓨리) 

또 하나... 카터 역을 맡은 배우가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케일럽 랜드리 존스라는 배우인데, 알고보니 제가 봤던 작품에 꽤 출연했던 걸 알고 놀랐네요. 이 작품에서 보여준 연기가 상당했습니다.

전쟁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영화관에서 보시는 걸 강추합니다. 간만에 재밌는 전쟁 영화를 봐서 기분이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