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릴리스는 원제가 제일 잘 어울려요
영화를 보는 내내 도대체 워터릴리스라는 제목은 어디서 온 건가 혼란스러웠습니다.
원제가 <naissance des pieuvres>인데 직역하면 문어들의 탄생,,인데 문어는 탐욕, 탐욕스런 사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Pieuvre라는 단어도 문어는 문어인데 생명체를 지칭하는 거에 더 가까운, 생물학적인 단어이기도 하고요(식재료로 문어를 지칭할 때는 다른 단어를 사용).
영화와 관련된 인터뷰를 찾아서 간단하게 번역하면(+의역)
Q. <naissance des pieuvres> 제목의 의미는?
A. 저에게 있어 문어는 사랑에 빠질 때 몸 속에서 자라나는 괴물같은건데, 이 해양생물은 우리에게 자기 잉크를 쏘아대죠. 영화는 사춘기를 겪고 있는 마리, 안느, 플로리안 3명의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3개의 심장을 갖고 있다는 게 문어의 특이점이죠.
Q. 특이하게도 영화는 수영발레 전국대회가 시작하기 전 여성팀이 준비하는 수영장 탈의실에서 시작합니다.
A. 제가 14살 때, 수영발레 공연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많은 감명을 받았는데 나오면서 내 인생은 망했다 생각했습니다. 힘과 여성성을 겸비한 그들과 달리 전 신생아수준이었거든요(원문은 제가 마주한 ~~한 그들과 달리 전 여전히 나약했다는 말).
배에서 자라나는 문어는 "내 뱃 속에 나비가 있어"에서 유래한 표현인 거 같은데 좀 더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감상을 줍니다. 그래서 사춘기 소녀들로 설정하신 거 같아요. 셋 다 자기 감정대로 주변을 휘두르거나 인정받고 싶어하는 것도 잉크를 뿌려대는 문어의 특성에서 온 거 같고요.
수영발레에 남성 종목이 공식화된게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 이 영화가 나올 때만해도 여성만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당연했던 시기였고 어린시절이면 더더욱 그랬겠죠. 영화에서도 수중발레 장면은 특별히 아름답다기보다는 힘, 기합 같은 것들이 더 잘 느껴집니다. 감독 본인이 이 스포츠에 갖고 있는 특별한 감상을 담고 싶으셨던 거 같아요.
배지는 압구정에서 받았는데 별로 받으시는 분들이 없네요.
찍힘이 있어서 교환했는데 비슷한 위치에 도 찍힘이 있길래 더 교환하지는 않았는데 다른 분이 교환하려 기다리시는 거 보니 대체로 다 그런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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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고맙습니다.
영화보면서도 소녀들이 그닥 꽃같다는 느낌 못 받았는 데 문어를 생각하니 아이러니하게 어울리네요. 이제 막 욕망에 눈뜨기 시작한 소녀들 모습이 적나라하면서도 세심하게 표현된 점이 좋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