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AN] 어제 비판에서 우연히 만난 감독님.

원래 어제 올리려다가~
오늘 올려요.:)

영화제를 하면, 국내외 감독님과 배우분들이 소통하는 장이었는데, 코로나 사태로 그럴 일이 없어진 상황입니다.

영화제가 축소되어도, 영화를 극장에서 본다는 것과 새로운 영화를 접한다는 건 여전히 즐거운 일입니다. 

그리고 매년 함께하는 사람들과 함께 영화제를 거리를 두고 즐기지만 함께한다는 것도 즐겁구요.

어제 우연한 계기로 만난 한 감독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감독님께 동의를 구하고 사진만 찍었는데, 혹시 감독님이 보시고 사진 내려달라고 요청하시면 내려갈수도 있습니다.)

실은 감독님인지 몰랐어요.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누가누군지도 몰랐는데.

어제 제가 지인에게 받은 프리미엄 초대권이 몇장 있었는데, 

이걸 어째야하나 고민하던 찰나에 어느분이 저에게 혹시 표를 주실 수 있겠냐고 해서, 저는 단순히 학생 기자단인 줄 알고 선뜻 드렸어요.

그 후 저는 지인에게 표를 또 받았고, 표가 혹시 더 필요하냐고 그 학생 기자단인 것 같은 분께 여쭤봤어요.

괜찮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코리안 판타스틱 단편2 아귀도의 정재훈 감독님이셨어요!

저는 매우 부끄러웠어요. 감독님인 줄도 모르고 영화를 많이 보고 싶은 기자단분이려니 생각했었으니...

더군다나 예매실패하여 정작 보고 싶은 작품들은 보질 못해서...

감독님은 이번이 4번째 작품이라고 하셨고, 이번 작품이 영화제 첫 출품이라고 하셨어요.:)

하필이면 어려운 시기에 작품을 출품하시게 되어 많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년엔 종상화되어서 감독님의 새로운 작품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감독님 본인의 표는 구하셨는데, 보고 싶어하시는 배우분의 자리가 없어서 제 표를 보고 조심스럽게 부탁하셨던 것 같아요.:)

어제 아귀도 본 분들 어떠셨나요?

아주 멋진 감독님이셨습니다.:)

어제 현장에 계신 분들 중 표 필요하신 분 없을까해서 즉석에서 표를 뿌렸는데, 원하시는 분이 없어서 양도 게시판에 붙였더니 금세 사라지더라구요.

누군가 필요하신 분 께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역시 영화제는 영화제네요. 남은 기간 잘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