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스포 약간] 올드가드 호불호가 많이 갈리네요^^

전 그럭저럭 재밌게 봤습니다. 

하이랜더 이후 오랜만에 나온 불사신 영화라서 더 그렇습니다. 

불사신이란 설정은 일본 서브컬쳐에선 약방의 감초...아니 그냥 발에 채이는 개똥만큼이나 흔하고 뻔한 소재지만 미국 쪽, 특히 영화에선 많이 보기 힘들죠. 당장 머리에 떠오르는게 하이랜더 시리즈 밖에 없는 걸 보면 말이죠. 게다가 요즘은 불사신 속성이 히어로물과 섞여버리는 통에(ex: 울버린, 데드풀) 선을 가르기가 더 애매해졌어요.

올드가드는 오랜만에 보는 하이랜더 류의 정통 불사신물이라 좋았습니다. 하이랜더의 독고다이액션 대신 팀플레이를 중시하는 액션도 나름 참신했고요. 다만 불사신 5명 중 게이가 둘, 짝을 잃은 레즈비언 하나 해서 총 3명이 성소수자네요. 최근의 유행을 반영했다고해도 보통 성소수자는 인구의 5~10%가량이라는게 정설인데... 좀 심했다는 느낌이에요.

하이랜더도 그렇지만 불사신을 다루다 보면 액션물의 플롯 사이사이에 시대물의 연출을 가져올 수밖에 없는데, 넷플릭스에서 예산을 짜게 준건지 테론 누님 캐스팅하느라 돈을 다써서 그런건지 시대물 파트는 양도 적고 연출도 성의도 없네요. 참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어쨌든 대놓고 속편을 예고하고 끝났기에, 1편에서 닦아놓은 설정을 2편에서 얼마나 잘 이어받아 풍성하고 좋은 이야기를  펼쳐낼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