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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다 [미리니름 주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익무 단관 시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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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an.jpg

(본문과 댓글에 영화의 주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사전정보를 원치 않는 분은 유의해 주십시오. 덤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호평 일색입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9: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이후 이런저런 사정으로 극장에 근 반년여간 못 갔는데, 익무의 은총으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관람했습니다. 8월이 되어서야 올해 두번째 영화를 본 셈입니다만, 오랜만의 극장 나들이는 무척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한마디로 영화 끝내주네요.

 

그 전에도 없었냐 하면 그건 아니겠습니다만, <아저씨>와 <테이큰> 이래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을 건드린 놈들'에 대해서 '사연이고 나발이고 그냥 죽어라' 류의 화끈한 철퇴를 가하는 것도 액션영화의 한 흐름으로 자리잡았다고 생각해요. 법의 테두리 안에서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가학적이기까지 한 복수와 응징은 고구마같은 현실을 넘어서 아드레날린을 뿜뿜 뿜어내는 엔터테인먼트의 영역에까지 도달한 모양입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악역들을 보고 있으면 가관입니다. 남의 재산을 가로챈 것도 모자라 죽이기까지 한 주제에 손가락 하나 또각 자르니까 오만 애원을 하며 목숨을 구걸하는가 하면(이 대목에서 저승사자를 앞에 두고 몸부림치는 오대환 배우의 연기가 일품입니다. 과연 사기꾼 전문!), 생때같은 남의 자식을 푸주간(이 이상의 다른 표현이 떠오르질 않는군요)에 팔아넘긴 주제에 역시 손가락 또각 하고 자르니 울며불며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모습... 쓴웃음이 나오는 건 그런 사람들도 다 자기 생활이 있고 어떤 각도에선 멀쩡한 사람이라는 점이죠. 아이를 장기밀매단에 팔아넘긴 입주 가정부는 시장에서 먹을 것을 사면서 공손하게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도 잊지 않는 서민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걸 보며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기독교의 주기도문(그냥 기도문도 아니고 기독교 신앙의 가장 극명한 요약이자 상징인 주기도문입니다)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라는 제목을 돌이켜 보면 어떤 면에선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매주 성당에 가서 성호를 긋고 있는 사람이 할 소리는 아니겠으나 원수를 사랑하긴 뭘 사랑해, 벌레만도 못한 것들은 다 다짐육으로 만들어 버려야지.

 

사실 군더더기 없고 깔끔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간단하게 정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바로 앞에 복수니 응징이니 했는데, 그렇다고 복수극이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사실 보통 영화라고 한다면 황정민이 분한 인남이 옛 연인의 복수와 존재를 몰랐던 딸(이라고 생각되는)을 구출하러 가는 응징 액션으로 정리가 되겠습니다만, 이 영화는 여기에 숨통을 조여오는 요소를 하나 더 추가합니다. 킬러인 인남이 마지막 의뢰로 살해했던 야쿠자 두목의 동생인 레이(이정재 분)가 따라붙거든요. 게다가 이 레이란 캐릭터는 복수의 감정으로 작동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그냥 인간 백정입니다. (이게 비유라기보다도 실은 하는 짓이 백정입니다. 정말로 양동이 갖다놓고 멱이랑 배를 따는 캐릭터거든요) 좀 억지로 비유하자면 원빈이 김새론 구하러 가는데 터미네이터가 따라붙은 격.

 

이걸 구상이나 시놉시스 단계에서 검토했다고 치면 되게 이상한 잡탕장르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영화의 흐름과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쉴 틈 없이 몰아붙이는 액션과 감정의 합으로 화끈하게 밀어붙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비춰주는 카메라의 역동성과 속된 말로 때깔이 그야말로 일품이라, 감탄스러울 정도였어요. 거기에 돌비관 특유의 강력한 사운드가 연속으로 몰아쳐서 보는 내내 딴생각이 들 겨를이 없었습니다. 화끈한 총격신도 그렇지만 소리만으로 타격감이 느껴지는 격투 장면은 역대 어느 영화와 비교해도 우위를 점할 만큼 인상적입니다. 살과 뼈가 둔탁하게 문대지며 퍽퍽 내는 소리는 스크린 앞에 앉아있는 관객에게까지 그 아픔이 느껴질 정도의 생생함을 자랑합니다.

 

전 특히 일체의 사전정보 없이 본작을 맞닥뜨린 터라,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대략은 감을 잡으면서도 아 저거 어긋나면 안되는데... 하는 긴장감 또한 계속 늦출 수 없었습니다. 아주 개인적인 감흥입니다만 박소이 배우가 연기한 유민이는 묘하게 제 큰조카를 연상시키는 외모를 하고 있었던데다, 유괴 시점부터 계산된 연기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의 실제감을 느끼게 해준 터라 유민이가 등장하는 장면마다 눈에서 불이 날 지경이었어요. 특히 장기 적출 전 갇혀있던 방의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있던 장면의 초점 잃은 '무표정'은 날벼락을 맞고 이리저리 휘둘리면서 상황조차도 인식하지 못할 아홉살 아이의 불안함과 스트레스를 백마디 말보다 더 극명하게 전해줘서 실은 유민이 나오는 장면마다 눈물을 훔치며 봤더랬습니다. 내가 늙긴 늙었구나. 삼촌 나부랑이도 이지경인데 아이가 있는 부모님들은 이런 영화 어떻게 볼 지 모르겠어요. (무척 만족스러운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 지점 때문에 전 두번은 보기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련의 절박한 상황과 꼬인 사연이 한데 엉켜 영화는 질주하기 시작하는데, 황정민과 이정재의 연기대결이 참으로 볼만합니다. 둘 다 굉장히 날것스러운 캐릭터이긴 하나 과거 국정원으로부터 토사구팽을 당했던 인남과 인간백정 레이의 결은 사뭇 다릅니다. 전자가 인생에 남은 유일한 인연의 미련에 기대어 인간적인 감정으로 악착같이 뛰어다니는 데 비해, 후자는 복수나 감정은 그저 명분에 지나지 않고 다가온 죽음 앞에서 꼬리를 말며 애원하는 먹잇감을 보며 욕망을 충족시키는 변태적 살인마로 보이거든요. 세련된 킬러라고 하기엔 어딘가 모자란 듯 하면서도 막상 목표를 향해 달리기 시작하면 잔혹함마저 물씬 풍기는 황정민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지만, 설정이 다소 실소를 자아낼 수도 있을 만한 이정재의 느낌이 아주 강렬했던 것도 인상적입니다. 아마 <관상>이나 <밀정> 언저리부터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일세를 풍미했던 미형 배우인 이정재의 얼굴에 어느새 세월의 흐름이 깃들기 시작했을 때부터(그리고 오랫동안 주변에서 떠나지 않았던 연기력에 대한 평가도 바뀌어 있을 시점이죠) 전 이정재의 얼굴 클로즈업이 나올 때마다 기묘한 느낌을 받곤 했습니다. 여전히 잘 관리된 외모와 별개로 입 언저리부터 아래로 살짝 처진, 나이 든 남성 특유의 인상이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이 배우에겐 관록이 뭍어나오게 됐어요. 이미 <신세계>에서 멋지게 맞췄던 두 배우의 합이, 이번에는 날고기같은 대립각으로 속도감있게 자웅을 겨루는데 그 농후한 땀내와 피냄새가 일품입니다.

 

영화의 큰 흐름 외에도, 훌륭한 조연과 세세한 묘사 등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인남의 옛 연인이자 유민의 엄마(서영주라는 이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역을 맡은 최희서 배우는 여러 상황에서 아주 좋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특히 급박하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당황하고 두려워하고 겁에 질려 떠는 모습의 절묘한 묘사는 보는 이로 하여금 한층 상황에 몰입하게끔 합니다. 트랜스젠더(아직 여장남자의 단계에 머물러 있는 듯 하지만요)인 유이 역을 맡은 박정민의 연기도 좋습니다. 사실 이런 캐릭터는 다소 얼척없을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짜증을 유발할 법도 한데, 적절한 선을 유지한 캐릭터 해석과 호연 덕분에 의외로 호감을 주는 캐릭터가 되었으며, 피비린내와 육편이 난무하는 이 영화에서 어떤 식으로든 웃음과 숨 돌릴 여유를 줍니다. 미끈한 다리와 대비되듯 스커트 위로 살짝 비져나온 뱃살이나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거뭇거뭇 나 있는 수염을 보면서 히죽히죽 웃게 되지만 살풍경한 상황 가운데 씨발씨발 호들갑스럽게 비명을 지르면서도 이타적인 모습을 버리지 않고 마침내 살아남아 아이와 함께 파나마의 해변에서 맞이하는 초현실적이기까지 한 마지막 장면을 보고도 이 캐릭터를 좋아하지 않기란 쉽지 않습니다. 중반 이후 방콕이 주무대가 되는 것은, 다소 비현실적인 액션의 위화감을 덜어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유이 캐릭터를 보다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방편이었다고 생각해요.

 

생각 가는 대로 적다 보니 글의 흐름은 참 두서없는 감상문이 되었습니다만, 어떻게든 정리를 하자면 지금까지 접한 한국영화 전부를 통틀어도 몇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만족감을 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연광을 이런 식으로 활용한 우리 영화가 또 있었나 싶을 만큼 인상적인 색감을 자랑하는 화면 연출이며 어떤 식으로든 무척 공이 들어갔을 게 극명한 인상적 시퀀스들은 물론, 무척 과격했으나 주연배우들이 직접 소화했다는 액션의 절묘한 합을 들고찍기로 잡아냈음에도 상황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촬영 모두가 고루 어우러져서 쾌작을 만들어냈습니다. 앞에 적은 아주 개인적인 감흥 때문에 반복관람이 좀 어려울 것 같긴 하지만, 영화적 재미와 액션의 쾌감만 놓고 보자면 몇번을 다시 보며 놓친 부분들을 잡아내고 싶은 심정입니다. 작품에 대한 노력이 좋은 흥행으로 보답받았으면 하는 작품인데 시기가 안 좋은 게 못내 아쉽습니다만, 모쪼록 코로나 상황에서도 입소문 잘 나서 좋은 흥행으로 이어지길 바래봅니다. 늦은 시간 때문에 역대급 GV자리를 지키지 못한 것이 죄송합니다만 좋은 자리에 초대해 주신 익스트림무비에 감사드립니다.

 

200804_다만악에서구하소서.jpg

 

- EST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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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 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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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댓글을 많이 달아야 레벨업을 할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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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golgo 2020.08.05. 12:38
후기 잘 봤습니다. 디테일한 부분들 잘 포착하셨네요.^^
박정민 배우 수염 살짝 난 모습 보며 저도 속으로 많이 웃었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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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 작성자 2020.08.05. 12:51
golgo
놓친 디테일까지 살펴보면 무척 흥미로운 지점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정민 배우는 등장이며 배역까지 예상한 게 전혀 없었는데 극에 너무 잘 녹아들어 감탄했습니다. 혹 배역이 여성이었다면 지금과는 느낌이 좀 많이 달랐을 것 같아요. 트랜스젠더라는 설정이 극중에서 보여주는 모성애같은 감정이나 속물인 듯 하면서도 이타적인 모습 등을 조금 다르게 만들지 않았나 합니다. 어찌어찌 해피엔딩이 됐다고 할 만한 마지막의 평화로운 장면조차도 기묘한 페이소스를 자아내는 것까지 포함해서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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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다크맨 2020.08.05. 12:46
와... 멋진 글입니다 +_+
아역 배우 연기가 놀라웠는데...
현장에서 어떻게 연기가 이루어졌는지 궁금했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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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 작성자 2020.08.05. 12:54
다크맨
전 입주 가정부 손에 이끌려 차에 탄 장면에서의 그 불안하고 초점 잃은 표정부터 넋이 나가서... 아역배우 나오는 장면마다 눈 튀어나오는 줄 알았어요. 제 큰조카가 어렸을 때 또래 애들보다 좀 작은 편이었는데 그 생각도 나서 그랬는진 몰라도 애 나올때마다 아이고 저 애 어떡할거야 앞으로 쟤 어떻게 되는거야 싶어서 마지막 장면에선 몰래 눈물 훔쳤습니다; 배우의 재능과 연기지도가 좋았을 거라 생각하지만, 감독이 아역을 감정적으로 어떻게 다루면 좋은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몇몇 장면은 그냥 그 장면만으로도 울컥 하게 만들어서...

좋은 자리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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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모베쌍 2020.08.05. 13:05
크흑,이렇게 후기 잘 쓸 자신이 없어 돈내고 볼려구요.하여간 후기보니 기대감 업되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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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 작성자 2020.08.05. 13:08
모베쌍
아이고, 좀 지엽적인 것까지 미리니름을 고루(?) 담았는데 관람 전에 읽어버리셨군요. 사전정보와 기대감 전혀 없이 관람했는데 무척 만족했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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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이 2020.08.05. 13:11
우와... 글 정말 잘쓰시네요.. 푹 빠져들어 읽었습니다!!
저도 정말 박정민 배우의 연기를 보고 참 인상 깊었습니다.
써주신 후기를 읽으면서 다시금 영화의 장면들이 떠오르는데
N차 관람하는 오늘은 또 어떤 새로운 느낌을 받을지 기대가 됩니다.
후기 감사해요 ㅎ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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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 작성자 2020.08.05. 13:13
다람이
두서없는 글 칭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유민이 보면서 또 울지 않을 자신이 없어서 엄두는 안 나는데 하다못해 2회차라도 관람하고 싶어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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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스 2020.08.05. 14:18
'오늘의 익무 리뷰상'으로 뽑아도 되겠어요 ㅎㅎ
이정재는 이제 등장만으로도 시선을 끌 수 있는 하나의 아이콘이 된 것 같아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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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 작성자 2020.08.05. 14:50
쿨스
과분한 말씀을^^ 한때 '눈빛연기'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던 이정재가 연륜이 느껴지는 얼굴 클로즈업으로 보는 사람 마음을 뒤흔들 날이 올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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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D 2020.08.05. 19:58
디테일이 살아있는 좋은 후기 감사해요 읽으면서 저도 머릿속에서 장면이 그려지네요 내일 3회차 때는 EST님 리뷰를 떠올리며 봐야겠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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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 작성자 2020.08.05. 23:56
마스터D
벌써 3회차시군요! 즐겁게 관람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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