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AN] 저스티스의 총알을 받아라 후기

올해 부천 첫 영화는 저스티스의 총알을 받아라 였습니다.
저의 최고 기대작이었는데요, 기대치만큼은 아니었지만 어느정도 만족했습니다.

언뜻보면 어이없는 설정을 바탕으로 피가 난무하는 전형적인 B무비/그라인드하우스 영화를 표방하는것 처럼 보이지만,
생각보다 우악스럽고 자극적인, 거부감이 들수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들어가있는 영화였습니다.
전체적인 영화의 톤도 예상했던것 보다 꽤나 칙칙하고 절제되지 않은 느낌이었구요.

약 80분 될랑말랑한 짧은 러닝타임동안 정신나간 설정과 캐릭터들이 쉴새없이 드나드는데,
이게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한 순간들도 있는 반면, 그 설정들을 가지고 더 이끌어 나아가는데에 있어서는 좀 실망스럽기도 했습니다.

고어적인 요소나 미친듯한 속도감으로 빵빵 터뜨려주기보다는
얼굴에 철판깔고 정말 막나가는 설정들이 더욱 인상적이었던 영화였고,
둘 다 충족되기를 기대했었기에 만족스럽지만 조금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그래도 이정도면 나쁘지않은 스타트!
(+ 대니 트레호 거의 카메오긴 했지만 역시 폭풍간지였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