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트풀8] 관람 후기 (스포 조금?)
드디어 엔니오 모리꼬네 기획전을 다 보게 되었습니다!
시네마 천국은 상반기에 재상영할 때 보았었고... 상영 시간 때문에 못 볼 줄 알았던 헤이트풀8까지 드디어...!
이렇게까지 추운 겨울 배경일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포스터만 보고 간지라...ㅎㅎ)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설원의 추위가 고스란히 느껴지던 영화였습니다.
오프닝도 정말 좋았어요!
모리꼬네의 음악과 예수상... 집에 돌아오면서 모리꼬네의 OST를 다시 들었고,
포용과 관용을 상징하는 예수상의 클로즈업에서 카메라가 점점 멀어지며 설원의 한복판을 달리는 인물을 함께 비추는 샷을 보며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벌어질지 한껏 기대되었습니다.
(예수상에 대한 의미에 대해 더 알고 싶은데 보신 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요!)
모리꼬네의 서곡 제목이 'L'ultima diligenza di red rock' 인데
직역하자면 챕터1의 제목과 같은 '레드락행 마지막 마차' 인 것 같습니다.
카메라나 렌즈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편인데,
울트라 파나비전 70으로 촬영했다고 하네요. (2.76:1 와이드 비율)
마스킹을 해도(용산 6관) 조금씩 남아있었고
오프닝과 졸아서 놓친 부분을 다시 보고 싶어서 왓챠를 틀었는데 화면상 위 아래 여백이 정말 넓습니다...!
감독의 뚜렷한 스타일과 특징이 다음 작품에서 어떤 식으로 변주되거나 이어지는 부분들에 대해 파악하는 걸 좋아해서 다작한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훑는 걸 좋아하는데
헤이트풀8에서는 챕터와 펄프 픽션이 떠오르던 챕터1과 마지막 장의 연결, 타란티노의 보이스 오버(직접적인 등장은 아니어도...^^), 노란색 자막!
과 같이 타란티노의 스타일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엔딩 크레딧을 제외하면 2시간 43분 정도의 영화인데, 거의 2시간 동안 산장에서의 배경이 그려집니다.
한정적인 공간과 많은 대사로 인해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질 초중반만 기다리다보면 반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이나 조만간 장고를 보려 합니다 ㅎㅎ
(실수로 전부 작성하지 못한 글을 잘못 올렸었네요 ㅠㅠㅠ)
가장 몰입도가 좋은 영화였습니다
리뷰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