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결백 후기 - 우리 가족을 지킬 수만 있다면
1. 고급 승용차 몇 대가 한적한 시골 마을로 들어서며
상중인 한 집 앞에 멈춰서고
추인회 시장(허준호)이 차에서 내리며 안면이 있는 동네 사람들과
안부를 물으며 그간의 인사를 나눈다
채화자(배종옥)는 넋이 나간 듯한 표정으로 앉아 있고
채회자의 시누이인 고모는 서울로 가서 보란듯이 잘나가는 조카 정인(신혜선)은
왜 아버지 태수의 장례식에 나타나지 않는지 화를 내자
화자는 기분이 상해 고모와 크게 말다툼을 벌인다
화자의 집에서 나온 막걸리를 마시던 추 시장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은
하나둘 피를 토하고 쓰러지고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채화자를 지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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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인은 유명 로펌의 잘나가는 에이스로 부정을 저지른 기업인에
유리한 판결을 이끌어내며 회사 대표의 신임을 얻지만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이런 일이 내키지 않는다
티비에서 자신의 고향에서 일어난 막걸리 농약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어머니라는 뉴스보도를 본 후 곧장 고향으로 향하고
잊고 지냈던 고향에서의 기억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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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릴적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해 동생 정수가 장애를 가지게 되자
아버지 태수는 그 모든 것이 정인의 탓이라고 생각해
술만 마시면 그녀와 어머니를 때리고 괴롭히기 시작했다
정인은 고등학교 졸업 후 법대 진학을 목표로 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화자는 동생 정수의 치료비에 많은 돈이 들어가기에 다음에 생각하자며 거절한다
정인은 더 이상 이 가난한 고향에서 희망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가출을 감행하고 그런 그녀를 맨발로 쫓아온 어머니를 매몰차게 외면하며
서울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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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건 현장에 도착한 정인은 현장의 흔적들이
어머니가 범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서울로 올라가 대표에게 양해를 구하고 자신이 어머니의 변호를 맡기로 한다
어머니의 면회를 간 정인은 어머니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고
중증치매 증상이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더욱더 어머니가 사건과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건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어머니와
어릴적 사고로 10살 정도의 지능을 가진 동생 정수 외에는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상황
정인 홀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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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가장 잘 알고 있다고 믿었던 것이 가장 낯설게 느껴지고
선한 의도로 접근하는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결속이
주인공에게 고난을 준다는 점에서 이영애 주연의 "나를 찾아줘"를 떠올리게 한다
드라마에서의 밝은 캐릭터와 달리 좀 더 진지하고 복합적인 감정의 캐릭터를 소화한 신혜선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지만 배종옥과 허준호의 깊이있고 변화무쌍한 연기는
거대한 나무의 뿌리처럼 영화를 단단히 지탱하고 있다
추신 - 영화 도입부의 조금 알려진(?) 음악이 나왔을때는 조금 맥이 풀리는 느낌도 들었다
평점 8.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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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시퀀스는 영화속 인물들의 관계와 앞으로 벌어질 사건을 잘 보여준 장면이어서 인상깊었어요.
배우들 연기도 좋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장르의 변환이 자연스럽게 잘 안된 것 같아서 마무리가 아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