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워드] (스포) 픽사답지 않은 강약조절 실패
야옹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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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친구에게 오티+플립북 수령만 부탁해놓고
실관람은 6월 30일 마감 일반 쿠폰으로 했습니다.
와.. 이게 무슨 일이야... 픽사가 강약조절에 실패한 건 처음 봅니다.
형 발리는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강강강강인 판타지 너드로 나옵니다.
물론 강강강강으로 살아가는 이유는 나중에 나옵니다만
캐릭터에 정들 시간도 없이 자기 마음대로 휘둘러대는 걸 오랜 시간 지켜봐야하고
작중 전개만으로는 강약조절에 실패한 부분의 상쇄가 도저히 되지 않습니다.
또한 마법으로 죽을 고생을 하면서 넘어갔던 다리 건너편의 지역이
사실은 경찰차가 여러 대 출동할 수 있었던 곳이었다는 부분은
후반부의 복선이긴 하지만 안 넣었으면 좋았을 뻔 했어요.
이 이후부터 '에이~ 이게 뭐야' 하고 실망하는 청소년 관람객분들이 있었거든요.
아무리 작중 마법 세계가 기술의 발전으로 무용지물이 되었다지만
좀 흥미진진해진다 싶더니 한 번에 짜게 식는 전개였습니다.
결말도 '어? 이게 그걸로 상쇄가 되는 거야?' 이런 의문만 들게 흘러가고
이안이 그 개고생을 해놓고도 얼굴 한 번 보지 못하는 건 정말 심했다고 생각합니다.
토이 스토리 4에서 우디, 버즈, 보니의 캐릭터성이 붕괴된 것도 있고
픽사 제작진이 여러모로 감을 잃은 느낌이네요.
눈은 즐거웠는데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공감되었던 중학생 관객 관람평으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