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무 시사 후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최근에 본 한국영화 3편에 너무 실망했습니다
#살아있다 / 반도 / 그리고 익무 시사 바로 전 타임에 본 강철비 2 정상회담
다만 악은 달랐습니다
신파는 없고 본인들이 정해놓은 이야기, 길에 그냥 앞만보고 달려가는 미친 개마냥 달려가더라구요
촬영감독님에게 진짜 극찬의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는 영화였습니다
나라마다 다른 색감을 주시려고 맨날 찾아가보시는 노력, 액션신에서 슬로우 모션을 써서 조금 더 잘보이게 하신 노력이 진짜 빛났습니다
GV에서도 말씀하셨다싶이 때리면 진짜 때린걸 찍고 싶고 찔리면 진짜 찔린걸 찍고싶다고 하셨던 촬영감독님 말대로
내가 찌르고 찔린 느낌에 내가 맞은 느낌이 드는 촬영이였습니다
무술감독님의 노력도 돋보였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하는 신이 많다보니 한정적이고 임팩트 있게 하셨다고 하셨는데
임팩트가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후덜덜
하지만 이 영화가 이렇게 촬영에 극찬을 받는다는건 다른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겠죠
이야기가 진부하고 너무 뻔합니다
마지막에 가서는 수습을 못하는 느낌까지 들더라구요 그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레이가 형을 죽인 인남을 찾아서 죽이러 간다는데 '그냥 내 형을 죽인 사람을 죽이고 싶어서 미친놈' 컨셉인건 알겠지만
그렇게까지 따라와서 주변사람들을 죽이는 이유로는 좀..
레이 캐릭터가 게임 중 용과 같이 시리즈의 마지마 마냥 완전히 더 고삐풀린 느낌이였으면 좋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입감 하나는 죽여줍니다
탄산음료를 마시고 화장실을 못 갔다가 소변이 마려웠지만
초반에만 힘들었지 중반부터는 몰입되고 인남과 레이의 첫 싸움 장면에서는 소름까지 끼치더라구요
끝나고 나니까 긴장이 탁 풀리면서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 ㅋㅋ 그만큼 몰입도가 좋습니다
황정민 박정민 두 정민의 연기력은 진짜 따봉이였습니다
이정재씨는 캐릭터의 아쉬움을 느껴서 그런지 몰라도 좀 아쉬웠습니다
스토리는 진부 - 촬영은 끝내주고 - 액션도 좋음 - 몰입도 환상 - 연기는 부분부분 아쉬움
전체적으로는 추천할만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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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는 촬영감독님이랑 무술감독님이랑 하게되어서 신기했습니다
보통 감독, 배우분들이랑 하는데 이 영화에선 더욱 중요한 두분을 모신 느낌이랄까요?
촬영감독님은 입담이 끊이지가 않았고 무술감독님은 부끄러워?하셨지만 대답하실때는 시원시원하게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braer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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