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와의 전쟁
억세스 소프트웨어에서 1990년에 발표한 컴퓨터용 악숀 게임입니다.
텍스 머피 시리즈나 링크스 시리즈로 유명한 억세스는 VGA 풀컬러 그래픽을 가장 먼저 활용하기 시작한 업체들중 하나죠. 또한 PC 스피커만 가지고도 사운드카드급의 소리를 내주던 쌈박한 기술, 리얼사운드로도 유명했습니다.(얼마 지나지 않아 사운드카드가 널리 보급되면서 사라져버렸지만요.)
이 게임도 실사로 찍은 화면을 VGA 풀컬로로 재현한 끝내주는 그래픽과 리얼 사운드로 사람들 이목을 끌었던 게임입니다.
시대 배경은 게임이 나왔던 시기보다 약간 근미래인 1995년. 미국은 범죄조작이 날뛰는 막장사회가 되어있습니다.
대통령 딸이 납치되고, 대통령은 딸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플레이어)에게 딸도 구하고 범죄조직도 박살내라는 의뢰를 합니다.
걍, 눈에 띄는거 다 때려부수면 됩니다.
나름 영화같은 오프닝에, 스테이지 지날때마다 납치된 딸의 근황을 나름 영화같은 컷신으로 보여줍니다.
본게임 플레이에 들어가면... 오락실 게임이던 NARC를 뻔뻔하게 모방한 아류작입니다.
플레이어가 갖가지 무기를 사용해서 범죄자들의 뼈와살을 분리시킵니다.
나왔던 당시로서는 상당히 gory한 게임이었는데, 당시에 별다른 물의같은 걸 일으키지는 않았던 것 같군요. 국내에도 동서게임채널을 통해서 '범죄와의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무삭제로 나왔고 국내에서도 별다른 말은 없었습니다.(마이컴인가 어딘가에서 폭력게임인데 유통되고 있다고 무슨 기사에서 한소리한것 같긴 하지만...)
그당시 미제 PC 액션 게임이 대체로 그랬듯이 크게 재미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PC로 나온 액션게임 치고는 꽤 할만한 편이었던데다, 시원시원하게 팔다리가 날아다니고 사방에 피가 튀는 게 나름의 개성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오락실에는 NARC가 거의 안풀렸으니 어디서 본듯한 기시감도 느낄 수 없었죠.
글구 중간중간 나오는 대통령 딸의 모습도 나름 사람들 시선을 끌었던 듯...
지금은... 굳이 해보라고 추천할만한 게임은 못될 것 같네요.
IBM PC 및 아미가, 아타리 ST 등으로 나왔습니다. 게임기로는 컨버전되지 않았습니다. gore 속성 때문에 나오기 힘들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