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아맥 예매 성공!
서두부터 꿈이라는 것을 밝히고 들어갈게요.😅
전에도 얘기했지만 영화를 정말로 좋아하는 지인이 있습니다. 영화에 대한 지식도 많고 보는 안목도 좋아서 같이 얘기를 하면 여러가지로 배우게 되는 친구입니다. 특이하게도 지인은 아직까지 특별관을 경험해보지 못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맥스의 세계를 알려주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지만 지인의 취향이 잔잔한 예술영화를 선호하다보니 기준에 맞는 영화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지인이 외국에서 살다보니 그만큼 소개할 기회가 적었는데 이번에 방학을 맞이해서 잠시 한국에 왔습니다. 운좋게도 그때 다크나이트 트릴로지가 아이맥스에서 상영되서 데리고 갈 수 있었습니다.(상업영화 안좋아하는 지인도 <다크나이트>는 명작이라고 인정합니다)
지인에게 용아맥을 소개한 것은 좋았지만 1.43:1의 풀스크린을 보여줄 수가 없어서 마냥 아쉬웠습니다.(1.9:1이 일반커피면 1.43:1은 T.O.P나 다름없죠) 그러다가 이번에 <테넷>이 1.43:1 풀스크린으로 상영된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을 떠나기 전 마지막 선물로 보여줘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지인도 아이맥스관에 다녀오고나서 들떴는데 1.43:1 풀스크린을 얘기하니 기대를 하더군요.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심해지면서 이전에 예매했던 좌석이 취소되고 극장에 가기 위험한 시기가 되어버렸습니다.😥
꿈속에서 용아맥에 가서 어느 자리에서 보면 잘 보일지 앉아보면서 확인해봤습니다. 이렇게나 여유있게 좌석을 고를 수 있다는게 믿기지가 않더군요. 그리고나서 27:50 회차의 G열 중앙 통로석에 가까운 자리를 예매했습니다.(지금 생각해보니 27시에 상영한다는 것은 거의 24시간 운영이나 다를바 없네요😅) 너무나도 기쁜 나머지 지인에게 카톡으로 예매성공했다는 메시지를 보내기까지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용아맥에서 그동안 못봤던 친구들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네....달콤한 꿈이었습니다. 아무리 머리로는 사람도 만나지말고 극장에 가지말아야한다고 하지만 마음만큼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어느 깊은 가을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지막이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 <달콤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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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아맥 예매 했는데 3연펑 당해서 둘 다 슬픈 상황..
진짜 친구랑 새벽회차도 볼 각오도 하고 있어요ㅋㅋ
중학생 때부터 알고 지낸 친한 영화친구인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