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 영화관 사라지나…번역·더빙은 '제2의 전성기'
아까 MBC 뉴스데스크에 나온 기산데 꽤 길게 특집으로 방영하더라고요~
http://naver.me/xtbLPv3F
최근 개봉한 '#살아있다'의 메이킹 필름을 만든 한 회사의 사무실입니다.
빈자리만 3곳, 출근한 직원은 단 두 명뿐입니다.
전체 제작과정을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메이킹 필름 하나를 만드는 데 걸리는 기간은 최소 6개월.
개봉이 미뤄지면 제작 기간이 무기한으로 늘어납니다.
올해 상반기 영화 개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잔금을 받지 못한 영화가 15편까지 쌓였습니다.
[조용관/스윙 미디어실장]
"고정급여로 나가던 친구들이 7~8명이었다면, 지금은 한 3~4명? 저희 회사만의 잘못이 아닌 전반적인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손 써볼 여력도 없고…"
가장 타격이 큰 곳은 극장입니다.
국내 최대 극장 체인 CGV는 한 자회사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습니다.
극장 주변의 상권도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 대형 복합영화관에 관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같은 건물에 입주한 60개 업체 가운데 50곳이 최근 폐업했습니다.
살균 기능이 있는 UV등을 설치하고, 대형 LED 스크린으로 야외 영화관까지 마련했지만 한계에 다다른 곳이 더 많습니다.
[정상진/아트나인 대표]
"하루의 관객 수로는 정말 전기료 정도가 나오지 않는 극장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렇게 됐을 경우에 지금 6개월이 지났는데, 앞으로 8개월, 1년 이렇게 됐을 때 영화관이 사라질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영화계가 사상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사이 반대로 특수를 누리는 업체들도 생겼습니다.
온라인에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 VOD 관련 업계들인데요.
글로벌 OTT업체인 넷플릭스는 서비스 시작 4년 만에 실제 이용자가 637만을 넘어 20배 가까이 폭등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을 정도입니다.
"Es ist der Befehl…"
한국적 좀비물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을 받는 이 작품은 코로나19 이후 인지도를 더 넓혔습니다.
온라인에서 190여 개국에 동시 방영되면서 27개 언어로 자막이 깔렸고, 12개 외국어로 더빙됐습니다.
"어서 가서 막아야 합니다." (터키어)
"악취를 풍기고 짐승의 소리를 내지 않았더냐?" (프랑스어)
"믿어주십시오." (태국어)
"네 말을 입증할 물증이 있느냐? (스페인어)"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질 좋은 k 콘텐츠의 인기도 높아진 겁니다.
번역을 담당하는 이 회사는 전 세계 30개국에 지사를 둔 다국적 회사가 됐습니다.
[조현정/아이유노 한국지사장]
"(한 작품이) 스웨덴어, 노르웨이어, 인도네시아어 등 다양한 30개 정도의 언어로 더빙 서비스를 나간 적이 있습니다."
해외 작품들의 수입 역시 활발해지면서 한때 사양산업으로 불리던 더빙도 제2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들이 극장이나 OTT 등 대형 플랫폼 위주라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결국, 사람에 투자해야 한다는 겁니다.
영화 제작, 마케팅 등 전문성을 가진 영화업계 종사자들의 제작환경이 당장 붕괴할 거란 우려 때문입니다.
[오동진/영화평론가]
"스트리밍도 공존하고 극장도 공존할 거예요. 다만 '그것을 누가 주도하느냐'겠죠. 어느 것이 영화 산업 전체를 키울 것인가에 대해서 잘 판단해야 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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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은 없어지지 않기를..
멀티 플렉스 3사는 절대 없어지지 않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