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테일] 노스포 후기 및 정보
어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피그테일: 피그테일과 거미 소녀 그리고 레슬링>을 보고 왔습니다. 특이하게도 영화제목이 길죠? 사실 이 영화는 애니메이션 단편 3개를 모아서 개봉한 작품입니다. 제작연도, 제작 스텝도 다른 이 단편 3개의 공통점은 제작사가 프로덕션 I.G(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인랑> 제작)라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피그테일>(2015)
쿄 마치코(배우와 동명이인 만화가) 작가의 만화 <땋은 머리 하느님>(みつあみの神様)을 애니메이션화한 작품입니다. 땋은 머리를 피그테일이라고 부르기도해서 국내제목을 <피그테일>로 정한 것 같습니다. 파스텔톤의 작화에 특이하게도 이 작품은 3명의 성우(스와베 준이치, 하나자와 카나, 코바야시 유스케)가 극중 모든 캐릭터들을 연기합니다. 워낙 유명 성우들이라서 성덕들은 단번에 알아차릴 겁니다.(저도 그랬고요) 귀엽고 포근한 느낌의 그림체때문에 치유물 느낌도 나지만 약간의 심오함도 담고있는 작품입니다. 의외일지도 모르겠지만 미국의 폭발성애 감독의 특정 작품이 연상됩니다.😲
<거미 소녀>(2012)
3개의 작품중 가장 일본애니메이션의 정석같은 작화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원제가 <잊혀지지않는 거미>(わすれなぐも)라면 국내제목은 조금 더 직설적인 제목으로 바뀌었습니다. 특이하게도 이 작품의 주인공의 대사가 거의 고어로 되어있습니다. 자막은 현대말로 번역되어있어서 이해하는데 문제없지만 원판을 듣는 사람들은 약간 당황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정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보면 행복할 것 같으면서 미묘한 느낌이 들 법한 작품입니다. 요괴를 다룬 얘기지만 그다지 무섭지 않고 그림처럼 깜찍합니다.😊
<킥-하트>(2012)
최근에 개봉한 <너와, 파도를 탈 수 있다면>의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이 만든 레슬링 애니메이션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작품 2개는 귀여워보이는 그림체에 예상 외의 반전이 담겼다면 이 작품은 그림에서 느껴지듯이 매우 정직한 작품입니다. 직진, 파괴, 폭발!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보고 느끼고 즐기면 되는 본능적인 작품입니다. 감독의 개성이 느껴지는 그림체와 연출, 18금 센스가 터져나는 폭발력! 마지막으로 놀란 점은 주인공 성우가 스즈키 타츠히사였다는 거에요! 일본에서 미청년 전문으로 유명한 성우가 이렇게 땀내나는 마초를 연기했다는게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잘 소화해내서 더 충격!...약간 울트라맨과 타이거 마스크가 연상되는 점도 있듯 감독의 덕후력도 느껴집니다.😆
각 작품을 보고나서의 소감은 훈훈😌 - 소름😲 - 폭발😈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작품의 순서를 잘 배열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작화만큼은 극장에서 볼 가치가 있었습니다. 다만 애니메이션 팬이 아닌 이상에는 굳이 극장까지 찾아갈 필요가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제도 그 넓은 상영관에 단 3명의 관객밖에 없더군요...😭
추천인 3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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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킥하트를 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입니다.
보통 그렇게 한다고하면 직행하거나 꼼수개봉을 쓰고도 남을텐데 상영관이 잡혀서 의외였어요.
킥하트는 정말로 추천드립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었어요!
감사합니다!
사실 TV 스크린보다 크면 별 문제는 없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