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세] 시사회 후기 - 섬세한 연출에 박수를 보냅니다
고망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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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익무 시사회를 다녀왔어요.
이렇게 좋은 영화를 볼 기회를 주시는 것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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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가 얼마나 먹먹한 내용인지를 알고 갔기 때문에,
사실 보는 내내 가슴이 답답한 건 어쩔 수 없었지만...
군데군데 보이는 섬세한 연출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예수정 배우의 연기는 이미 기대치가 있었기 때문에 '역시~' 하면서 보았다면,
연출은 관람 전에 예상하고 간 게 없어서 장면 하나하나 더 눈에 띄더라구요.
영화로 만들 때 어떻게 하면 피해자의 상처가 덧나지 않게 어루만져줄 수 있을까,
많이 고민하신 게 느껴졌어요.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첫 장면과 끝 장면이 참 인상 깊어서 '엔딩이 인상적인 작품' 개인 콜렉션에도 추가했습니다.
캐릭터와 연출이 살아숨쉬니까 빠른 박자가 아니어도 매우 긴장감 느껴지는,
메시지가 확실한,,, 좋은 영화였습니다.
시사회 오신 분들 중 30~40% 정도가 중장년층이었는데, (여느 시사회 때와는 다른 연령층 비율이라 기억에 남네요)
그분들은 어떻게 보셨을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영화와 상관없이 디테일한 후기를 하나 남겨보자면, 전반적으로 배우분들에게서 연극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연극으로 나오게 되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