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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익스트림 무비 GV 시사회 후기. 부제: 올해 최고의 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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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

-

‘한번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지’

-

2013년 이후 7년만에 볼 수 있는 ‘이정재’, ‘황정민’ 배우의 만남이자

<오피스>를 연출한 ‘홍원찬’ 감독의 5년만에 신작 추격 액션 영화입니다.

-

거두절미하고 본 작품은 액션과 촬영만으로 볼 가치가 충분하고도 넘칩니다.

더불어 장르 영화로서 제가 한국 영화뿐 아니라 모든 신작에서 바랐던 신선함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있는 것 없는 것 전부 모조리 다 들어가 있는 작품입니다.

이 말을 하기 이르지만, 올해 최고의 한국 영화가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

제가 누누히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정답은 절대 아니지만

영화는 영상 예술 매체로서 이야기를 전개함에 있어 몰입시킬 수 있는

시각적, 청각적 요소를 절대 등한시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표현 방법의 가짓 수가 있는데 그것을 뒷전으로 두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에만 급급한다면 그것은 단순 책 읽기와 다를바가 없습니다.

이는 영화가 영상 예술 매체로서 분명하게 가지는 강점이며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그러나 한국 영화시장은 규모상 위험 부담이 있는 새로운 시도는 하지 않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본 작품은 그런 한국 영화에 대한 제 편견을 모두 시원하게 부숴버렸습니다.

-

이런 밑밥을 까는 부분에서 눈치를 챘겠지만, 본작의 스토리 라인은 단순합니다.

단순해도 너무 단순하죠, “미치광이 살인마에 쫓기며 납치된 가족을 찾는다”

이게 끝입니다. 본 작품은 깊이 있는 이야기 그 자체를 만들기 보다는

단순하고 얕은 스토리 라인 속에서 변해가는 개인의 처절한 감정에 집중하며

흐름의 대부분을 말로 설명하지 않고 행동으로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에 방향을 뒀습니다.

-

영화 연출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성이 명확하고 그 부분에 자신감이 넘치니

다른 한국 영화들처럼 말로 주저리주저리 설명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줍니다.

각 캐릭터들의 서사와 성격, 정체성 역시 말로 설명할 필요 없이 그 순간을 보여주며

길면 3분 짧으면 1분안에도 관객은 오롯이 극중 인물의 서사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정말 군더더기 없는 깔끔하고 작품에 확신을 가지는 연출이었습니다.

-

그렇다고 캐릭터들의 감정선이 얕지도 않습니다.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이미 캐릭터들의 상징성을 보여주는 다채롭고 강렬한 액션신과

짧지만 세련된 대사 한, 두개만으로 관객들은 이 캐릭터들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주연 캐릭터들의 관계 속에서 오고가는 절박함과 처절함.

쫓고 쫓기는 추격전에서 오는 긴장감 모두 이런 연출덕에 가능합니다.

-

이 영화의 최고 강점이라함은 단연코 액션과 촬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분야 모두 어디서 많이 보았다는 느낌보다 새로운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스톱모션에서 영감을 얻은 촬영과 액션 구성은 지금껏 보았던

그 어떤 액션신 보다도 사실적이며 극적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대부분의 액션신이 개각도를 조여 모션블러를 최소화 하였고

거기에 평균 초당 60프레임, 최대 300프레임 가량의 고속촬영과

편집을 통해 순간마다 이루어지는 스피드 강약조절은 본 작품의 액션이

영화적 표현과 사실적 표현 사이 그 오묘한 경계를 표현하고자 했다는 것을

매우 영리하게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했고 이런 촬영과 액션 구성에

감탄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수많은 리허설을 통해 진행됐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은 철저한 동선도 그렇고 촬영, 액션, 음악 3박자가 모두 완벽합니다.

-

이 외에도 핸드헬드로 모든 액션신을 촬영하여 액션신 중에도

인물의 내면을 여실히 느끼게 해주는 장치로서 효과를 톡톡히 해냅니다.

이와 비슷한 예시로 인물의 눈빛을 잡는 클로즈업 신이 많기에

망원 렌즈를 통해 카메라의 시선을 인물에만 집중시키는 요소도 훌륭합니다.

이 외에도 인물의 감정선에 따라 변화되는 자연조명 컬러 톤은 보는 것만으로 벅차오르나

더불어 이 모든 촬영이 세트장이 아닌 올 로케이션을 통해 진행됐다는 점이

그저 경이롭게만 느껴집니다, 이런 부분들이 사실적인 시각 경험 제공에 큰 몫을 해냈습니다.

-

이런 작품 속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요소는

앞서 언급한 연출, 촬영, 액션, 편집등도 있지만

사실 최고의 배우들이 선 보이는 최고의 연기가 없으면

이루어 낼 수 없었던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주연 배우 조연 배우 상관없이 모두 사실적이라는 컨셉에

초점을 맞춘 보다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연기를 통해

관객들의 시선을 영화에 단단하게 조여 묶어둡니다.

최소한의 대사만으로 표정과 행동 몸짓만으로

선 보이는 이 연기들은 그 어느 작품 보다도 강렬합니다.

-

저는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중 배우들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황정민’, ‘이정재’ 배우님도 정말 완벽한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저는 그 누구보다도 본 작품이 ‘박정민’ 배우님 최고의 커리어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박정민’ 배우님의 재발견이 적잖은 충격을 선사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 최고의 배우를 뽑아보라면

저는 단연코 ‘박정민’ 배우님이라고 대답 할 것입니다.

-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는 영화입니다.

사실 모든 영화가 다 그럴 수 밖에 없지만, 서사가 다소 얕고 단순하게 느껴지는

본 작품은 더더욱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의

묵직하고 담담한 연출과 그것을 표현하는 배우들의 처절한 연기.

그리고 혁신을 담고 최고를 지향하는 촬영과 액션 동선의 철저한 완성도를 보자면

이보다도 경이롭게 느껴지는 완성도의 작품은 쉽게 찾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저는 이 영화가 올해 최고의 한국 영화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시도가 한국 영화가 개척해 나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고도 생각됩니다.

-

개인적으론 연출을 공부하거나, 촬영을 공부하는 분들이 

가장 참고할 수 있는 2020년 첫 한국 영화이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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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아무도 없는 텅 빈 GV 현장 모습으로 글 마치겠습니다.

많이 부족한 후기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본 작품은 ARRI ALEXA LF 라지포맷 센서 시네마 카메라와

같은 LPL 마운트를 사용하는 ARRI Signature Prime 시리즈 렌즈로 촬영되었으며

4.5K 소스를 최종적으로 4K로 DI를 진행하여 4K DCP로 제작되었습니다.

가급적 4K 상영관에서 관람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추천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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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댓글을 많이 달아야 레벨업을 할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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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다크맨 2020.08.05. 01:49
와... 한줄평 끝내주는군요 +_+

마지막에 퇴장하신건가요... 저렇게 담으니 멋지네요
저도 찍은거 있는데 올려야겠어요 ㅎ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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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누센 작성자 2020.08.05. 02:35
다크맨
헉 영화의 연출 방향처럼 저도 제가 감상한 느낌을 있는 그대로
영화가 끝나자마자 떠오른 문장으로 써보았는데 다크로드께서 좋게 봐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사진은 말씀하신 것 처럼 마지막에 퇴장하며 슬쩍 찍어보았습니다ㅎㅎ
나름 기념비적인 모습이라 생각되어 익무분들과 공유를 위해 올렸습니다!
사진도 마찬가지로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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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셋져 2020.08.05. 01:53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주제를 잘 보여준 사람은 박정민 배우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상적이었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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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누센 작성자 2020.08.05. 02:36
셋져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영화가 최종적으로 말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함축시킨 인물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후기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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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Sniff 2020.08.05. 11:13
기대됩니다. 배우님들의 연기는 말할것도 없고 연출이 그렇게 뛰어나다면 안볼수없죠!!! 무조건 극장에서 본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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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이 2020.08.05. 13:29
정성스러운 후기 감사합니다! 저도 박정민 배우의 연기가 정말 인상깊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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