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포 포함] 역대 익무 시사중 최고로 빡셌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후기
예정대로 칼퇴도 했고 예정대로 온 지하철 타고 예정대로 가고 있었는데 예정에 없던 변수가 하나 생겼습니다.
나비효과라고 하나요?
전날 자기전 별생각없이 튼 TV에선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가 나오고 있었고 전 홀린듯이 백종원이 맛나게 먹고 있는 이탈리아 음식을 보면서 군침을 삼키다가 새벽 2시가 되서야 침대에 누웠고 결론적으로 3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습니다.
출근은 늦지 않았으나 퇴근후 삼성역을 가는 방향에서 하필 제가 타자마자 자리가 나는 바람에 홀린듯이 앉게 되었고 한정거장을 지나치기전 저는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예상 도착시간은 19시 10분이었으나 저는 19시 20분 경 눈을 뜨고 삼성역을 무려 5정거장이나 지나갔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와나............. 결국 교대에서 내려서 맞은편으로 가느라고 안내도될 교통비를 내고 말았고 저는 19시 33분이 되어서야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초반 장면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제대로 초반 장면이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영화를 본 결과 느낀점은
이 영화가 그렇게 잔인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액션에 슬로우 모션 효과는 없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보다 캐스팅이 화려하다 (이건 제가 잘못봤을수도 있습니다.)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살인 청부 업자가 있습니다.
딱봐도 한가락하게 생긴 재일교포와 일하는 이 남자는 웃음이라곤 쥐뿔도 없고 허무한 표정 OR 짜증난 표정만을 지으며 하루하루 어거지로 살아갑니다.
마지막으로 맡은 임무에서 어떤 일본인을 살해한 이 남자는 자기가 죽이려던 타깃이 한국말을 한것에 의아함을 느꼈지만 그냥 무시하고 일본과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로 가서 인생을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만.................. 우연히 한국에서 헤어졌던 연인이 자기를 찾는다는걸 알게되지만 그냥 자기 인생을 살려던 남자는 헤어진 연인이 살해당했다는걸 알게되고 한국으로 갑니다.
헤어진 연인에게 딸이 있었다는걸 알게되고 그리고 그 딸이 자신의 딸인걸 알게된 남자는 살아있든 죽어있든 딸을 찾으려고 하는데........ 재수없게도 자신이 마지막으로 죽였던 남자의 의형제가 일본내에서 인간 백정이라 불리우던 남자라는걸 알게됩니다.
복수를 위해선 물불 가리지 않는 남자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한국으로 태국으로 까지 남자를 쫓아오고 남자는 이 살인마한테 벗어남과 동시에 자신의 딸도 구출해야할 상황에 놓입니다.
꽤 잔인하다고 해서 흠 정말 잔인한가? 싶어서 봤는데 흠............ 생각보다 그리 잔인하지 않습니다.
피튀기고 칼로 쑤시고 총질을 쉴세없이 하는데 이 남자들의 대책없는 싸움에 재수없게 끼어들게된 태국 갱들만 불쌍하게 작살 납니다.
괜히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언급되는게 아닌거 같더군요
안톤쉬거와 이정재를 비교하려고 언급되었는데 저는 모스와 쉬거의 대립에 재수없게 끼어든 모텔 주인과 트럭 주인의 처지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태국 갱들과 비슷해보였습니다.
이정재는 역대 캐릭터중에 가장 독특한 캐릭터를 맡았습니다
전체 대사를 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A4용지 비율로 한장이나올까요?
그나마 가장 길게 한 대사가 후반부 호텔 방에서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대사가 가장 길었던거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쉬거가 모스의 아내를 죽이러 갈때도 그러죠
다 이럴 필요 없다고 이야기해
다만 쉬거가 동전을 던짐으로서 살고 죽이고를 결정한다면 (생각해보니까 애기가 좋아하는 마술은 동전마술이네요 진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감명깊게 본걸까요) 이정재는 그냥 죽여버린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죠
황정민은 액션 연기는 자연스러운데 자신의 딸과 마주치고 난뒤 하는 대사 하나 하나가 뭔가 안맞는 옷을 입고 연기하는 기분이랄까요?
황정민 특유의 목소리 때문인건지 모르겠는데 전 어색하더라구요
영화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박정민이었습니다
어째서 충격적이었냐 하면말이죠
이뻐서요
아니 왜 이쁘죠
차은우 같은 꽃미남은 여장해도 이쁩니다.
반대로 미소녀들이 숏컷하면 미소년됩니다.
그런데 박정민은 잘생긴 느낌의 배우가 아니잖아요
그런데 이뻤어요
깜짝 놀랐습니다.
이쁘다고 인식을 해버린 제 자신한테 말이죠
아무튼 간에 저는 이영화 보면서 또 놀란게 말이죠
혹시 이 영화 아시나요?
유럽의 타란티노라 불리우는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과 라이언 고슬링이 만나서 만든 영화죠
드라이브 먼저 보고 이 영화 보면 좀 실망하실지도 모릅니다만......... 암튼 이영화도 드라이브 만큼 꽤 하드코어 합니다.
꽤나 인상깊은 장면이 있는데 그 머리 발랑 까진 경찰이 밥먹는데 우지 기관단총 들고와서 총질해서 경찰들 죽이는 장면 기억하시나요???
결국 잡혀서 칼로 배가 갈려 죽잖아요
호텔방에서 황정민 잡아서 차로 끌고가는 배우가 바로 그 배우인거 같아요 (확실하게는 모르겠어요 해당 장면 스틸컷이 전혀 없네요 구글링 해도 나오지 않아서............)
그리고 태국 형사역을 맡은 배우도 이 영화에서 동일하게 경찰 역으로 나오는거 같기도.............(저는 위에 배우는 거의 확신하는데 이 배우는 맞는지 아리까리 합니다.)
결말을 보면서 흠...... 왜 결말이 이렇게 끝난걸까 싶더라구요
착한 게이 오빠(아니면 그냥 여자가 되고 싶어하는 남자) 와 같이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저는 보면서 아예 완전 하드코어하게 배드 엔딩으로 가던가 아니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 자기 아들과 인남의 딸과 같이 행복하게 사는 엔딩이 차라리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번주 주말에 영화 싸다구로 예매해 놨는데 한번 더 볼려구요~
익무 덕분에 개봉앞둔 영화 재밌게 봤습니다
사족 1 - 태국이 총기 합법화 국가 인가요????????? 그냥 영화적인 설정이겠죠? 뭔놈의 특수부대에서나 쓸법한 총기들에 수류탄까지 판매를........
사족 2 - 기우일것 같지만 태국 사람들이 보면 상당히 언짢아 할거 같습니다. 경찰은 부패하고 무능하지 갱단놈들은 애 납치해서 장기 팔아먹지...... 뭐 정상적인 인간들이 하나도 없어요
사족 3 - 예매하고 나서 알게되었는데 15세네요 폭력성을 고려해보면 19세 이상도 가능할거 같은데 말이죠
사족 4 - 나가면서 버거왕에서 새로 나온 크랩 와퍼인가 그거 포장해서 가지고 와서 먹는데 그냥 치즈와퍼 사드세요 가격은 가격대로 드럽게 비싼데 메리트가 없네요 이돈이면 국밥 사먹고 말겠어요
추천인 3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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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만난 후 어색해보인다는건 동감합니다. 다만, 지난 gv에서 감독님이 인남은 그 더운 방콕에서조차 검은 양복을 벗지 않는데 그가 늘 장례식을 치르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라 했었습니다.
그가 그 장례식 복장을 벗는게 아이를 구한 이후부터인데, 살인기술을 배운 공작원-직업 킬러로 살아있어서 살아가고 있는 그가 처음으로 느낀 "살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아이로부터 오는 것이고 그런 삶의 태도가 그에게 낯설기 때문일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트랜스젠더 연기가 설득력있었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