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V 기획전] <드라큐라> 후기
CGV아트하우스 - Cinema Adult Vacation 이벤트에 당첨되어 압구정에서 관람하고 왔습니다.
<드라큐라, 1992>는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작품입니다.
오프닝에서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라고 타이틀을 소개하였네요.
(작가 브램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1897)'를 재해석한 영화인가 봅니다.)
제6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 음향편집상 그리고 분장상을 수상하였다고 합니다.
음향은 어땠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19세기 후반의 의상과 드라큘라의 분장을 잘 표현했습니다!
정말 분장에 큰 박수를... 보는 내내 게리 올드만이 고생을 정말 많이 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만큼 연기도 좋았습니다.
게리 올드만, 위노나 라이더, 키아누 리브스, 안소니 홉킨스가 주연을 맡았는데
제가 알아본 배우들은 게리 올드만과 위노나 라이더 뿐이었습니다...
사람이 그대로 쓴 게 티가 나는 분장, 영화라기에는 어색한 듯한 연극과도 같은 연기, 어두운 성의 느낌 때문인지 장 콕토의 <미녀와 야수, 1946>가 많이 떠올랐고
덧붙여서 <천녀유혼, 1987> 까지...
영화는... 안타깝게도 저와는 잘 맞지 않았습니다 ㅠ
고전영화도 정말 좋아하는데 정말로 고전영화를 보는 듯 했어요...
<미녀와 야수>와 전 날에 <괴물, 1982>을 보고나서 그런지 크게 별 감흥은 없었네요.
제가 느끼기엔... 관능적인 드라큘라 영화를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았습니다.
드라큘라 백작의 변화하는 모습들, 늑대, 유혹과 드라큘라로 변해가는 인물의 설정이 저에게는 설득력있게 다가오지 않았네요... (개인차)
엄청난 공포를 기대했는데 공포 보다는 충격과 놀라움이 다가온 영화였어요.
십자가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장면과 위노나 라이더의 예상치 못했던 결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극중 게리 올드만의 초상화는 독일 르네상스 화가 알브레히트 뒤러의 자화상과 거의 비슷합니다.
얼굴만 다르지 않나요?
얼핏 보면 예수가 떠오르는데, 영혼을 팔고 영원한 생명을 얻은 드라큘라가 자신을 신격화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배경에 드리워지는 섬뜩한 그림자는 독일의 대표적인 표현주의 영화 <노스페라투, 1992>가 떠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기괴하면서도... 그림자만으로도 사람을 해칠 것만 같지 않나요??
무르나우 감독의 <노스페라투>는 최초의 드라큘라 영화라고 하네요!
2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으로 어두운 극장에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번 CAV 기획전이 저에게는 처음인데, 공포영화를 즐기는 편이 아니라 전부 보지 않았던 작품들이에요...
이번 기획전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된 작품들도 많고 최대한 많이 보려 하고 있습니다.
명작을 만날 수 있어 기뻐요!
이벤트 열어주신 익무와 CGV 아트하우스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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