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램페이지
satt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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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베데스다에서 발표한 FPS입니다.
베데스다의 터미네이터 시리즈 3탄입니다.
스카이넷이 자신을 복제해서는 1984년으로 보내 백업합니다. 이 백업본이 NORAD를 장악해 터미네이터를 대량생산하려하는 것을 막아내야한다는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배경은 대략 80년대 후반쯤. 80년대 기술로 터미네이터가 생산가능한건지 모르겠습니다만...
기초적으로는 '울텐스타인3D'를 답습하고 거기에 롤플레잉 요소를 살짝 더한 스타일인데, 당시 범람하던 '울펜스타인'아류작들과 구분되는 눈에 확 띄는 차이는 당대 최고의 그래픽을 선보였다는 것입니다. 3D 텍스쳐 매핑된 배경에다 꽤나 디테일했던 각종 옵젝트 등등...
뭐든 얻으려면 희생이 따르는 법이니... 게임 속도를 희생했습니다.
느립니다. 겁나게 느립니다. 당대 최강의 하드웨어에서 돌려도 느립니다. 심지어 설정가능한 그래픽 옵션을 최저로 해놔도 느립니다.
전후진은 그럭저럭 할만하지만 방향전환을 하면 한세월이 걸립니다. 근데 이거 FPS거든요. 사방에서 적이 나오고 방향전환을 수시로 해야하는 게임입니다.
그래도 그래픽이 뛰어나고 FPS라는 장르에 나름 획을 긋는 획기적인 게임으로 주목을 받나싶었습니다만...
이게임이 나오고 곧 이어(거의 같은 시기)에 '둠'이라는 게임이 나오는 바람에....
FPS계를 혁신할 베데스다의 야심작은 사람들 관심조차 끌어보지 못하고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뭐 그래픽은 이쪽이 '둠'보다 더 낫긴 했는데....
satt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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