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有) (hotel 님 나눔) <반도> 후기
관람평들을 보니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듯하네요.
영화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아쉬웠거나 거슬렸던 부분 몇 개 적어봅니다.
1. 난잡할 정도로 다양한 구성으로 인해 영화가 길게 느껴진다.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 하다가 너무 많은 것을 놓쳐버렸다.
2. <부산행 : 익스텐디드>의 쿠키영상을 보고 주인공(강동원)의 조카 연기가 좋았어서 길게 나왔으면 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죽어서 개인적으로 아쉽다.
3. <#살아있다>에서 느꼈던 것처럼, 좀비들의 능력치가 일정하지 않다. 주인공 버프 발동.
4. 피난선의 지하 객실에 있던 누나는 '정석'이 구하러 올 때까지 어떻게 살아있는지.
5. 인물들에 대한 감정이 쌓이기도 전에 신파를 주입한다.
6. 연기는 대체로 나쁘지 않지만, 애매하게 상황에 안 어울리는 듯한 몇몇 캐릭터. 일관되지 않은 성격.
7. 애초에 인천항에서 오목교까지 3일 만에 들어갔다 나오는 미션이 가능한 것일까. 이동 수단이 있는지도 보장되지 않는 상황일텐데. 심지어 차량들이 마구 섞여있는 도로에서 트럭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지도 못하고.
8. 좀비가 소리에 민감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소리가 나는 것에 대해 그렇게 조심스러워 하지는 않는다.
9. 트럭의 앞유리로 몇 미터나 튕겨나갈 정도로 큰 사고가 난 것에 비해 멀쩡한 주인공.
10. 차량 양 옆이 끼일 정도로 골목이 매우 좁은데 저 정도로 과속 운행이 가능한지.
11. 중간에 좀비들이 왜 갑자기 행렬을 하는지.
12. 액션의 스케일이 커서 그런지 좀비들의 디테일한 분장을 마주할 겨를이 없다.
13. 신파 요소가 과하게 많다. 게다가 설득력이나 공감대는 없어서 눈물도 안 난다.
14. 이게 좀비 영화인지, 레이싱 영화인지.
15. 슬로우모션이 너무 많다. 나만 시간이 느리게 가는 건가 싶을 정도로 괴로워서 관람 도중에 주변 관객들을 둘러보았다.
16. 헬기...
이외에도 몇 가지 더 있지만 명확히 기억이 나지 않거나, 개인적으로 허용 가능한 수준인 부분은 제외하였습니다.
단점만 모아놓으니 영화가 정말 별로였구나 싶겠지만, 사실 저는 기대를 많이 안 하고 봐서 오히려 생각보다 좋게 보았어요.
CGV 스피드 쿠폰으로 예매해 놓은 것이 있어서 딱 한 번만 더 볼 예정입니다. 다음 번에는 최대한 좋은 점 위주로 봐야겠어요.
+ hotel 님 나눔 감사합니다. 오리지널 티켓도 같이 받았었는데 집에 오다가 잃어버렸나봐요 ㅠㅠ
추천인 1
댓글 1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