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넷] 글로벌 흥행 중간점검 총정리
테넷 개봉한지 이제 거의 한달이 다 되어깁니다....
이에 지금까지 글로벌 흥행 성적과 이와 관련된 몇가지들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우선 글로벌 흥행 성적입니다.
다크 나이트부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영화 중 가장 저조했던 [덩케르크]와 비교하였습니다.
개봉 3주차를 지난 어제까지도 미국 성적은 채 4천만불을 넘기질 못하고있네요.
뒤늦게라도 비공개지역에서 개봉을 하지 않는 이상 5천만불은 절대 불가능하고
4천만불까지는 어떻게든 가겠지만 4.5천만불도 지금으로써는 너무 높은 고지로만 보이네요.
이번 [테넷]에게 가장 뼈아픈 부분은 놀란 감독의 가장 든든한 빽이 돼주었던
영어권 국가들에서의 참담한 성적을 들지 않을 수가 없겠네요.
놀란의 나라 영국은 다른 영화도 아닌 [덩케르크] 대비 반토막도 아닌 반의 반 정도로 마감될 듯 합니다.
호주 역시 1/3 정도의 성적에서 마무리되는 상황이네요....
한국도 반토막.... 프랑스는 오프닝은 나름 호기롭게 출발했는데 뒷심이 너무 않좋네요.
그나마 독일 정도가 눈에 띄는데 이 나라는 [테넷] 성적이 좋은게 아니라 [덩케르크] 성적이 너무 심하게 안좋았던 겁니다.
독일이 결코 2차대전 관련 영화에 거부감이 있는 영화가 아닌데, 이상하게 [덩케르크] 성적만 유독 심하게 부진했었죠.
그나마 중국 정도가 [덩케르크] 대비 낫은 성적이라면 성적이겠지만
중국의 흥행 규모를 생각한다면 6천만불은......
지금까지 현재 월드와이드 성적은 2.5억불.... 이제 미개봉국이 브라질 정도만 남은 상황에서
순제작비만 2억불, 손익분기 8억불 얘기까지 나오는 [테넷]에게
3억불 이상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꿈의 숫자같네요....
이 코로나 정국을 호기롭게 돌파해보고자 했던 놀란과 워너의 꿈은 물거품이 되버린 듯 싶네요.
2. 여기서 잠깐 [테넷]의 현재 로튼 지수를 짚고 가보죠....
제가 두어주 쯤 전에 [테넷]이 역대 놀란 영화 최저 로튼(팝콘) 지수 맨 밑바닥에 깔릴 상황에 놓였다는 글을 썼었는데...
https://extmovie.com/movietalk/59334908
결국 현실이 되버렸네요. 물론 팝콘지수이긴 하지만요.
팝콘지수 역대 최하위 [인썸니아]보다 낮은 76%가 되었습니다.
토마토 지수는 아직은 [인터스텔라]보다 1% 높은 수준이긴 하네요.
3. 흥행과 관련해서..... 검색해보니 이와 관련된 소식은 없어서 올려보자면....
혹 박스오피스 모조를 들여다 보시는 분이라면 [테넷] 성적이 이상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계실거에요.
미국의 데일리 성적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고 토탈 성적도 추정치 성적같은 10만 단위 숫자만 겨우 주말 이후 업데이트 되는 지경이라 말이죠.
이것은 워너 브라더스가 [테넷]의 정확한 흥행성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라네요.
저는 지금까지 북미 박스오피스 성적이 울나라처럼 전국적 전산망이나 통계조사 기업에 의해 취합되는 줄 알았는데
각 스튜디오(제작/배급사)에서 취합한 자기 영화 흥행성적을 통보하는 걸 취합하는 것 뿐이었더군요.
https://variety.com/2020/film/box-office/warner-bros-tenet-box-office-studios-1234767113/
버라이어티지 기사에 의하면..... 워너측에서 흥행성적 공개를 중단하면서 둘러댄 이유는
온전하게 전국에서 개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현 흥행성적만을 가지고
마치 [테넷]이 망한 듯이 기사가 나가고 입에 오르네리는 것이 옳지 않기 때문에
[테넷] 흥행 성적 공개를 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인데.....
월드와이드 공개 첫주만 해도 워너 회장이 예상보다 훠~~얼씬 상황이 좋니 어쩌니 호들갑을 떨던 모습을 떠올려보면
참 궁색하기 그지 없고 본인들 스스로 [테넷] 흥행이 참패이고 개봉을 밀어붙인 것이 큰 오판이었음을 인정하는 것이지요.
이 기사가 나감과 동시에 [원더우먼 1984] 개봉 연기 소식이 들린 건 이를 스스로 인정한 꼴이 되었구요.
그런데 제목처럼 그럼 경쟁사들은 왜 화를 냈는가?
[테넷]의 흥행 상황을 분석해서 개봉을 미루고 개봉을 계획중인 영화들의 개봉을 할지 말지를 결정하려 했는데
그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분노표출인 것이지요.
그런데..... [테넷]의 참혹한 흥행 성적이 꼭 코로나 때문이었을까......
저는 갠적으로는 정상 시국이었다해도 [덩케르크]까지는 어떻게든 넘어섰다해도
크리스토퍼 놀란이라는 브랜드 파워에 걸맞는 흥행은 결코 못 거두었을 것 같네요.
어쨌거나 이제 사실상 거의 끝물일 듯 싶지만 남은 기간 [테넷]의 행보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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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영화 중 가장 파란만장한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ㅠㅠ
좀 진정되고 내년에 개봉했으면 훨씬 괜찮았으려나요??
스스로들의 결정은 본인들이 책임져야겠죠....ㅠㅠ
독일과 러시아는 의외로 높네요.... 이건 오히려 덩케르크에 비호감이 강했던건가...
그나저나 북미랑 영국....처참하군요...ㅠㅠ
자신들이 악역으로 나오는 영화라고 거부하고 그런 꽉막힌 나라가 절대 아님에도....
영국과 호주는 놀란에게 미국보다 더 뼈아픈 가장 맘 아픈 흥행 참패국이 아닐까 싶네요.
그런데.... 극장을 살리기 위한 몸부림과 희생이라...... 글쎄요......
놀란은 극장과 연계해서 개봉시키고 싶어했고
그래서 워너도 놀란 눈치 보느라 힘들었다고 함
그리고 놀란은 계약금을 이번 테넷 수익의 퍼센트로 받는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도 극장 개봉을 감행한거 보면 극장 사랑이 정말 대단한거 같음
순익도 아니고 그냥 극장 수입의 자그마치 20%를 받기로 했다죠?
순익이었다면 정말 극장 상영을 바라는 숭고한 뜻으로 받아들였겠지만
제작비를 건지든 말든 무조건 수입을 챙기는 것이라면 과연 그걸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있나 싶네요.
그리고 그 계약은 코로나 이전 제작 시작 단계부터 이미 그렇게 계약된 것 이겠죠?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그 누구 보다도 할리웃 영화계 핵심에서 일하는 사람인데 그정도 판단도 못할까요? 들리는 말들이 있는데 저는 놀란이 그의 극진한 극장 사랑으로 개봉을 감행한 부분은 할말이 좀 있고 욕먹을 부분도 있다고 보지만 근자감이라거나 뭐 이익적인 면만을 고려해서 욕심을 냈다는 의견은 전혀 공감할 수가 없네요
놀란의 영화를 작은 액정화면이나 집에서 TV로나 본다는 건 분명 큰 손해보는 짓이죠....ㅎㅎㅎ
차기작이 나올 때는 훨씬 나아진 상황이길 바라요.
앞으로 대기중인.... 아니 이미 수차례 연기한 영화들을
과연 제대로 만날 수 있을지 넘 걱정스럽고 화가 나네요...ㅠㅠ
저도 테넷은 코로나가 아니었더라도 놀란 감독 다른 작품들은 못넘었을 것 같아요...
개인적인 견해지만 너무나 어려워서...
인셉션이나 인터스텔라는 보면서 따라갈 순 있었는데 테넷은 도저히 2회차 엄두가 안나더라구요ㅜㅜ
김상욱 교수님도 인터스텔라가 방귀대장 뿡뿡이라면 테넷은 ebs 특강 수준이라고 하셨으니 ㄷㄷㄷ
과학적인 이론과 모티브들은 가져왔지만 그가 제시하는 것들이 정말 과학적인가 따져보면....ㅎㅎㅎ
그런데.... 어렵다 쉽다의 문제를 떠나서 너무 자기 세계를 강요하는게 아닌가 싶은 저항감이 좀 심해지네요.
이런식의 관객무시가 계속된다면.... 아니 점점 더 심해진다면 그 한계가 더 일찍 오진 않을까도 싶네요.
순전히 코로나 시국 영향이 클 것입니다.
'테넷' 뿐만이 아니라 모든 블록버스터 영화들이(강한 팬덤이 있는 MARVEL·DC 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2020년에 개봉한다면 웬만해서는 '테넷'이랑 비슷하게 성적 나올 거라고 예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