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올드가드' 좀 허술하지만 매력있는 액션 영화네요.
액션씬들이 좋네요. 특히 그 중심에 샤를리즈 테론이 있는데...마흔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펄펄 날아다닙니다. 역시 대단한 누님이에요.
스토리는 8~90년대에 제법 인기 끌었던 컬트 판타지 액션물 <하이랜더> 시리즈를 연상시킵니다. 짧게는 수백, 길게는 천년씩 죽지 않고 살면서 영원히 싸우는 전사들이 나옵니다. <하이랜더>에선 그 전사들이 서로 대립하면서 한명만 살아남을 때까지 싸우는데... <올드 가드>에선 그 전사들이 한데 뭉쳐서 공통의 적들과 싸우는 용병처럼 활약한다는 게 차이네요. <하이랜더>에서도 그랬듯이, 죽지도 늙지도 않고 살아가는 전사들이 불멸의 삶 때문에 겪었던 고충들이 과거 회상으로 조금씩 드러나는 부분들이 흥미롭습니다. 한편으로 주인공 팀에 새로 영입되는 신참은 흑인 여성이고, 전사들 중엔 퀴어 커플도 나오는데 <하이랜더> 때와는 확실히 시대가 달라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쉬운 건 그 전사들의 영생을 이용해먹으려는 거대 제약회사 회장 등 악당들이 좀 허접스럽고, 또 그토록 오래 살았으면서도 삼류 악당의 함정에 쉽게 빠지는 주인공들의 안이함 때문에 실소가 나오는 이야기 전개입니다. 연기파 배우 치워텔 에지오포가 아쉬운 조연 캐릭터들 중에서 그래도 중심을 잡아주네요.
스토리상의 단점들이 좀 있지만 적당히 킬링타임용으로 본다면 화끈한 액션씬들도 있고 해서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골적으로 속편 예고를 하는데 속편이 나오면 보게 될 것 같네요. 꽤나 묵직한 떡밥을 던집니다. 속편은 좀 더 짜임새 있게 만들어주면 좋겠습니다.
golgo
추천인 15
댓글 15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시청률이 얼마나 나오려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