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시절의 너] 후기 : 다시 보아도 좋다. 그렇다. (스포)
n차를 하면서 유심히 본 부분 위주로 작성했습니다.
#형사
많은 분들을 분노하게한 형사분들ㅎㅎ 저도 그랬는데요. 왜 굳이 저렇게까지 하나? 싶었습니다. 특히 시험 전날에 데려가서 심문할 때말이죠...다시 보니 이 짜증나는 장면들은 필요했네요. 그들을 저 모습이 될 때까지 방치한, 일이 벌어지고 나서야 나서는 사회, 어떤 범죄든간에 피해자다움을 강조하는 것을요. 한편으로는 감정적인 형사에 대조할 이성적인 형사의 모습도 필요했고 말이죠.
#세번째아이(뿌연 배경의 3인방 중 손을 아래로 모으고 있는)
다른 아이들에게 휘둘렸던 그 아이, 왜 갑자기 마지막에 눈썹 문신을 해서 엔딩을 이상하게 만들지..? 싶었는데 앞부분에서 어쩐지 눈썹이 많이 없더라구요. 이 친구에 대한 괴롭힘도 있었지만 생략되었구나 싶었습니다. 다른 장면과 같이 눈썹 장면도 일종의 해방을 의미하는 것이었음을 이제 알겠습니다.
#어른
저에게 너는 어른이냐? 라고 물어본다면 아직 아닌 것같습니다. 영화 속에서 남형사는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해 말하지만 일련의 사건을 통해 어른이 된 것은 다름아닌 남형사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이 어릴 때에는 이렇게 심하지 않았다는 등 초반에는 미숙한 모습을 보이다가 점점 달라지는, 세번째 지분을 가진 남형사의 성장물이기도 했네요.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는 과한 연출, 음악 부분이 취저라 몰입에 도움을 줘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전작도 그렇고 감독님 제 취저네요.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마지막은 작지만 소듕한 렌티큘러 카드입니다🤓
추천인 3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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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차 하게 되면 유의깊게 보고 싶습니다ㅎㅎ
오 그럴수도 있네요😆 다시 n차할 때에 그 부분을 유심하게 봐야겠네요! 봐도 봐도 너무 좋습니다
강력사건이지만 오로지 심증만으로 도주 위험이 적은, 보호자도 없는 상태의 학생을 저렇게? 라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거기다가 초반에 사람을 죽인 왕따주동자인 학생들은 시험도 보게 해줬으면서?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형사보다는 형사분들에 대해 분노하는 후기를 몇개 봤어요. 정형사에 대해서는 정형사의 가정이 틀려서 피해자를 저렇게 가해자에게 대면시키는 행동의 위험성이나 학교폭력이 자기 때는 안 그랬다 같는 발언 등이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지만 어리숙한 사람이구나 하면서 야악간의 분노도 느꼈어요. 그렇지만 점점 보면서 안녕하세여7님의 말씀대로 아이들을 위하는 모습, 그리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정형사한테 가해자 아니었으면 피해자였겠네 하는 장면에서 정형사의 침묵 때문에 방관자였나? 했어요. 첸니엔에게 간섭은 하면서 괴롭힘 당할 때는 가만히 있는 안경 낀 남자애처럼 학창시절에 심한 학교폭력을 목격했고 거기에 부채감을 느껴 피해자를 돕고는 싶은데 자기가 그린 피해자다움을 벗어나질 못하고 피해자의 심정에는 공감을 못 하는 모습들이 그런 느낌을 주더라고요.
저도 다시 보고 알았는데 샤오디에가 죽기 전 우유 배달할 때 정중앙에 있는 우유를 마시는데 반 애들이 바깥쪽에 있는 우유들만 마셔서 샤오디에가 꽂아둔 우유 주변으로 새 거가 잔뜩 남아 있더군요. 반 한가운데서 대놓고 괴롭힘을 당하는 샤오디에와 그걸 못 본 척 하는 반 전원에 대한 비유 같았어요.
과한 연출은 선호하지 않는데도 음악과 세련된 화면 연출, 클로즈업에 짓눌리지 않는 배우 덕분에 엄청 몰입해서 봤어요.
딱 흰티에 단발 반묶음 한 애가 나오길래 결국 같이 괴롭히네 했는데 동네 아저씨가 소리지르고 나서 라이 뒤에 뒤돌아 있는 모습으로 나오길래 잘못봤나 했거든요
이 생각도 했어요. 저도 막상 뉴스에서만 심한 학교 폭력을 봤지, 직접적으로 본 적은 없거든요. 그래서 정형사가 실제로 못봤다, 못들었다고 자기 때에는 없다고 생각했거나 RoM님의 말씀대로 방관자였고 자기가 안 당했다고 기억에서 잊었다고 생각했어요.
오 우유 디테일...👍 그 부분을 놓쳤네요. 다음에는 그 부분도 잘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네 저도 눈썹아이, 첸니엔을 저기로 데려간 후에 계속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그런 캐릭터는 도와줘도 좋은 꼴을 보기 힘드네요ㅠ
클로즈업에 짓눌리지 않는 부분! 격하게 공감합니다ㅠㅠ그 부분이 있어서 더 좋았어요 포티도 그렇게 만들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냥 유인만 했던 걸까요
눈썹에 관한 의미가 궁금했는데 일리있는 말씀이십니다!
저도 과한 연출이 취저여서 좋았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