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 부산행을 넘어서지 못한 후속작
반지하의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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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부산행은 정말 몰입감이 대단했습니다.
흐느적거리던 서양 좀비만 보다가 빨리빨리 문화에 최적화된 한국형 좀비를 보니 신세계를 보는 것 같더군요.
마블리 마동석 배우님의 액션 장면도 호쾌했구요.
거기엔 끝까지 이기적인 대다수의 사람들과 그 난리통에서도 사람이길 포기하지 않는 소수 사람들의 대조적인 모습도 현실감이 있더군요.
그리고 극 중 인물 중 일부라도 살아서 부산에 도착했으면 하는 바람도 들었더랬죠.
근데 후속작인 반도는 한 10분 지나자 시간이 의식되더군요.
이게 좀비 영화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좀비는 배경만도 못한 역할이더군요.
제목이 반도인데 영화 배경은 인천의 어느 항구 주변에서 맴돌더라구요.
서 대위는 '지옥의 묵시록'에 나오는 커츠 대령만큼 마성의 매력을 풍기는 악당이라고 보기엔 뭔가 부족하더군요. 감독의 연출력이나 플롯이 뒷받침해주지 못해서일까요?
https://youtu.be/9l-ViOOFH-s
영화 후반부 끝나버린 세상에서 미처버린 악당들과 그나마 제정신인 사람들간의 도로 위의 추격전을 보고 있자니 기시감이 들더군요.
https://youtu.be/qK81OSPZCZc
전작이 한국형 좀비물이어서 신선했다면 후속작은 헐리우드 영화 어느 장면이 자꾸 떠올라 집중이 안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