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 짤막한 후기 - 좀 아쉽네요ㅠ
이유영 배우를 정말 좋아해서 예매는 해놨지만, 예고편의 느낌이 영 좋지 않아서 기대감을 한껏 낮추고 보았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다소 아쉬웠던 영화였습니다. ㅠ
크레딧 제외하면 1시간 20분 정도로 상당히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밀도가 그렇게 촘촘하진 않았습니다.
인물의 관계를 설정하고 주인공의 갈등 요소를 차곡차곡 흥미롭게 쌓아올리는 전반부는 충분히 힘 있고 신선한 반면, 후반부로 갈수록 동력을 잃고 가라앉는 느낌이었네요. 기억에 남는 연출도 주로 전반부에 몰려 있었구요.
주인공의 심리 상태가 내내 극심히 혼란스러운데, 그것을 영상으로 엮어 관객들에게 혼란스러움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겠죠. 여기서 영화가 주구장창 시도하는 것이 바로 주인공의 현재와 과거, 현실과 허상을 과감하게 뒤섞고 자극적인 화면으로 관객을 낚는 겁니다.
호불호가 갈릴테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정도나 분량이 좀 과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연출의 남용 때문에 영화가 품은 이야기가 상대적으로 더 앙상해지는 인상도 받았구요. 그리고 이 부분은 영화 예고편을 보셨다면 많이들 떠올리셨을 <블랙스완>을 역시 강하게 연상시키는데, 관객을 홀린듯이 빨아들이는 연출과 편집의 내공은 여실히 차이가 나더라고요.
그 외에 또 아쉬웠던 점은 대사.... 전체적으로 뻣뻣하고 상투적인, 품질이 좋지 않은 대사들이 많았네요. 특히 이규형 배우가 나오는 장면들은 종종 일일드라마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어요ㅠ
한편 신민아, 이유영 배우는 충분히 제몫을 해냈습니다. 저는 생각보다 분량이 적은 이유영 배우도 신민아 배우 못지 않게 기억에 남았는데, 두 배우 모두 더 자주 볼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스피드쿠폰 등으로 할인을 먹였다는 전제 하에 그 돈과 시간마저 아까운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대치를 너무 높이지만 마세요... ㅎㅎ
추천인 11
댓글 16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블랙스완이라고 하니 대충 감이 잡히네요.^^
많은 분들 후기에서 꽤 자주 언급될 것 같은 영화예요 ㅎㅎ
블랙스완만큼의 에너지와 흡인력을 유지했다면 좋았을 텐데요. 전반부 보면서는 오 이거 한국판 블랙스완 되나? 했거든요ㅋㅋ
기대감이 높지않아서 괜찮은정도지 띵작이다! 이정돈 아닌거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