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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다 '반도' 초간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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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얼마전 왓챠플레이를 통해 존 카펜터의 '뉴욕 탈출'을 봤을 때, 연상호 감독의 '반도'를 염두해두고 복습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평소부터 좋아했던 영화고 다시 보고 싶어서 봤을 뿐이다. 당시에도 언급했지만 '뉴욕 탈출'은 매력이 분명한 영화다. 1981년 영화가 공개된 후 거의 40년이 지나면서 수많은 히어로 영화들이 등장했고 최근에는 더 많은 슈퍼히어로들이 등장했지만 이토록 쿨하고 냉소적인 영웅과 그의 이야기는 '뉴욕 탈출' 이후로 없었다. 주인공 스네이크 플리스켄(커트 러셀)은 본의 아니게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 맨해튼으로 뛰어들지만 끝까지 그가 하는 모든 행동은 '본의'가 아니다. 그를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하나같이 "플리스켄? 죽었다고 들었는데"라고 말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대의명분은 없고 세상 어떻게 되건 말건 상관없는 사람들이다. 나는 '뉴욕 탈출'의 이런 쿨내나는 분위기가 좋았다. 어두컴컴하고 디스토피아적인 맨해튼 밤거리에 정말 잘 어울리는 사람들이다. 

 

2. 연상호 감독의 '반도'를 구성하는 가장 큰 레퍼런스가 바로 '뉴욕 탈출'이다. 4년전 좀비 바이러스 창궐로 나라가 초토화되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난민이 돼 흩어진다. 미군 소속의 주인공 정석(강동원)은 홍콩에서 비루한 생활을 하게 되는데 조직 두목의 제안으로 한국에 다시 숨어들어 달러가 든 트럭을 빼와야 한다. 4년만에 폐허가 된 한반도에 다시 숨어든 정석 일행은 뜻밖의 위기를 겪는다. 이것은 간단한 미션이다. 그리고 이야기 역시 간단한 플롯이다. '부산행'의 성공요인도 간단한 플롯과 제한된 공간으로 긴장감을 유발한데 있다. '반도'는 그 공식을 따르는 듯 보이지만 공간은 더 넓어졌고 이야기는 꽤 복잡해졌다. 이것은 이 영화가 전작보다 시시해진 결정적 요인이 된다. 

 

3. '부산행'은 최소한의 관계만 감안한다면 인물들의 관계가 전혀 없다. 석우(공유)와 수안(김수안), 상화(마동석)와 성경(정유미), 영국(최우식)과 진희(안소희), 인길(예수정)과 종길(박명신)의 서사만 제외한다면 이들은 우연히 한 기차에 올라탄, 완전 남남이다. 즉 인물 간의 서사가 이야기를 이끌 여지는 전혀 없는 것이다. 당연히 "열차 안에 좀비가 닥쳤다"는 사건에만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이야기의 빈틈을 '캐릭터'로 메꾼다. '부산행'에는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많다. 개인적으로 용석(김의성)이 가장 기억에 남고 상화나 노숙자(최귀화)도 인상적이다. 깨알같았던 승무원 민지(우도임)는 이 영화로 이름을 알렸고 특별출연한 심은경이나 기장(정석용)도 인상적이다. 캐릭터와 사건이 주는 재미에 집중하면서 '부산행'은 재미있는 오락영화가 된다. 

 

4. 반면 '반도'는 인물들간에 서사가 꽤 복잡하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부산행'과는 인물관계가 확연히 다르다. 당연히 사건에 집중하는 것 외에도 관계에 대한 서사를 풀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2시간짜리 영화고 관계에 대한 서사마저 성실히 풀어내기엔 시간이 촉박하다. 그러다 보니 서사는 빈약하게 처리되고 캐릭터성은 죽어버린다. '반도'에서 인상적인 캐릭터를 꼽아보라면 고심 끝에 서 대위(구교환)와 사단장(권해효)을 꼽고 싶다. 이 둘은 아포칼립스 시대에 있을 법한 인물들이지만 '부산행'의 상화나 용석처럼 피부로 와닿는 캐릭터는 아니다. 특히 서 대위는 '킹덤'의 중전(김혜준)만큼 판을 흔드는 큰 역할을 해줘야 했으나(그럴거라 기대했으나) 기대에 못 미쳤다. 

 

5. 인물 간의 서사가 복잡하다는 것은 '신파'도 많다는 의미다. 많은 관계가 형성됐다는 것은 가족이나 친구 등 관계가 있다는 의미고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그 서사는 비극의 여지를 낳는다. 비극은 자연스럽게 신파로 이어진다. 개인적으로는 신파에 대해 거부감이 들 여지도 없이 그냥 심드렁하게 보는 편이다. "울어!"라고 등 떠밀면 절대 안 우는 타입이다. 그런데 영화 말미에 사단장이 아이들에게 던지는 대사에서는 울컥했다. 그 말이야 말로 지금 내가 어른들에게 듣고 싶었던 말이며 나 역시 어린 세대들한테 해줘야 할 말이기 때문이다. 어떤 대사인지는 따로 밝히진 않겠다. '부산행'보다 울라고 등 떠미는 부분이 많다. 그런 장면마다 영화는 슬로우모션을 적극 활용해서 감정을 끌어올린다. 새삼 느끼지만 연상호 감독은 실사영화에서 슬로우모션 정말 많이 쓴다. 애니메이션 때는 안 그러더니...

 

6. 볼꺼리는 아주 많다. 폐허가 된 도심이나 자동차 추격전, 무더기 좀비떼 등은 전편보다 화려하다. 특히 자동차 장면은 4DX에서 보면 끝내주는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추격 장면은 '매드 맥스'를 레퍼런스로 활용했는데 CG를 적극 활용해 찍은 장면이라 일반관에서 보면 심심할 수 있다. 우리의 눈은 공교롭게도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봐버린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게 최선이지" 싶은 생각을 하다가도 불현듯 'PMC: 더 벙커'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썩 잘된 영화는 아니었지만 CG는 이전 한국영화와 다른 수준이었다. 새삼 덱스터스튜디오가 대단한 회사임을 깨닫는다. 대규모 좀비씬이나 자동차 추격씬을 즐기고 싶다면 가급적 특별관에서 볼 것을 권한다. 

 

7. 결론: 강동원이 연기한 정석과 '뉴욕 탈출'의 스네이크 플리스켄을 비교한다면 강동원이 더 잘생겼고 전투능력도 더 뛰어나다. 그래도 쿨내 풀풀 풍기는 스네이크가 더 정이 간다. 쌀쌀맞고 투박하지만 정이 가는 사람이 늘 있다. 강동원에게서 캐릭터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는 나이 40에도 멋있고 멋있으며...멋있다. 스네이크의 쿨내를 풍겨보려고 하지만...멋있다. 그에게도 분명 서사는 있다. 그 서사를 잠깐 이해해보려고 했는데...멋있다. 그래...다 보고 나니 기억에 남는 것은...'멋진 강동원'이었다. '인랑' 때처럼 정우성, 김무열과 같은 멋진 경쟁자 없이...혼자 멋있다. 강동원이 이렇게 멋있는 영화가 있었나 떠올려봤다. 이명세 감독의 '형사-듀얼리스트' 속 '슬픈 눈'도 멋있었다. 그런데 '반도' 속 강동원은 역대 그의 필모그라피 중 가장 상남자스럽다. 일단 존잘이고 존멋이다. 강동원...멋있다. 

 


추신1) 레퍼런스 얘기가 나왔는데 '반도'는 생각나는 영화가 정말 많다. 앞서 언급한 '뉴욕 탈출'이나 '매드맥스'도 마찬가지고 조지 로메로의 '죽음의 날', 연상호 감독이 직접 언급한 '시체들의 새벽'도 생각난다. 80년대 B급 장르영화 좀 즐겨본 팬이라면 레퍼런스 알아가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추신2) 강동원....멋있다(직찍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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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1

댓글을 많이 달아야 레벨업을 할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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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밍구리 2020.07.10. 11:06
감사합니다 신파는 제가 한번 올렸던 예측글 그대로 갈거같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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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스텀핑 2020.07.10. 11:08
잘 읽었습니다. 근데 정수가 아니라 정석아닌가요? 제가 알기론 맞을텐데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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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golgo 2020.07.10. 11:09
반도는 사실 뉴욕탈출+매드맥스를 짬뽕한 <둠스데이: 지구 최후의 날>과 가장 유사하더라고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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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아저씨 작성자 2020.07.10. 11:28
golgo
'둠스데이'야말로 짬뽕의 올바른 예죠. '뉴욕 탈출'에 '매드맥스', '엑스칼리버' 등등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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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팍 2020.07.10. 11:19
보고 싶네요ㅜㅜㅜ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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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영화관 2020.07.10. 11:20
좋은글이네요 . 강동원은 진짜 조각상처럼 잘생겼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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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져 2020.07.10. 11:24

5. 연상호 감독이 애니메이션에서 슬로우 모션을 안 쓴 이유는 한정된 예산때문에 그러는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7. 이명세 감독은 비주얼리스트로 유명하다보니 배우들의 미모가 돋보이는게 이상하지 않다고 봐요. 강동원 배우가 미모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넘어서야할 과제로 느껴지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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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아저씨 작성자 2020.07.10. 11:30
셋져
미모를 넘어선 연기를 보여줄 때가 종종 있긴 한데 이번에는 멋있어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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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kshot 2020.07.11. 09:30
셋져
오...애니메이션에서 슬로우 모션이면 ㅋㅋㅋㅋㅋ 씬 제작비 장난 아니겠군요
댓글
텀블러 2020.07.10. 11:24
'초간단' 리뷰 잘읽었습니다 ㅎ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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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자 2020.07.10. 11:27
마지막 강동원 사진 보니까 글 내용이 기억이 안나네요ㅋㅋㅋㅋ 진짜 헉 소리나게 잘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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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코지 2020.07.10. 11:37
음 크게 기대는 안하는 작품이긴 한데...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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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aek님 2020.07.10. 11:39
평들 보고 볼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7번때문에 꼭 봐야겠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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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o 2020.07.10. 11:47
오오 용포디로 예매했는데 기대되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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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 2020.07.10. 12:04
특별관에서 볼 예정인데 조금 기대되네요. 평 잘 읽었습니다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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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O2 2020.07.10. 12:29
읽다가 머리 속에 남는건 멋지다멋지다멋지다만 맴돌고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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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 2020.07.10. 12:31
반도 CG는 4th 입니다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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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가엘 2020.07.10. 12:47
기승전강동원이군요!
기대하게 하는 평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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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때도있지 2020.07.10. 12:48
결론이 인상적입니다. 이제 저는 아이맥스냐 포디엑스냐 선택만 남았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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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프프 2020.07.10. 13:12
결론이 매우 인상적인 후기였습니다 ㅋㅋㅋㅋㅋ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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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 2020.07.10. 13:32
결국 강동원은 존잘 존멋이라는 거군요!! ㅋㅋㅋ 후기 잘 읽었습니다~~
다음주에 직접 확인을 하러 가야겠네요~ ^^
댓글
자유인 2020.07.10. 14:07
기승전강동원이군요 ㅋㅋㅋㅋ
어떤 의미로 강동원 배우의 최대 약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왠만하면 캐릭터가 다 묻혀버리고 그냥 멋있어요;;;;
그놈목소리에서 살인마 연기 같은 연기를 다시 보여주지 않으려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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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작사 2020.07.11. 10:09
상세한 리뷰 덕분에 어떤 느낌의 영화인지 확 와닿네요 ㅋㅋㅋ 잘 읽었습니다
댓글
nashira 2020.07.11. 19:13

초간단이 아닌데요? ㅋㅋㅋ
그나저나 사진이 길~~~군요... 다리길이 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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