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란의 영화 개봉 마케팅 일지와 후속편
뮬란은 지난 3월 9일과 12일, 나흘 사이에 la와 런던에서 프리미어를 열면서 전 세계 동시개봉 예정이었습니다. 원래 개봉일자는 2018년 11월 2일이었으나 연기 되었고 그 자리에 대신 들어간 영화가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이었습니다. 뮬란은 이후 2020년 3월 27일로 개봉일이 다시 정해졌는데 글로벌 판데믹 영향으로 다시 개봉이 뒤로 밀립니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는 내심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는 또 다른 영화 정글 크루즈 개봉을 1년 간 뒤로 미루면서 뮬란 개봉일을 4개월 뒤인 7월 24일로 조정합니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자 한 달 가량 더 연기한 8월 21일로 재차 연기합니다.
8월 4일, 디즈니는 마침내 미국 전역에서 광범위한 개봉을 취소하고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에서 뮬란 라이브 액션을 프리미엄 요금으로 시청할 수 있게 한다는 뉴스를 발표합니다. 뮬란은 디즈니 플러스에서 오는 11월 2일까지 프리미엄 요금 결제로 볼 수 있으며 12월 4일이 되면 모든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 가입자에게 제공됩니다. 해외 국가는 저마다 정책이 다른데 프랑스에서는 프리미엄 요금 형태로 뮬란을 제공하는 대신 가입자들이 차후 무료로 영화를 볼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한국처럼 디즈니 플러스가 아직 들어오지 않은 나라에서는 극장 개봉 형태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를 경영하는 밥 차펙은 뮬란을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로 공개하면서 자신들은 새로운 프리미어 서비스 창구를 구축하려 한다며 PVOD, 프리미엄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로 수입을 거둘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입자 수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미국에서 뮬란을 프리미엄 요금으로 결제하려면 29.99불이 필요한데 타국에서는 환율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약 26불이 될 것이라며 뮬란의 프리미엄 요금 서비스가 타사 제공 서비스와 다른 점으로 48시간 동안 대여하고 종료하는 서비스가 아닌 시청자가 디즈니 플러스와 계약을 이어가는 한 원하면 계속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디즈니가 뮬란 흥행에서 미국을 제외하고 가장 큰 시장이라 여기는 중국에서는 9월 11일에 개봉했고 뮬란 라이브 액션은 디즈니 실사영화 시리즈들 가운데 처음으로 pg-13 등급을 받은 영화가 되었습니다.
디즈니는 뮬란 영화 실사화에 적지 않은 기대를 하고 있었고 마케팅 비용에 상당 비용을 투자했습니다. 디즈니는 2019년 7월 7일, 피파 여자 월드컵 결승전 방송에서 뮬란의 공식 티저 예고편과 공식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습니다. 티저 예고편은 중국에서 5200만 조회수를 포함하여 처음 공개 후 24시간 동안 1억 7510만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해당 기간 동안 7번째로 많이 시청한 예고편이었습니다. 12월 5일부터 이듬해 2월 2일까지 약 2개월 간, 공식 예고편과 6개의 개별 포스터 그리고 최종 예고편을 공개하며 개봉 준비를 하던 뮬란은 연이은 개봉 연기로 마케팅 비용 지출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영화 개봉을 연기할 때 디즈니가 지출하는 마케팅 비용을 20만 불에서 40만 불 사이라고 추정하는데 개봉 시기가 여름 시즌에서 완전히 이동하면 비용은 500만 불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버라이어티지는 디즈니가 뮬란의 글로벌 마케팅 비용으로 약 5천만 불을 썼다고 보고 있으며 데드라인은 그 가운데 3500만 불 정도를 tv 광고에 할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https://variety.com/2020/film/news/mulan-box-office-pvod-profits-potential-1234727271/
지난 4월에 뮬란 영화에 관여한 세 프로듀서 크리스 벤더와 제이슨 리드 그리고 제이크 와이너는 뮬란 후속편을 고려하고 있으며 현재 초기작업 중임을 밝혔는데 6개월이 되지 않은 기간 동안 주변 환경이 급변하여 어떤 영향이 있을지는 앞으로 두고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