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 이 정도면 여름철 블록버스터로 합격점
네 제목처럼 생각하는데, 동의하시지 않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조금 외롭군요 ㅋㅋㅋ
역대 국산 블록버스터 장르물 가운데 가장 볼거리가 풍성하고 화려한 영화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스펙터클 면에서 비교할 만한건 <신과 함께> 시리즈 정도가 있을것 같아요.
일단 <부산행> 사태 이후 황폐화된 수도권의 시가지 배경이 굉장히 낯설면서도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한국에서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훌륭하게 구현한 미술팀에게 박수를 보낼게요 ㅎㅎ
CG 티가 많이 난다는 비판을 받는 자동차 추격씬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데, 저는 CG에 길들여진 눈인지 많은 장면에선 위화감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어두운 밤을 배경으로 함에도 액션의 구성과 동선, 타격감을 비교적 잘 느낄 수 있었던 점이 좋았네요. <매드맥스>와 많이 비교되는 이유를 알 수 있었고, 이 정도면 '한국판 매드맥스'란 수식이 부끄럽지 않을 정도는 됩니다 ㅋㅋ
강동원 배우 위주로 진행된 총기 액션도 괜찮았구요. 기술적으로는 역대급으로 퀄리티가 높은 블록버스터라고 봐요.
많은 국산 블록버스터가 공유하는 단점들 또한 갖고 있습니다.
여러 캐릭터 사이의 관계성이 다소 불분명한 문제가 있는데 신경 안쓰려면 안 쓸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많은 분들이 얘기하는 신파, 분명히 <부산행>보다 더 길고 징글징글해졌어요. 음악과 슬로 모션의 사용도 지나칠 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확 눈에 띈다고 말할 만한 캐릭터가 많지 않네요. 주연인 강동원, 이정현 배우보다 김민재, 구교환 등 악역 포지션들이 훨씬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권해효 배우나 어린 딸로 나오는 꼬마의 경우 등장할 때마다 좀 거슬리더군요. 전작 <부산행>에서도 일부 조연들의 연기 디렉팅에 문제가 있지 않은가 싶은 생각을 했는데...
이것저것 보강할 부분들이 있고 덜어낼 부분은 더 많아보이는 등 단점들이 쌓여 있지만, '장르의 쾌감' 하나만 빠르게 밀어붙이며 그 단점들을 몽땅 뭉개버리는게 장르영화의 본분 아니겠습니까!!
그 점에서 제게 <반도>는 기대 이상의 재미와 쾌감을 준, 충분히 볼 만한 블록버스터였네요. ㅎ
<#살아있다>보다 확실히 재밌었고, 신선함은 덜해도 볼거리는 더 많았기에 <부산행>만큼 재미있게 봤습니다.
추천인 11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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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용4D 로 봤지만
카체이싱 신도 액션신도 많아서
이정도면 4D 로 보면 충분히
재미있게 봤어요
재미야 부산행이 지만
액션이 많아서 4D 효과는 맘에 들었어요
생각보다 괜찮더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