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앓으며 본 킬링 이브 시즌 1~3 간단후기 - 스포유
저번주 '델마'를 보기 위해 왓챠 무료 체험을 신청했었고, 그후 왕복 네시간정도의 지하철 여정이 있어 선택한 드라마가 '킬링 이브'였어요.
그날 하필 오전 운동을 오랜만에 열심히 했기도했고... 지하철에서 같은 자세로 긴시간 드라마에 집중해서였는지 그다음날부터 몸이 아프기 시작했죠.
몸이 아파서 누웠지만서도 이건 꼭 봐야겠는 그 느낌, 아시나요?
네.. 아프지만 여전히 한 손엔 핸드폰 들고 킬링 이브를 열심히 보았는데, 그래서 좀 더 아팠나봅니다. 다행히 지금은 정신이 좀 들어서 글 올려보네요.
5일만에 시즌3까지 정주행했어요.
비몽사몽인 와중에서도 처음 마주한 시즌 1, 이상한 내용이지만 참신한 유머들이 넘쳐나는 대사들 너무 재밌었습니다.
산드라 오 외에는 처음 보는 배우들, 캐릭터마다 색이 살아 있어서 참 마음에 들었고, 빌라넬, 역시 이상한 캐릭터였지만 갈수록 매력있었어요.
산드라 오도 '그레이 아나토미'에서만 잠깐 봤던터라 제대로 연기를 보는건 거의 처음이었는데 연기가 대단하네요.
전에 다른 드라마에서도 조금 느꼈던거지만, 싸이코패스 킬러를 주인공으로해서 살인이나 피해자에 대해 다소 둔감해지는 점은 여전히 조금 불만이긴합니다..
다른 생각 할 겨를도 없이 이어서 본 시즌 2, 미묘하고 색다른 줄타기, 너무 재미있습니다.
드라마 장르를 다시 살펴보니, 사이코 로맨스릴러네요. 완전 딱 맞아요. 사이코를 만나 자기가 느끼지 못했던 사이코의 본성을 만나가는건가요.
이중스파이, 정보원들의 얽히고 섥힌 관계,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기묘한 로맨스(라고 할 수 있는지..).
이브와 빌라넬을 비롯 주요 배역들의 연기가 아주 맛깔납니다.
시즌 3, 전개는 다소 처지는 느낌이었고 여러가지로 조금 산만했지만 연륜있는 배우들과 빌라넬의 매력이 더 드러난 것 같았어요.
전혀 달라 보이는 두 사람이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서로를 추적하고 조사하고 이입하고 몰입해가는 과정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원작 소설도 궁금해지네요.
빌라넬역의 조디 코머, 전혀 제가 좋아하는 타입의 배우는 아닌데, 배역이 매력을 만드나봅니다.
드라마를 보기 전에 SNS에서 보았던 느낌과, 드라마를 보고 나서 다시 봤을 때 느낌이 이렇게나 다르니 말이에요.
이상한 느낌의 옷들도 많았지만 하나같이 잘 소화해내는 것도,
냉정한 때도, 순진한 때도, 엉뚱한 때도 그 표정들이 이상하지만.. 매력있습니다. ㅋㅋ
새로운 배우들의 새로운 느낌과, 색다른 줄타기의 미묘한 재미, 골고루 느낄 수 있었던 드라마였어요.
컨디션이 계속 안좋아서 모처럼 예매해 둔 뮤지컬도 보지 못하고 양도했지만 ㅠㅠ 넘 보람찬 투병기간이었습니다 ㅠㅠㅠ
그러고보니 시즌 3 나온지 얼마 안되었네요. 시즌 4 까지 어떻게 기다리나요.
아쉬운 마음에 이미지 조금 붙여봅니다.
추천인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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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제대로 쉬지 않아서인지 출근길에도 약간 후들거리네요. golgo님도 건강 잘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