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봤더라?.. "'기생충'서 혼나는 취객이 바로 저"
“‘기생충’에서 박서준에게 혼나는 취객이 저예요.”
아직은 대중에게 이름이 낯선 배우 김규백(31·사진)은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372만 관객을 모은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에 이어 12일 개봉한 영화 ‘오케이 마담’(감독 이철하)에 연이어 얼굴을 비치며 이름은 낯설어도 얼굴은 낯익은 배우가 됐다.
조금 늦게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한 김규백은 마음 맞는 친구들과 코미디 연극을 시작했다. 그러다 영화 ‘군함도’(2017)에서 징용당한 조선인 중 한 명으로 충무로에 입성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기생충’에서도 그에게 주어진 역할은 ‘취객1’이었다. 하지만 촬영 전 30분간 봉준호 감독과 나눈 대화는 그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김규백은 “‘흐물흐물한 오징어 같은 취객을 연기해달라고 주문하셨다. 밤에 돌아다니면서 취객들을 관찰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며 “거장의 배려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대화였다”고 말했다.
‘반도’에서 631부대에 소속된 김 이병 역은 데뷔 이후 그에게 주어진 가장 큰 역할이었다. 당초 황 중사 역할로 오디션을 봤는데, 그를 눈여겨본 연상호 감독이 김 이병 역을 맡겼다. 하지만 ‘반도’보다 먼저 촬영을 마친 ‘오케이마담’에서 그의 이름은 여전히 ‘북한 요원6’이다. 어리바리한 언행과 입에 착 붙는 북한 사투리 연기는 분량에 관계 없이 그에게 눈이 가게 만든다.
김규백은 “유튜브를 보며 북한 사투리를 배웠는데 그동안 영화 ‘말모이’ ‘스윙키즈’ 등에서 북한 사투리를 쓰는 역할을 해온 터라 좀 더 자연스러웠던 것 같다”며 “‘반도’는 시나리오를 받은 후 너무 떨려서 혼자 카페에 가서 읽었는데 대사가 너무 많아 ‘정말 내 역할이 맞나’ 싶었다. 항상 그때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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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분~~~ 앞으로의 작품 활동이 기대되네요.^^
그의 인생 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