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가드' 샤를리즈 테론은 왜 최강의 영화인인가? (번역글, 넷플릭스)
일본 야후재팬에.. <올드 가드>의 주연배우 샤를리즈 테론를 예찬하는 글이 올라와서 우리말로 옮겨봤습니다.
<올드 가드>가 단순한 액션영화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같네요.^^
https://news.yahoo.co.jp/byline/kiyotohideto/20200712-00187780/
<올드 가드>에서도 탄탄한 제작 능력. 샤를리즈 테론은 왜 최강인가?
지난 주말부터 넷플릭스로 공개된 <올드 가드>는 현재 할리우드에서 보기 드문 연기파이자 액션 배우이기도 한 샤를리즈 테론만이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주연 및 제작을 겸한 테론의 작업에는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이야기 속에는 제작자로서 혼신을 다한 아이디어가
<올드 가드>는 샤를리즈 테론이 설립한 영화사 ‘덴버 앤 딜라일라(테론이 기르는 애견 두 마리의 이름에서 따왔다)’가 제작한 14번째 작품이다. 그 회사의 첫 작품 <몬스터>(2003)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테론은, 이후에도 <영 어덜트>(2011)에서 <주노>(2007)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디아블로 코디와 협업하고, <아토믹 블론드>(2017)에선 액션 여배우로서의 진화를 증명.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2019)에선 실제 성추행 사건을 고발하는 TV 캐스터를 연기, 3번째로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됐다. 사를리즈 테론은 실력파 액션 여배우일 뿐만 아니라, 프로듀서로서의 수완도 최고 수준에 도달한 인물이다.
<슈퍼맨> <원더우먼> 시리즈로 유명한 미국의 코믹북 작가 그렉 루카의 그래픽 노블을 영화화한 <올드 가드>는 오랜 세월 동안 살아온 불사신 전사들이 그들의 DNA를 채취해 무기로 이용하려는 악당 조직에 맞선다는 이야기. 남수단, 아프가니스탄 등등 역사적인 전투 현장에서 용병으로 활동하면서 죽음의 위협을 회피해온 팀 멤버들이, 말 그대로 불사신인 것이 밝혀지는 놀라움, 그들의 능력을 악용하려는 인간의 경박함, 이윽고 시작되는 불사신 군단의 반격 등 2시간 동안 속도감 있는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또한 샤를리즈 테론은 불사신이라는 설정에 한계가 있으니, 거기에 육체적인 고통이 뒤따른다는 것을 각본에 추가하라고 지시. 덕분에 이야기는 같은 패턴을 반복하면서 벌어질 식상함을 피하고 독특한 긴장감을 갖게 됐다. 프로듀서로서 테론의 시점이 얼마나 적확한지를 알게 해주는 일화다.
마블, DC와 상관없이 액션 여배우로서의 지위를 확립
극중 총기를 이용한 액션이 다수 등장하지만, 또 다른 볼거리로 <아토믹 블론드> 때와 마찬가지로 샤를리즈 테론이 4개월에 걸친 특별훈련을 통해 몸에 익힌 특공무술의 성과를 보여주는 장면이 있다. 순식간에 주변이 파괴되는 충격 액션 사이에, 주먹과 발이 번갈아가며 상대의 급소에 적중하는 격투씬을 넣음으로써 절묘한 악센트가 생겨난다. 이것은 <아토믹 블론드>의 감독이자 <존 윅>(2014)에서 제작 및 공동감독을 맡았던 스턴트맨 출신 데이빗 리치한테서 샤를리즈 테론이 배운 아이디어일 것이다.
따지고 보면 샤를리즈 테론은 마블이나 DC 코믹스 원작의 영화들과는 일절 상관없이 액션 여배우로서의 지위를 확립한, 할리우드에서 보기 드문 존재이다. 그 시작은 처음으로 액션 장르에 도전한, 애니메이션 원작 <이온 플럭스>(2005)였는데, 완성된 영화는 배급사 파라마운트의 지시로 인해 감독 카린 쿠사마의 뜻과는 다르게 디테일과 러닝타임이 확 줄어든 상태로 공개됐다. 때문에 테론은 오랫동안 액션 장르에 대한 도전을 중단하게 된다.
그녀가 액션 여배우로서 완벽하게 부활하게 된 작품은 그로부터 10년 뒤에 나온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15)였다. 남성중심적인 사회에 강림한 삭발 전사 퓨리오사 역을 맡은 그녀는 절제된 연기와 고독한 풍모로 작품을 지배. 아카데미상 후보로도 유력시된 획기적인 히로인상을 확립했다. <에이리언>(1979)의 시고니 위버와 <터미네이터>(1984)의 린다 해밀턴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여배우로서의 족적을 액션 영화로 남겼다는 찬사를 받았다.
남성중심 구조를 극복해온 선구자 테론
<올드 가드>의 공개에 맞춰서 영화업계지 ‘할리우드리포터’와 인터뷰를 한 테론은 “여배우의 경우, 액션 영화에서 한 번 실패하면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이 할리우드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테론 본인의 경력과, 퀄리티가 좋고 나쁨에 상관없이 인기 시리즈에 꾸준히 출연할 수 있었던 역대 남성 액션 스타들의 혜택 받은 환경을 비교한 발언이다. 그 발언에선 약간의 체념과 뜨거운 투쟁심이 느껴진다.
하지만 직접 영화사를 설립해 실존했던 연쇄살인마를 연기해 아카데미상을 받은 <몬스터>를 시작으로, 2번째로 아카데미상 후보가 됐던 <노스 컨츄리>, 디아블로 코디와 두 번째로 협업한 <툴리>(2018) 등, 작은 규모의 작품에서도 여성의 현실을 다룬 수작들을 선보이는 한편, 액션 여배우로서 착실하게 경력을 쌓아온 테론은, 그녀가 부러움의 시선을 보냈던 남성 액션 스타들은 물론, 액션 장르에 도전했다가 좌절해버린 여성 동업자들이 이루지 못했던 새로운 경지에 현재 올라서 있다.
그리고 파워 우먼 주변에는 인재들이 모이기 마련. 과거 <몬스터>를 연출했던 패티 잰킨스는 14년 후 <원더우먼>(2017)으로 미국 코믹북 원작 역사상 첫 여성감독으로서 메가폰을 잡았고, 올해 개봉될 속편 <원더우먼 1984>도 감독했다. 또한 <노스 컨츄리>의 감독 니키 카로 역시 올 여름 블록버스터 영화 <뮬란>의 성패를 쥐고 있다. 그리고 <올드 가드>의 감독 지나 프린스-바이스우드는 고예산(7천만 달러) 코믹북 원작 영화를 감독한 첫 흑인 여성이란 기록을 세웠다.
액션도 잘 소화하는 오스카 여배우 샤를리즈 테론은 #미투 운동이 일어나기 한참 전부터 성별의 벽을 무너트리려 애를 써온 선구자다. 동시에 그녀는 인재 발굴이라는 천부적 재능까지 갖춘 최강의 영화인이다.
영화 전문 필자 키요토 히데토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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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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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일 수 밖에 없는 배우죠
그런데 올드가드가 7 천만불 정도 들었군요. 어쩐지 얼마 안 들었다 싶긴 했어요. ㅎㅎ
거친 여자
샬리즈 쎄런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