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움) 후기(스포유)
오늘도 익무의 초대로 비바리움을 보았어요
이 단어부터가 영화의 결을 설명하는데 비바리움의 뜻은 일종의 동물 사육장입니다.
이 영화는 처음에 뻐꾸기가 나오는데 역시 영화가 어떤 내용인지 잘 설명해줍니다. 주인공들은 마치 뻐꾸기가 낳아놓은 알에서 깬 뻐꾸기를 키우듯 남의 자식(?)을 키우다 최후를 맞이하죠
그나마 다른 점이라면 의식주는 제공해준다는 것입니다.
이 영화는 또한 어찌보면 모성을 비트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뻐꾸기도 그렇고 여기 영화도 그렇고 모성이 결국 파국을 맞이하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도중에 남자가 아이를 차에 가둬 굶겨죽이려 하지만 여자가 아이를 구출하죠. 나중에는 그때 왜 죽게놔두지 않았을까 하면서 후회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모성이 항상 절대선이며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표현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아가페에 가까운 형태가 모성이지만 때로는 화를 부르는 원인이기도 하다는 것이죠.
남자는 우연히 땅을 팔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하고는 거의 땅파는데에 인생을 올인하는데 마치 거기가 자기 묫자리인줄도 모르고 땅을 파는 어리석은 인간의 행태를 보여주는것 아닌가 싶네요. 결국은 자기가 열심히 파놓은 구덩이에 자신과 여자 모두 매장되죠.
어차피 일안해도 먹고살수 있게 모든걸 제공해주는데 뭣하러 그렇게 힘을 빼는지 도통 이해되지 않았네요. 아무튼 멍청한 주인공들의 행태가 참으로 고구마였습니다
영화 도중에 이상한 외계어로 된 책이 나오는데 아마 우주 어딘가의 뻐꾸기와 같은 부류의 종족이 어떻게 자신들을 지구인이 양육하게 하는지 비법이 써있는 책으로 예상되었습니다. 티브이를 켜면 나오던 그 이상한 화면과 소리는 아마 그들의 언어겠죠
아무튼 처음엔 사이좋던 남녀는 여기에 끌려온이후 점점 벌어지기 시작하고 땅을 파면서부터 아이를 죽이지 않고 살려둔 이후부터 급격히 벌어집니다.
그리고 영화 도중에 차앞에서 남녀가 춤추다가 아이가 난입하고 아이가 남자를 넘어뜨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마도 그 아이 입장에서는 남자가 경쟁자로 보인 모양입니다. 뻐꾸기 새끼가 원래 새끼를 밀어내듯 그런 시도를 한것이죠. 거기서 뒤따라 아이를 넘어뜨린 남자를 비난하는 여자를 보며 한숨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예상했죠. 아 저 여자때문에 결국은 둘 다 죽겠구나.
아무튼 이 영화를 통해 알 수 있는것은
1. 어딜가든 네비게이션을 항상 이용하자. 둘은 네비가 없이 감으로만 길을 찾으려했기에 탈출에 실패한 것입니다.
2. 모성이 절대선은 아니다.
3. 쓸데없이 힘빼지말자.
표인증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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