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 2] 영화인가 다큐인가
이런저런 현실적인 문제로 머리가 아프던 중, 우리 집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데에 영화관이 있고 누구에게 받은 예매권도 있겠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슬리퍼를 질질 끌며 영화관으로 향했다. 영화는 저녁 7시 상영작이었지만, 평소 그렇게 보기 싫은 사전 광고 덕분에 몇 분 늦게 입장을 하고도 나는 첫 장면을 놓치지 않았다.
기억나는 두 장면 중 첫 장면은 한반도의 현 상황을 마지막 장면은 남북한이 외세로부터 지켜야 할 우리의 것이 무언가에 대한 감독의 의도가 보이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님이 주연이라는데, 전반부에는 미국측 통역관으로 나오는 전영미님이 후반부에는 북한 잠수함 부함장으로 나오는 신정근님이 내 눈에 더 들어왔다.
현재 한반도 상황이 답답해서 그런지 아니면 감독의 노골적인 현실 캐릭터 묘사인지 몰라도 정우성님은 문재인 대통령, 앵거스 맥페이든님은 트럼프 대통령을 연상시켰다.
평소 잘 모르던 역사와 정치 현실을 어렵지 않게 설명해주는 건 좋았는데, 해설자의 세계관에 대해서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거 같다.
마치 화씨 9/11과 식코로 유명한 마이클 무어 감독에 대한 진보와 보수의 평가처럼,
현실의 답답함을 잠시 잊고자 본 영화가 꼬인 케이블 같은 한반도의 현실을 보여주는 다큐 냄새를 풍기는 영화라니,,,.
높은 사람의 신념 고집 혹은 욕심 때문에 장기판의 말처럼 이리저리 휘둘리다 허망하게 죽은 잠수함 승조원들은 70년 전의 우리네 모습 같았다.
얼마 남지 않은 그들을 살리고자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한 부함장의 통솔력이 한계에 다다른 순간 구원의 한 방이 나올 때
'현실에서도 영화처럼 극한의 상황 속에서 극적인 반전이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https://youtu.be/XRJAbmeJYEI
반지하의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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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2szi8vRNj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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