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악 코돌비 GV 시사회 후기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관객의 허를 찌르는 하드보일드 추격 액션 영화로 지금껏 보지 못한 색다른 비주얼과 다시 없을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의 특별한 조합만으로 충분히 매력이 넘치는 영화에요.♡

사운드가 묵직하게 깔리고 레이(이정재)가 등장부터 흐느적거리는데 개간지가 좔좔~~흘러요. 팬심은 없지만 이 영화가 최고에요. 일본에서 작업하는데 재일교포 한국말투까지 디테일하네요.

패셔너블한 레이를 보는 재미도 좋았어요. 방콕에서 액션신은 단검으로 빠르게 찌르는데 무술영화를 보는 것 같았고 슬로우모션에 매트릭스야(?~) 하며 놀랐어요. 이 씬은 무려 3일을 촬영했다고 합니다.

인남(황정민)과 레이(이정재)가 처음 만나는 액션신은 짜릿했어요. 두 배우의 나이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였고 영화가 끝나고 나서야 이정도 액션을 소화할 수 있다니 하고 감탄했어요. 특히 레이가 미쳐 날뛰는 모습이 인상적이고 점점 야수처럼 이성을 잃어가는 모습에 헉!~ 하게 됩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고 인정사정 볼 것 없이 폭주하는 기관차같아요. 표범을 연상케하는 날렵한 몸짓과 문신, 패션까지 인남과 차별화된 캐릭터가 매력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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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또 다른 히든은 역시 박정민 배우에요~♡ 황정민과 이정재라는 대배우들 옆에서 얼마나 존재감이 있을지 기대가 별로 없었는데~ 이분이 씬스틸러!!!! 박정민 보러 N차각이에요!! 도대체 이분 안에 있는게 뭔가요?ㅋㅋ 등장하는 첫 장면 후에 거울을 보는 씬에서 깜놀했요. 1차 시사회 후에 반응을 보고 어느정도 기대는 했지만 상상도 못한 존재감입니다. 타짜 이후에 눈겨여 보긴했는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게 될지 진심으로 기대돼요.

이 영화의 묘미는 사실적인 액션을 보며 느끼는 쾌감도 있지만 안다고 생각하고 예상하는데 어느 순간 허를 찌르는 장면이 있다는 거에요. 꼭 사운드 좋은 스크린으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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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방콕에서 로케이션으로 찍은 이국적인 미쟝센은 영화의 깊이를 느끼게 해줘요. 일본에서 인남(황정민)이 차갑고 서늘하고 무표정 했다면 방콕에서 숨이 턱턱 막히게 하는 뜨거운 열기와 날뛰는 배우들의 모습이 대조적이에요. 이글이글 끊어오르는 야수같은 본능과 레이가 마치 사바나에서 맹수를 사냥하는 듯 달려드는 모습과 총격신은 또 하나의 백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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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배우들의 감정 연기는 말해 뭐해요~ 살아갈 이유가 없던 킬러들이 복수를 위해 질주하는 모습은 아무 이유없이 광기로 살인을 하는 것보다 몰입하게 되고 감정선과 눈빛 연기는 역시 훌륭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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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지 않은 플롯과 서사가 색다르게 다가온 또 다른 이유는 촬영과 사운드 덕분이에요. 단조로운 복도씬도 다른 앵글로 보여지고 때론 공포 영화스럽기도 했어요. 사운드가 좋아서 무게감과 타격감을 더 실감나게 즐겼어요. 다만악으로 코돌비를 처음 경험했는데 어느 자리에서나 최고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진동이 느껴져서 오!~~~ 하고 탄성을 여러번 질렀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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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새로운 액션을 기대하지 않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비쥬얼을 선사해주신 홍경표 촬영 감독님과 이건문 무술 감독님, 간만에 GV시사회까지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