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쉘> 추천리뷰! 오랜만에 두번 보고 싶은 영화! 렌티큘러도 마음에 들어요! (+스포)
이 영화는 ost, 대사, 연출, 연기 모두 좋아서 오랜만에 두번 보고 싶은 작품이었어요.
ost로 나오는 노래 중에 가사가 찰떡인 것도 많아서 영화 보시는 분들은 노래도 잘 들어보세요!
대사도 깔끔하고 묵직해서 좋았어요! 구구절절 설명하는 게 아니라 이 대사만 들어도 딱 이해가 가고
느끼는 게 많아지는!!! 정말 깔끔하게 시나리오를 쓰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배우들의 연기!!! 정말 몰입을 100% 할 수 있도록 분장을 한 것도 컸지만
그만큼 대사와 표정과 행동을 리얼하게 연기해준 배우들이 작품을 200% 살렸네요!
소문난 것처럼 실제인물을 캐스팅했나 할 정도로 분장을 완벽하게 했어요!
색깔렌즈를 끼고 콧구멍 크기도 비슷하게 만들고 눈썹이며 눈화장이며!
분장팀 정말 대단해요!!!
처음 볼 때 놓친게 있나 싶어서 이번주에 한 번 더 보려고 해요!
개봉을 오래 기다린 만큼 가치가 있고 좋은 작품이라 기분 좋게 영화보고 왔네요:-)
ㅡ 이제부터 스포있어요!!!! ㅡ
저는 인상깊었던 대사를 곱씹으면서 리뷰를 써볼까합니다.
Someone has to speak up. Someone has to get mad. - Gretchen Carlson.
영화 시작 부분에서 그레천 칼슨이 하는 대사인데 저는 여기서부터 몰입이 확 되었어요.
누군가는 말해야 하고, 누군가는 화를 내야하는 일이라는 거...!
성추행 사건이 특히나 그런 것 같아요. 누군가는 대수롭지 않게 농담이라고 넘어갈 수 있지만 다들 알죠.
상대방이 기분 나쁠 정도이면 그건 농담이 아니라는 것....
녹음이나 영상이 있는 게 아니면 밝히기도 어려워서 특히나 고발하기 쉽지 않는 것 같고요.
소문이 나면 피해를 보는 게 본인이다 보니까 이런 일들이 더욱 더 고인물 썩듯이 오래 진행되고요.
이 대사에서 이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을 다 보여줬다는 느낌을 들었어요.
그동안 우리가 묵인했고 참아왔고 넘겨왔던 나쁜 행동에 대해서 이제는 참지말고 말해야한다고!
What do I want? I want this behavior to stop. – Gretchen Carlson
위 대사와 이어지는 말인데 묵직하게 다가왔어요.
합의금을 노리고 거짓미투를 하는 경우도 많아 본질이 흐려지는 경우가 많지만
결국 용기를 내어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원하는 건 그런 행동이 멈췄으면 하는 거죠.
나와 같은 희생자가 계속해서 나올 수 있다는 걸 알고 그걸 막고자 함도 있고요.
특히 영화 속에서는 그레첸 칼슨의 딸이 종종 비춰지면서 화면으로 말해주는 것도 있었네요.
그레첸이 스스로 자신의 사랑스러운 딸에게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도 있다는 걸 느끼고
그런 사회를 만들지 말자는 어른의 생각으로 목소리를 낸 부분이 큰 것 같다고 느껴졌어요.
말로는 하지 않았지만 그레첸과 딸의 모습을 같은 프레임 안에 둔다던가
그레첸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딸의 모습이 지나간다던가 하는 형식으로 세련되게 의미를 전달해준 영화네요.
It’s nobody’s job to protect you Kayla. – Megyn Kelly
케일라 포스피실에게 메긴 켈리가 너도 당했냐고 물어보면서 나오는 대사인데 저는 처음에 이 대사를 듣고 맞다고 생각했어요.
본인도 살기 힘든 세상에 누가 누굴 챙기고 누굴 보호해줘?라는 생각이요.
그래서 메긴 켈리가 그동안 묵인했고, 그레천 칼슨과 함께 나서지 않는도 것도 이해가 가더라고요.
도덕적 의무라는 걸 따질 수 있지만 여기에 '각자의 사정'이라는 게 들어가면 참 쉽지 않아지는 것 같아요.
당연히 불법적인, 옳지 못한 걸 보면 신고나 고발을 해야하지만, 거기에 내 가족이 연류가 되고
내 직업이 위태해지고, 내 삶의 꼬리표가 붙는다는 걸 생각하면 정말 쉽게 "그래도 옳은 일을 해야지"라는 말이 쉽게 나올 수가 없네요.
그런 의미에서 이 대사가 생각이 많이 나고 우리가 '이제와서 왜 고발해?'라는 생각과 말을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That’s all our jobs. – Kayla Pospisil
위 메긴 켈리의 말에 맞서 케일라 포스피실이 맞받아지는 대사인데 짧지만 정말 멋진 말이었어요.
결국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는 거'!!!!!!!!!!
나만 잘 지나가면 되지라는 마음, 나만 피해본다는 걱정이 있겠지만 결국은 우리를 위한 일이라는 거.
참 어렵고 많은 용기가 필요하지만 다른 희생자들이 생기고, 이 일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해야하는 일!
*코메박에서 보고 렌티큘러엽서를 받았는데 어찌나 예쁘던지!!!
앞/뒤 모두 마음에 들었어요!!!! 렌티큘러의 늪으로 이렇게 빠지게 되나 봅니다ㅋㅋㅋㅋ
빨리 2회차 가고싶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