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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넷플릭스 '주온: 저주의 집' 간단 리뷰

수위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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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94년 지존파 사건이 뉴스로 보도될 당시, 그 충격에 대해 어린 나는 감히 감도 잡지 못할 수준이었다. 같은 해 부유한 집안의 명문대학생 박한상이 부모를 살해한 사건이 연일 뉴스와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할 때도 그 악랄함은 저 세상 수준에 가까웠다(훗날 박한상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 '공공의 적'을 보고서야 그 악랄함은 조금 알기 쉽게 설명됐다). 1990년대에는 유난히 끔찍한 사건들이 많았다. 정확히 기억도 안 나는 누군가에게 줏어들은 이야기: "경제가 발전하고 삶의 질이 높아질수록 강력범죄는 더 많이 일어나고 그 수법은 더 잔혹해진다". 1994년의 우리 경제는 외환위기 직전의 호황기였다. 사람들의 삶의 질은 높아졌고 그 가운데 누군가는 황당한 이유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 끔찍한 짓을 저지른다. 우리는 지금 경제 호황기를 지나 저성장 시대에 살고 있다. 경제 호황기의 추악한 유산은 성욕보다 추악한 권력욕으로 얼룩진 'n번방'을 만들었고 자식이 부모를 죽이던 시대를 살았던 청년들은 이제 부모가 돼 어린 자식을 죽인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모토로 내 건 경제 성장의 시대지만, 사실 우리는 잘 먹기만 했을 뿐, 잘 살지는 못했다. 

 

2. 일본은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소위 '버블경제기'로 불린다. 2차 세계대전으로 황폐화 된 일본은 한국전쟁을 기회 삼아 고속성장을 이루고 엔화의 가치가 치솟한 20세기 후반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된다. 급격한 경제성장의 이면은 우리의 1994년과 꽤 닮아있다. 여고생을 고문, 살해해 콘크리트에 묻어버리고 사이비 종교가 지하철에 독가스를 풀어버리거나 어린이를 납치, 살해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급격한 경제성장의 이면에는 피폐한 정신과 허무를 느낀 세대들이 있었고 과거의 유산에 매몰된 그들은 조금씩 썩어가는 정신을 붙들고 있었다. 그 공포는 오래된 집에서 시작된다. 넷플릭스 드라마 '주온: 저주의 집'은 과거의 유산에 대한 이야기다. 

 

3. '저주의 집' 시즌1은 1988년부터 1997년까지 10년 동안 이야기다. 오리지널 '주온'에 등장했던 저주받은 집을 배경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이 배경은 일본의 경제호황기와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은 모두 저주받은 집과 관련돼있다. 모두들 집으로부터 걸린 저주에 고통받다가 죽거나 상처를 가지고 살아간다. 이 집은 흉악범죄의 온상과 같은 곳이다. 1930년대부터 집을 배경으로 한 흉악한 범죄들이 일어났고 범죄의 원혼들은 집에 고스란히 남아 산 자들을 저주하고 있다. 그리고 드라마에서 뉴스를 통해 보도되는 잔혹한 사건들은 실제 사건과 뒤엉켜 경제호황기 일본의 이면을 관찰한다(기억나는 실제 사건은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이나 고베 대지진, 지하철 독가스 살포 정도다). 

 

4. 집의 역사는 1930년대부터 시작된다. 당시 집주인의 아들이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한 사건이 있었고 1950년대 야스오(아라카와 요시요시)의 아버지와 누나가 실종됐다. 그 후에도 많은 끔찍한 사건이 있었고 그것들은 현재진행형이다. 이 사건들을 집 내부의 문제가 아닌 일본 전체로 확장시킬 수 있는 것은 4번째 에피소드 '저주의 고리'에서 드러난다. 아내에게 불륜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남자는 끝내 아내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알고 뭔가에 홀린 듯 아내를 (아주 잔인하게) 살해한다. 엄밀히 따지면 이 부부는 집과 관련이 없는 사람이다. 저주받은 집에 살던 사람은 아내의 불륜남 부부다(불륜남 역시 아내를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저주는 집으로부터 시작됐지만 그것은 바이러스처럼 사방으로 증식할 수 있다. 

 

5. 저주받은 집은 시간이 뒤엉켜있다. 과거에서는 미래를 볼 수 있고 미래에서도 과거를 볼 수 있다. 시간은 연속된 듯 보이지만 단절돼있다. 과거와 현재는 이어지는 관념이지만 과거와 현재는 서로 마주볼 수 없다. 그러나 이 집에서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서로 마주볼 수 있다. 그 얘기인 즉슨 우리의 생활상과 의식 역시 과거와 미래가 마주보며 공유한 것의 산물이라는 의미다. 이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가 단절돼있다는 내 믿음을 뒤집는다. 인과관계를 통해 과거는 미래에게 영향을 주고 미래를 전망함으로써 과거 역시 미래의 영향을 받는다. 2020년 저성장 시대와 허무주의에 가득한 무기력한 일본은 과거 시대의 유산이다. 과거 시대의 누군가 역시 제국주의 일본의 미래에 불안을 느꼈을 것이다. '저주의 집'은 일본 근현대사에서 가장 부유했던 시대의 어둠을 이야기하면서 지금껏 일본이 쌓아온 정치·경제적 성과를 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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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일본과는 당연히 다르겠지만 우리나라 역시 이 경고를 부정할 순 없다. 우리나라 역시 한국전쟁 직후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오늘날에 이르렀다(어른들은 이것을 소위 '새마을운동'이라고 부르며 높으신 분들의 성과라 칭송하지만 나는 평화시장 방직공장 여공들과 중동 모래바람을 이겨낸 건설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가져온 성과라고 말하겠다). 1990년대 우리 역시 경제호황기가 있었지만 1997년 외환위기를 맞이했고 경제는 다시 나락으로 떨어졌다. 경제호황기의 빈부격차는 외환위기 이후 더욱 확대돼 고착돼버렸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잘 사는 사람은 계속 잘 살고 못 사는 사람은 계속 못 사는 시대를 살고 있다. 경찰에 붙잡힌 지존파 일당들이 했던 궤변: "잘 사는 사람들이 싫었다". 그들은 당연히 서사를 부여할 가치도 없는 파렴치한 범죄자들이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바퀴벌레만 잡아내서는 집안의 모든 바퀴벌레를 소탕할 수 없다. 집안의 바퀴벌레를 소탕하기 위해서는 바퀴벌레의 근원을 파악해야 한다. '지존파'부터 'n번방'까지, 파렴치한 모든 범죄의 근원은 자본만능주의가 빚어낸 부조리한 제도에 있다. 

 

7. 현재 우리 자본주의의 상징은 '부동산'(=집)이다(어떤 경제전문가가 와도 막을 수 없는게 서울 집값이다). 집(=부동산)은 가족의 안락한 보금자리이기도 하지만 '돈이 있음'을 증명하는 상징이기도 하다. 그런 집에 저주가 내려졌다. 그 저주는 바이러스처럼 도심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저주의 집', 집에 내려진 저주는 '자본주의의 저주'로 풀어써도 무방하다. '자본주의의 저주'는 상대적 박탈감에서 비롯된다. 사람들과 어울려 바쁘게 살면서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사라지고 남들과 경쟁하는 것이 일상이 돼버렸다. 그렇게 상대적 박탈감이 스멀스멀 자라 극단적인 저주가 돼버린다. '자본주의의 저주'는 어쩌면 인류 최후의 재앙이 될 지도 모르겠다. 

 

8.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돈을 벌어야 한다며 바쁘게 살던 도시인들에게 "아프면 집에서 쉬어라"라는 규칙을 만들었고 매일 출근해 야근하고 학교와 학원에서 늦게까지 공부하기 바빴던 우리에게 "집에 머물라"는 규칙을 부여했다. 집에 머문 덕분에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도 늘었고 사소한 취미생활도 할 수 있게 됐다. 집에 머물고, 다 함께 잠시 쉬면서 둘러보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 이전에 내가 가진 것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내가 가진 것을 알게 됐을 때 남을 도울 여유가 생기고 그때 도움을 받는 사람은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의 고마움을 알게 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새로운 기준이 잡혀야 한다. 그것은 '뉴 노멀'이라고 불린다. 이것은 마스크를 쓰고 손 씻는 습관을 들이는 등 생활방역이 일상화되는 것에서 시작해 일하는 방식과 생활습관 모두 코로나19 이전과 달리 해야 한다는 의미다. 감히 말하건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삶의 가치관은 경쟁보다 자신을 돌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타인과의 경쟁보다 자신의 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뉴 노멀'의 정신적 가치다.

 

9. 결론: '저주의 집'은 캐릭터와 깜짝쇼가 사라지고 이야기에 충실히 하는 정통 공포영화다. 가야코와 토시오, 사다코로 대표된 일본 공포영화의 슈퍼스타들은 꽤 쏠쏠한 돈벌이가 됐다. 그러나 여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일본영화는 그래서 '사다코 vs 가야코'라는 역대급 대참사를 만들어냈다. 캐릭터쇼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 드라마는 과감히 귀신의 비중을 줄여 캐릭터화를 없앴다. 이것은 저 옛날 애니메이션 '마크로스 플러스'를 보면서 느낀 신선함이다(로봇 애니인데 로봇이 기억에 남지 않는다. 근데 재미있다). 그리고 점프컷과 사운드로 조지는 깜짝쇼 대신 은은하게 스윽 나타나는 귀신으로 잔상을 오래 남긴다. 게다가 '저주의 집'은 귀신보다 (귀신 씌인) 사람이 더 무서운 경우가 많다. 익숙한 'J-호러'와 다른 고전적인 호러를 찾고 싶다면 안성맞춤인 작품이다. 

 


추신) 6번 문단의 마지막 문장에 대한 추가: 'n번방'과 같은 범죄를 '성욕'의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절대 근절할 수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이 사건에서 가해자들이 느꼈을 '쾌락'은 성욕의 만족보다는 "내가 한 사람을 지배했다"는데서 오는 '권력욕'에 가깝다. '권력욕'은 우리 사회에 '갑질'이라는 이름으로 보편화돼있다. 계약상 '갑(甲)'의 위치에서 갑질하는 사람들은 한 사람을 지배했다는 사실에서 안정과 만족을 얻는다. '을(乙)'이 갑을 향해 온전히 들이받지 못하는 이유는 '돈'이 얽혀있기 때문이다(자본주의). 즉 이 관계는 자본이 권력화 돼 발생한 부조리다. 스무살 갓 넘긴 사내들은 사회의 '갑'이 될 수 없다. 그들은 성적인 영상이나 사진을 이용해 자신을 '갑'의 위치에 올렸고 권력욕을 충족시켰다. 자본 대신 다른 것이 약점이 된 경우다. 'n번방' 운영자와 구매자에 대한 합당한 처벌이 당연히(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재발방지를 위한 시스템 개선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그와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강력범죄를 일으키는 사회구조에 대한 개선도 고민해야 한다. 지금 이 나라의 높으신 분들 중 누가 그 고민을 하고는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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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amKnight
    BeamKnight
  • 완다
    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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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잘읽었습니다.'우리는 잘 먹기만 했을 뿐, 잘 살지는 못했다. '공감되네요.
18:22
20.07.05.
2등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전혀 공감이 안 가는 군요. 경제 성장이 있었으니 그나마 이 정도라도 살았지 만약 경제 성장이 없었다면 삶은 더 비참해지고 사람들의 탐욕은 더더욱 커졌을 겁니다. 즉 '우리는 잘 먹기만 했을 뿐, 잘 살지는 못했다.'가 아닌 '이 정도라도 잘 먹었으니 그나마 잘 살 수 있었다.'가 말이 됩니다. 즉 경제가 성장했으니 그나마 흉악 범죄가 이 정도도 수준에 머물렀지 그렇지 않았다면 흉악 범죄의 수가 배로 늘어갔을 겁니다. 그리고 자본을 자꾸 부정적으로 보시는데 그건 전형적인 지식인의 위선이자 허위입니다. 역사상 돈 싫어하는 사람없었습니다. 결국 인류의 역사는 좀 더 많은 돈을 차지하여 잘 먹고 잘 사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이제까지 살면서 자본, 자본주의 비판하는 사람치고 위선자가 아닌 사람이 없더군요. 마지막으로 권력자에게 뭔가 기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세상에 국민을 위한 권력자는 없습니다. 때문에 자신의 삶을 구원하는 건 권력자가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이유 때문에 사람들이 더더욱 돈, 자본에 집착하는 겁니다. 이런 인간의 본성을 보지 않고 무조건 자본만 비판하는 건 그저 공허한 스노비즘 즉 지적허영에 불과합니다.

20:05
20.07.05.
풍류도인
저 역시 회사 다니면서 돈 벌고 그걸로 밥 벌어먹으며 살고 있으니 자본주의의 수혜를 입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순 없겠군요. 하지만 그렇다고 '갑질'이나 '자본 계급주의' 등 부수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면 개돼지나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쓰고 난 직후에도 생각해봤습니다.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흉악범죄가 없을까?". 거기에 대해서는 미처 조사를 못해봤네요. 다만 님께서 "흉악 범죄가 이 정도도 수준에 머물렀지 그렇지 않았다면 흉악 범죄의 수가 배로 늘어갔을 겁니다"라고 말한 가정에도 섣불리 공감하긴 어렵군요. 통계자료라도 살펴봐야 할테니 그건 접어두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이 미국에 많다는 건 알겠네요.

앞서 말한대로 저 역시 자본주의의 수혜를 입으며 사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자본주의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것보다 자본주의에 기반한 경제성장에서 놓치고 간 것들을 이야기 한 것입니다. 저는 경쟁 지상주의를 극혐해서 거기에 대해 비판하려는 것입니다. 만약 그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면 제 필력이 부족한 탓이겠네요.

그리고 제 글 어디에서 '권력자에게 기대나' 싶어서 다시 읽어봤는데 그런 대목이 안 보이네요. 오히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개인을 더 소중히 돌보게 될 것이고 이것이 자본주의의 저주에서 벗어날 대안이 될 거라는 의도로 글을 썼는데...아마도 다른 글 읽고 헷갈리신 건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님께서 "개인적으로 제가 이제까지 살면서 자본, 자본주의 비판하는 사람치고 위선자가 아닌 사람이 없더군요"라고 말씀하신 건 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본주의를 비판한 위선자였는지 궁금하네요. 믿을만한 데이터라면 저도 수긍하고 신뢰하겠습니다. 예시라도 좀 들어주신다면 좋겠군요.

아무튼 현재까지는 저도 님 말씀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겠습니다. 글을 잘 읽었다고 했는데 정말 잘 읽은건지도 모르겠군요.
20:26
20.07.05.
profile image 3등
방금 봤습니다. 실제 일본에서 벌어진 흉악범죄들을 살짝살짝 보여주는 게 의미심장하더라고요.
21:53
2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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