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쉘 영화도 좋고 엔딩크레딧이 좋네요.

엔딩크레딧이 영화의 주제를 굉장히 잘살린 느낌입니다.

 길의 끝이 수직으로 막혀있고 그 길을 수많은 여성이 혼자 걸아가고 있네요. 같이 걸어가는  여성은 누구도 없이 혼자서 걸어가는길..

 크레딧의 많은 이미지가 점위에 서있는 여성이 사면으로 선을 뻣어가지만 결국 면이 되서 큐브에 갇히는 이미지라서 좀 선뜩하면서도 영화의 주제를 잘 표현하네요.

절벽을 혼자 뛰어내린 한 사람의 모습에 자신의 부당함을 침묵하지 않을 용기를 낸 사람들의 이야기는  클리셰 그 자체지만 힘있습니다.

테론의 연기와 톤이 참 좋네요. 강력하진 않지만 참 다채로왔습니다.

 관람전에는 폭스뉴스의 스캔들을 트럼프시대에 어떻게 전달했을까라는 점이 궁금했지만 영화를 보고나니 직장문화라는 방향성의 힘이 어떻게 개인을 억압하는지가 흥미로우면서도 소름돋습니다.

 그 문화가 만들어낸 폐해를 조목조목 보여주는 흐름이 적당하고 좋았습니다.

 이 점이 참 맘에 들더군요.

 그 흐름에 휩슬리는 여러 캐릭터의 반응이 폭스뉴스라는 보수 언론의 분위기를 여실히 잘 들어나네요.

 마고로비가 대사로 풀어낸 피해자의 심리가 참 여러생각을 하게합니다..

 영화가 빠르게 진행되지만 둔중한 톤이 잘 유지되는게 맘에 들었습니다.

 제이 로치 감독의 연출 괜찮네요. 배우들의 연기와 분장도 뛰어납니다.

 전체적으로 매끄러운 흐름의 영화였습니다.

 실화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강추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