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스라는 영화가 만들어낸 거짓과 밝혀낸 진실
익무초대로 죠스를 봤습니다.
확실히 작은 화면에서 보다가 스크린으로 보니 훨씬 압도적이네요.
DCP 복원도 생각보다 깨끗하네요.
죠스가 어마어마한 흥행을 하면서 (900만불로 당시 북미2억불 흥행) 두가지 사태를 야기합니다.
하나는 백상어가 인류의적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내죠.
상어로 인한 피해는 있었지만 이 영화가 주는 이미지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상어를 포획하는 움직임에 특별한 반대가 없어서 백상어가 거의 멸종직전까지 갔습니다.
나중에 동물보호단체의 거센 비난으로 스필버그와 원작자가 보호기금까지 마련할정도로 사태가 커졌죠.
근데 이 영화가 나쁜 영향만 끼친건 아닙니다.
극중에 로버트 쇼가 연기한 콴트 캐릭터는 특별한 전사가 있는데 바로 미국해군의 비극으로 유명한 인디애나 폴리스호 사건의 당사자로 나옵니다.
1945년 원폭의 재료를 일본으로 극비운송하던 인디애나 폴리스호가 임무성공후 귀환중에 일본잠수함의 공격으로 침몰합니다. 침몰직후 약 1000명의 선원이 바다에 떠있으면서 5일을 버틴 후 구조되는데 그 사이에 벌어진 일이 영화에 나오죠.
당시 함장이 미해군사상 최초로 자신의배를 관리못했다는 이유로 군사 재판에 회부되고 책임떠넘기기에 희생양이 되서 유족들의 비난에 시달리다 나중에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그렇게 결론이 난 사건이 죠스가 대박을 친후 이 영화에 등장한 사건에 관심을 가지게 된 헌터 스콧이라는 소년이 인디애나폴리스 사건당시 생존자 150명을 인터뷰하면서 당시 진실을 알게됐고, 1997년에 함장에 대한 복권운동이 일어납니다. 나중에 극비문서가 해금되서 해군수신소가 구조신호를 받고도 묵살했다는 사건의 진실이 밝혀졌고, 실제 그 당시 인디애나호를 침몰시킨 일본 잠수함장의 증언까지 나와서 자살한 함장의 명예를 클린턴 정부가 복권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최근 영화인 라스트 풀 매저같은 이야기죠. ㅎㅎ
암튼 최초의 블록버스터인 이 영화의 흥행은 정말 여러 현상을 야기시켰죠.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답게 지금봐도 흥미로운 부분이 많더군요. 익무초대로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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