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해밀턴에서 가장 기가 막힌 곡
어제 디즈니 플러스에 올라온 이후에 안되는 영어실력으로 영어자막 켜놓고, 그리고 자막 해석된 블로그랑 같이 해서 보고 있네요
사실 런던 웨스트엔드 공연도 봤고 OST도 수십번은 들었고 해밀턴 전기도 (사실 읽다가 지금은 반쯤 포기한 ㅋ) 읽어서
전체적인 내용은 다 알고 보는데도 역시 기가 막히고 재밌네요
특히 영어자막을 띄어놓고 보니깐 왜 이 미국 힙합매체에서 이 뮤지컬 음악을 두고 금세기 최고의 힙합앨범 중 하나라고 칭했는지를 알 수 있네요
정말 고도로 잘 짜여진 라임들이 경탄을 금치 못하게 하는데
특히 해밀턴과 사무엘 시버리 사이에 논쟁을 다룬 'Farmer Refuted' 란 곡은 정말.....
역사적인 배경을 설명드리자면 미국 독립전쟁 과정에서 왕당파였던 사무엘 시버리 목사는 현 제도를 옹호하며 미국의 독립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글을 발표했습니다.
당시에 지식인들의 일반적인 성향답게 그는 '웨스트체스터의 농부' 라는 필명으로 글을 발표했는데요
이에 격분한 독립파 해밀턴은 만 18살의 나이에 Farmer Refuted 란 논박글을 발표하며 사실상 중앙 정치무대에 이름을 알리게 되죠
이러한 둘 사이에 내용은 뮤지컬 해밀턴의 원작으로 유명한 론 처노의 해밀턴 전기에 잘 나와있는데
뮤지컬 해밀턴의 작곡/작사/극본에 주연을 도맡은 린 마뉴엘 미란다는 이러한 해밀턴의 성향에서 영감을 받아 뮤지컬 해밀턴 전체를 힙합 스타일로 만들어 버렸죠
이게 위 곡의 가사 일부를 가져온 건데
사무엘 시버리의 가사를 거의 비슷한 발음의 단어들로 바꿔서 그의 주장을 논박하는
완벽한 배틀랩의 구성을 가지고 왔죠....
사실 그래서 이 곡이 번역등에 문제로 국내에서 공연되기 쉽지 않은 이유가 여기 있기도 하구요.
Heed not the rabble who scream revolution
They have not your interests at heart
Don't let them lead you astray
This congress does not speak for me
Revolution is comin' the have-nots are gonna
Win this it's hard to listen to you with a straight face
암튼 다시 봐도 재밌긴 하네요 정말
추천인 2
댓글 5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한글 자막으로 만든다면 머리 빠게지겠네요.^^
우리나라도 조선시대 당쟁을 랩배틀로 만들면 재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